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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샤의 전쟁
이카로스의날개 | 3-4학년 | 2014.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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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아프리카 초원에서 악역을 맡은 하이에나가 주인공으로 '자기 존엄'과 '용기'에 관한 그림책이다. 평소 우리가 알지 못했던 하이에나만의 독특한 생태적 특징과 유익함을 통해 우리가 본의 아니게 알고 있던 편견과 오해를 넘어서고자 하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다른 많은 동물을 통해 각자 삶의 고독과 협동, 끈기, 자각, 죽음… 그리고 치유까지 이야기하고 있다.

암컷 하이에나 아샤는 다른 하이에나 친구들과는 다르게 썩은 고기를 먹어야 하는 자신에게 언제나 불만이 많다. 아샤는 초원을 뛰어다니며 여러 동물에게 다가간다. 치타 오빠들의 늘씬한 몸매에 주눅이 들기도 했지만 표범 아저씨의 고독, 쇠똥구리의 우직함, 물소 아저씨들의 협동심, 그리고 코뿔소 할아버지의 죽음을 보며 다른 동물들의 삶과 운명도 이해하게 된다.

대머리 독수리 할머니에게 아샤는 지금껏 몰랐던 하이에나만의 생태적인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지만 그렇게 마음에 와 닿지는 않는다. 그런데 하이에나 무리 중에 사키라는 높은 자존감과 특이한 성격의 오빠가 있는데, 이 사키 오빠는 썩은 고기도 먹지 않고 무리와 어울리지도 않는다.

그러다 어느 날 먹잇감을 빼앗으려는 수사자 자말과 싸우다 죽는다. 아샤와 친구들은 사키 오빠의 최후의 모습을 지켜보게 된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아샤와 친구들은 다시 초원의 최대 폭군인 자말의 사자 떼들과 정면으로 부딪치게 되는데….

  출판사 리뷰

하이에나가 주인공이라고요?
이 책의 주인공은 하이에나입니다.
“짐승의 썩은 고기만을 찾아다니는 산기슭의 하이에나, 나는 하이에나가 아니라 표범이고 싶다‥” 우리가 많이 들어 본 유명한 대중가요 가사의 한 부분입니다. 혹은 흔히 하는 말로 “하이에나 떼처럼 몰려온다…” 등등. 그 밖에도 우리는 하이에나에 대해 문학적 표현이나 좋은 비유를 들어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이에나에 대해서 부정적인 이미지나 인식을 하고 있고, 우리는 이런 인식에 대해 반문을 가져본 적도 거의 없었을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가 접하는 많은 미디어나 콘텐츠에도 하이에나는 아프리카 초원의 악역을 맡는 조연일 뿐, 우리는 지금도 그러한 입장에서만 하이에나를 보고 있습니다.

하이에나는 어떤 동물일까요?
그렇다면 이 책의 주인공인 하이에나는 어떤 동물일까요? 우리에게 하이에나는 아마도… 썩은 고기를 먹거나 뒷다리가 짧아 뒤뚱거리며 뛰는 모습, 살짝 굽은 등에 무리로 먹잇감을 공격하고, 보는 사람에 따라 약간은 바보 같거나 비겁해 보이는 행동, 그래서 오래전부터 사람들은 하이에나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나 선입견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이에나도 다른 동물들처럼 태생적 한계와 주어진 환경에서 그들만의 처절한 생존 방식이 있습니다. 하이에나는 사자나 표범과 같은 강한 힘이 부족하고, 치타처럼 빠르지 못해 혼자서는 사냥하기 어려운 동물입니다. 그래서 항상 무리로 사냥하거나 아니면 썩은 고기를 먹어야 합니다. 그러나 하이에나에게는 그들만의 독특한 특징이 있는데, 생태적으로 가장 위에 있는 포식자 동물이면서 가장 낮은 단계인 청소부 동물입니다. 그래서 초원에 버려진 수많은 동물의 사체를 먹어 초원을 깨끗하게 하며 병균까지도 막는 매우 유익한 동물입니다. 그리고 이 책의 주인공인 아샤가 암컷인 이유는 하이에나 무리의 리더는 암컷이고 힘도 수컷들보다 셉니다. 특히 하이에나 암컷과 무리의 모성애는 지극하다 못해 대단한데, 새끼들에게 좋은 우유를 먹이기 위해 며칠동안 100킬로미터 보다 더 먼 사냥터를 왕복합니다. 이렇게도 하이에나는 매력적인 동물입니다. 그러나 지금껏 하이에나는 초원의 주인공도 아니고 오해까지 받는 동물이지만, 하이에나만의 타고난 습성과 삶의 방식은 이해되고 존중받아야 합니다.

상대주의적 세계관에서는 누구나 이 세상의 주인공입니다.
우리는 보통 아프리카 초원을 대표하는 동물로 어떤 동물을 떠올릴까요? 아마도… 사자가 아닐까요. 강한 힘과 근육질의 몸매, 그리고 먹잇감을 향한 강렬하고도 싸늘한 눈빛. 게다가 갈기가 바람에 날리는 수사자의 모습은 아름답기까지 합니다. 역시 사자는 아프리카 초원을 대표하는 동물로 손색이 없습니다. 그러나 아프리카 초원에는 수많은 동물이 있으며 그 동물들에게는 각자의 생활과 더 나아가 치열한 생존의 방식이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아프리카 초원을 벗어나 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볼까요? 아마도 무엇을 기준으로, 누구의 입장에서, 어떠한 가치관으로 이 세상을 보는가는 매우 다를 것입니다. 혹시 우리는 이미 굳어져 버린 인식이나 편견, 아니면 특정한 어느 한 입장에서만 이 세상의 일들을 단정하고 바라보지는 않을까요? 인간의 역사는 오래전부터 중심과 주변, 주연과 조연, 최근까지만 해도 문명과 야만이라는 극단적인 세계관과 타자에 대한 몰이해로 기록해 왔고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한 세계관을 그대로 동물의 세계로 이입시켜서 동물의 세계 역시 그러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바로 이 부분이 이 그림책의 가장 큰 주제이기도 합니다. 저자 박북은 오래전부터 이러한 세계관에 많은 의구심을 가지며 관련된 공부를 축적하다가, 이미 200여 년 전에 조선의 한 지식인이 이 부분에 대해 깊은 고뇌와 사유로 저술한 위대한 사상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분은 바로 담헌 홍대용(1731~1783)으로서 일반적으로는 조선 후기의 과학자이자 실학자로 알려졌지만, 당대의 유학이나 조선 중화주의에서 벗어나고자 기존의 인간과 인간만을 위한 사상에서 벗어나 인간과 자연(사물), 평등, 평화주의를 기반으로 독자적이고 주체적인 사회철학과 혁신적인 세계관으로 “범애와 상대주의적 세계관”을 집대성하였습니다. [참고도서 : 범애와 평등 / 박희병 지음 / 돌베개 / 2013년)
이 그림책의 밑바탕에 흐르는 기본 세계관은 저자 박북의 [다원적인 세계관]의 갈구와 담헌 홍대용이 집대성한 [범애와 상대주의적 세계관]이 그 뿌리입니다. 그렇기에 이 상대주의적 세계관에선 사자에겐 사자가 귀하고, 하이에나에겐 하이에나가 귀하기 때문에 똑같이 귀한 이 세상의 주인공이고, 오직 사자만이 초원의 주인공이라는 절대성을 인정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결국 이 세상의 살아 있는 모든 생명체는 공평하게 존중받아야 할 삶의 주인공입니다.

자기 존엄과 용기… 그리고 인간의 삶
[아샤의 전쟁]은 아프리카 초원에서 악역을 맡은 하이에나를 주인공으로 [자기 존엄]과 [용기]에 관한 그림책이고, 평소 우리가 알지 못했던 하이에나만의 독특한 생태적 특징과 유익함을 통해 우리가 본의 아니게 알고 있던 편견과 오해를 넘어서고자 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다른 많은 동물을 통해 각자 삶의 고독과 협동, 끈기, 자각, 죽음… 그리고 치유까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인간의 삶은 어떨까요? 많은 사람이 사자와 같은 인간이 되기를 원하지만, 사실 대다수 인간의 삶은 사자보다는 하이에나의 삶과 더 가까울 수 있습니다. 가끔은 본의 아니게 비겁해지고, 그러나 불의에 맞서 혁명을 일으키고 생존을 위해 더 처절한 것이 우리 인간의 삶이 아닐까요… 더욱더 양극단으로 치닫는 시대에 그래서 이 그림책은 단순히 아이들만을 위한 책은 아닙니다.












물소 아저씨는 커다란 눈을 더욱 크게 뜨며 “그래서 누구도 이 뿔 때문에 함부로 우리에게 못 덤비지. 우리 물소들은 함께 있으면 세상에 무서운 것이 없지.”

“야, 쇠똥구리들 더운데 고생하는구나. 쇠똥 굴리는데 힘들지 않아?” 쇠똥구리들은 자신들 보다 몇 배나 더 큰 쇠똥들을 굴리고 있었습니다. “아니, 힘들지 않아‥ 우린 언제나 그래 왔거든.” 쇠똥구리들은 이 뜨거운 햇빛 아래서 아무 일도 아닌 듯이 그렇게 계속 쇠똥을 굴리며 지나가고 있습니다.

“음‥ 그래… 너희 하이에나들은 언제나 같이 다니지.” “그럼 혼자서 사냥할 때 힘들지 않으세요?‥” “우리 표범들은 혼자서 많은 일은 못하지만 또한 모든 것을 해야 하지.”

아샤는 초원을 마냥 뛰어다녔습니다.
뜨거운 낮의 햇살에 잠시 숨어 있던 바람이 아샤의 코끝에 살짝 앉았습니다.
그리고 바람이 아샤에게 말을 하는 듯합니다.
‘그래도 괜찮아….’

코뿔소 할아버지는 무겁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어허… 나는 지금… 죽어가고 있단다…….” “예? 죽어간다고요….” “세상의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은 언제가 죽는단다……. 내가 죽으면… 너희 하이에나나 다른 동물들이 나의 몸을 뜯어먹을 것이고…” “코뿔소 할아버지….” “그렇게 언젠가 다 없어질 것이다…….” 아샤는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습니다. “울지 마라. 이것이 바로… 세상의 일이란다…….” 코뿔소 할아버지의 눈은 점차 감겼습니다.

“우리 독수리나 너희 하이에나들이 이런 썩은 고기를 먹지 않으면, 이 초원은 아주 더러워질 거야.” “우린 이 초원의 아~주 부지런한 청소부란다.” 아샤는 갑자기 어리둥절해졌습니다. “게다가 너희 하이에나들은 뼈까지 으깰 수 있는 강한 턱과 이빨이 있으니 얼마나 이 초원을 깨끗하게 만드니.”

“사키 오빠 배고프지 않으세요? 여기‥ 남은 고기가 조금 있는데….” 순간 사키 오빠는 무섭게 한쪽 눈을 치켜뜨며 “그런 고기는 너희나 많이 먹어!” 그리곤 사키 오빠는 바로 초원을 가르며 뛰어갔습니다.

사키 오빠는 한쪽 눈을 겨우 뜨며 “난…… 남이 먹다 버린 썩은 고기는… 먹기 싫었어.”
사키 오빠의 숨소리는 더욱더 거칠어졌습니다. “내가 잡은 사냥감을… 저 사자들‥에게 뺏기기 싫었고…….”

자말를 보는 순간 커다란 두려움도 생겼지만 사키 오빠가 생각났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말이 떠올랐습니다. ‘저 사자들에게 뺏기기 싫었고….’
이 말이 계속 아샤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했습니다. 아샤는 고개를 들어 자말을 똑바로 쳐다봤습니다. 그리고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자말! 네가 초원의 왕이라고! 우리에겐 그런 왕은 필요 없어!”

  작가 소개

저자 : 박 북
일러스트레이션과 시각디자인을 공부했고, 현재는 좋은 그림책 만들기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저작으로는 [난, 두렵지 않다-자유와 정의의 인문학 캐릭터 열전], [아샤의 전쟁], [자말, 최후의 결투-나를 건들지 마라! / 2015년 세종 도서 문학 나눔 선정], [수미야, 미안해… / 2016년 세종 도서 문학 나눔 선정]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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