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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생
창비 | 4-7세 | 2003.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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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시리동동 거미동동>에 이은 '우리시그림책' 두번째 책. 이번에는 <엄마의 런닝구>에 실려 있던 동시 '내 동생'을 어린이책 기획자이자 번역가로, 또 일러스트레이터로 많은 활동을 펼치고 있는 조은수가 그림책으로 살려내었다.

주인공의 동생은 2학년. 구구단을 못 외우는 동생 때문에 '나'는 2학년 교실에 끌려가 망신을 당했다. 그러나 철없는 동생은 어느새 그 일을 잊었는지, 집에서는 연신 생글생글이다. 밥 먹고 자는 동생에게 이불을 덮어준 '나'는 구구단이 밉기만 하다.

책의 기본이 된 글은 당시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썼던 시로, 아이다운 솔직한 마음이 묻어있는 것이 장점이다. 강한 색채와 자유분방한 선으로 아이들의 표정을 또렷이 한 그림이 시의 느낌을 한층 살려내었다.

  출판사 리뷰

‘살아 있는 글쓰기’ 현장에서 쓰인 어린이 시로 만든 그림책입니다. 꾸밈없는 어린이의 마음이 잘 드러난 글을 어린이책 기획자이자 번역가로, 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는 조은수가 그림책으로 살려냈습니다. 주인공의 동생은 2학년. 구구단을 못 외우는 동생 때문에 '나'는 2학년 교실에 끌려가 망신을 당합니다. 그러나 철없는 동생은 어느새 그 일을 잊었는지, 집에서는 연신 생글생글입니다. 밥 먹고 자는 동생에게 이불을 덮어 준 '나'는 구구단이 밉기만 합니다. 당시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썼던 시로, 아이다운 솔직한 마음이 묻어 있는 글입니다. 강한 색채와 자유분방한 선으로 아이들의 표정을 또렷이 드러낸 그림이 시의 느낌을 한층 살려내었습니다.

아이들의 삶과 정서를 생생하게 보여 주는 어린이 시
<내 동생>이라는 시는 이오덕 선생님의 정신을 이어받아 ‘살아있는 글쓰기’ 교육을 실천하시는 선생님들이 엮은 <엄마의 런닝구>(한국글쓰기연구회 엮음, 보리출판사 펴냄)에 실려 있는 시입니다. 이 시를 쓴 주동민은 <살아 있는 글쓰기> <신나는 교실>의 저자 이호철 선생님의 제자로 1991년 경산 부림초등학교 6학년에 다녔습니다. 현재는 대학을 졸업하고 거제도에서 직장에 다니고 있지요. 꾸밈없이 쓰인 진실한 어린이 시는 어른이 쓴 동시와는 달리 감성에 직접적으로 호소하는 남다른 힘이 있습니다. 아이들의 삶과 정서를 있는 그대로 생생하게 보여주며, 자신을 돌아보게도 하지요. 어른들이 쓴 시에서 보이는 아름다운 언어의 유희는 없지만, 마음에 남는 감동은 더 큽니다. <내 동생>의 시적 화자는 구구단을 못 외우는 동생 때문에 2학년 교실에 불려가 망신을 당합니다. 잠깐 동생을 원망하고 미워하는 마음도 갖지만, 집에 돌아와 천진하게 노는 동생의 모습에 “나는 구구단이 밉다”고 일성을 가합니다.

자유분방한 그림으로 드러내는 어린이 심리
조은수는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아재랑 공재랑 동네 한바퀴> 같은 책에 맛깔스러운 글을 써낸 어린이책 기획자이자 많은 그림책을 우리말로 옮긴 번역가이기도 합니다. 1998년 창비 ‘좋은어린이책’ 원고 공모에서 기획부문 상을 받은 뒤 영국으로 그림 유학을 떠났고, 1999년 제1회 서울일러스트레이션 공모에서 <말하는 나무>로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그 뒤로 글쓰기, 번역, 그림 그리기 등 어린이책의 여러 분야에서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교육학을 공부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한 작가는 그림을 전공하지 않은 작가 특유의 자유분방한 선과 색감을 보여줍니다. 동생네 반에 불려 들어가 선생님께 혼나는 오빠의 감정―당혹감, 부끄러움, 분노, 갈등… 등을 하나하나 ‘설명’하기보다는 표현주의적인 기법과 강렬한 색채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 그림책에서 보기 힘들었던 과감한 시도입니다.

시와 그림이 만나 그림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 준 ‘우리시그림책’ 완간
‘우리시그림책’은 시와 그림의 독특한 결합 방식으로 그림책의 새 가능성을 보여 준 시리즈입니다. 어린이들을 위해 엄선한 전래동요, 현대시, 어린이 시를 토대로 우리 시문학 고유의 운율과 이미지, 삶에 대한 성찰을 개성 있는 형식으로 표현했습니다. 2003년 『시리동동 거미동동』(제주도꼬리따기 노래, 권윤덕고쳐쓰고그림)으로 첫선을 보인 후 10여 년간 『넉 점 반』(윤석중 시, 이영경그림), 『준치 가시』(백석 시, 김세현그림), 『영이의 비닐 우산』(윤동재 시, 김재홍그림) 등 국내 최고의 그림 작가들이 참여하여 새롭고 깊이 있는 해석으로 우리 그림책의 지평을 넓혀 왔습니다. 매 작품마다 독창적인 캐릭터, 아름답고 전통적인 색감, 다양한 기법이 펼쳐진 그림책들로 빛납니다. ‘우리시그림책’의 성과는 해외에서도 인정받아 각종 해외 전시에 초청받았으며 프랑스, 일본, 스위스, 중국 등으로 수출되어 세계 어린이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나누고 싶은 우리의 자연과 전통과 문화를 담아낸 이 시리즈가 전세계 어린이들을 이어 주고,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보며 세대를 넘어 정감을 나눌 수 있는 그림책으로 오랫동안 독자 곁에 남기를 바랍니다.




  작가 소개

저자 : 주동민
1992년 경산 부림초등학교를 졸업했다. 현재는 거제도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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