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로알드 달의 진수가 담긴 소설집. 로알드 달은 에드거 앨런 포 상을 두 차례, 전미 미스터리 작가상을 세 차례 수상했다. 「뉴욕타임스」는 로알드 달을 일컬어 "오 헨리, 모파상, 서머싯 몸이 함께 들어 있다. 그만큼 단단하다"고 평하기도 했다. 이 책에서는 로알드 달의 이야기꾼으로서의 면모가 폭발하는 7가지 이야기 '동물들과 이야기하는 소년', '히치하이커', '밀덴홀의 보물', '백조', '백만장자의 눈', '행운-나는 어떻게 작가가 되었나', '식은 죽 먹기-내 첫 이야기 1942년'를 만나볼 수 있다.
<헨리슈거의 놀라운 이야기 외 여섯 가지 이야기>(The Wonderful Story of Henry Sugar and Six More)를 새롭게 번역한 7가지 이야기들은 하나같이 재기발랄하고 힘이 넘친다. 청소년이 흥미를 가지고 읽을 만한 소재이면서, 동시에 성인들에게도 동심을 일깨워주고, 한편으로는 신랄하고 뜨끔한 메시지를 던지기도 한다.
출판사 리뷰
로알드 달에게는 ‘소설가’나 ‘동화작가’ 같은 이름보다는 ‘이야기꾼’이라는 이름이 훨씬 잘 어울린다. 그보다 더 이야기를 사랑하는 열정적인 이야기꾼을 찾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는 작가로서 천진난만한 아이와, 충분한 인생 경험을 거친 현명한 노인의 품성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그 풍부한 ‘이중성’이 그의 유쾌한 이야기들 속에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 전 세계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꾼, 로알드 달
신이 내린 이야기꾼 로알드 달의 진수가 담긴 《백만장자의 눈》이 출간되었다. 로알드 달은 명실상부 20세기 최고의 이야기꾼으로 손꼽히며, 에드거 앨런 포 상을 두 차례, 전미 미스터리 작가상을 세 차례 수상했다. <뉴욕타임스> 는 로알드 달을 일컬어 “오 헨리, 모파상, 서머싯 몸이 함께 들어 있다. 그만큼 단단하다”고 평하기도 했다. 첫 작품으로 디즈니의 마음을 단박에 사로잡은 <그렘린> , 영화화되면서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찰리와 초콜릿 공장> 등을 쓴 동화 작가이다.
이 책에서는 로알드 달의 이야기꾼으로서의 면모가 폭발하는 7가지 이야기, <동물들과 이야기하는 소년> <히치하이커> <밀덴홀의 보물> <백조> <백만장자의 눈> <행운 - 나는 어떻게 작가가 되었나> <식은 죽 먹기 - 내 첫 이야기·1942년> 를 만나볼 수 있다.
‘헨리슈거의 놀라운 이야기 외 여섯 가지 이야기’(The Wonderful Story of Henry Sugar and Six More)를 새롭게 번역한 7가지 이야기들은 하나같이 재기발랄하고 힘이 넘친다. 청소년이 흥미를 가지고 읽을 만한 소재이면서, 동시에 성인들에게도 동심을 일깨워주고, 한편으로는 신랄하고 뜨끔한 메시지를 던지기도 한다. 하나로 규정짓기 어려운 이 다채로운 특성이야말로 로알드 달이 동서고금의 다른 수많은 작가들과 구분되는 지점이며, ‘이야기’가 가진 본질적 힘이라 할 만하다.
그래서 로알드 달에게는 ‘소설가’나 ‘동화작가’ 같은 이름보다는 ‘이야기꾼’이라는 이름이 훨씬 잘 어울린다. 그보다 더 이야기를 사랑하는 열정적인 이야기꾼을 찾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다. 그의 이야기들은 위트를 기반으로 하되, 인생사에 대한 칼날 같은 진실을 품에 숨기고 있다. 하지만 섣불리 교훈을 강요하거나 고루한 가르침을 던지려고 들지 않는다. 그는 작가로서 천진난만한 아이와, 충분한 인생 경험을 거친 현명한 노인의 품성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그 풍부한 ‘이중성’이 그의 유쾌한 이야기들 속에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 신나고, 뻔뻔하고, 기상천외한 일곱 가지 이야기
<동물들과 이야기하는 소년> 은 자메이카 휴양지의 한 호텔에서 일어난 의문의 사건을 관찰자의 시선으로 풀어간 이야기다. 호텔 앞 해변에서 거대거북이 포획되자, 투숙객 중 한 소년은 그 거북이를 풀어달라고 극렬하게 항의한다. 거북이를 생명으로 보지 않고 잡아들여서는 허세로 장난까지 일삼는 어른들의 모습과, 거북이의 고통을 진심으로 같이 느끼고 용기 있게 대응하는 아이의 모습이 서늘한 대조를 이룬다. 로알드 달이 허세 부리는 어른들이 아니라, 진실하고 용기 있는 아이들의 편이라는 점이 분명히 드러나는 작품이다.
<히치하이커> 는 로알드 달 특유의 순발력과 재치, 반전의 솜씨가 돋보이는 전형적인 단편이다. 자신의 ‘애마’인 자동차를 타고 런던으로 가던 소설가가 수상한 ‘히치하이커’를 옆에 태우면서 벌어지는 장난스런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밀덴홀의 보물> 은 로알드 달이 기사에서 본 실제 사건을 소설화한 작품이다. 정직하게 농사를 지어 먹고사는 ‘고든 부처’라는 인물과, 자신의 이익을 위해 부처를 속이는 고용주 ‘포드’라는 인물이 대조적으로 그려진다. 당시 영국법은 사유지에서 금이나 은이 발견됐을 때, 땅주인이 아니라 그것을 발견한 사람이 갖도록 되어 있었는데, 부처가 발견한 은식기를 포드가 교묘하게 가로채려고 하면서 벌어진 일을 다뤘다. 권선징악이 되는 듯하면서도 약간은 비켜나며 여유를 잃지 않는 결말이 인상적이다.
<백조> 는 언뜻 로알드 달답지 않은 진지한 서술과 묵직한 메시지가 인상적인 수작이다. 모범생이라는 이유로 괴롭힘당하는 ‘피터’와, 아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악랄한 방식으로 피터를 괴롭히는 ‘어니’와 ‘레이먼드’의 어느 날 행로를 그리고 있다. 이 작지만 무서운 악당들의 순수하고 끈질긴 폭력에 대한 묘사, 그리고 단지 약자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시종일관 현명하고 차분하게 대처하는 피터의 심리 묘사가 탁월하며, 가슴 한켠이 뻐근해지는 결말 또한 압권이다. 어른의 일방적으로 내려다보는 시선으로 아이의 상황과 심리를 묘사하는 여타의 많은 작품들과 비교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
<백만장자의 눈> 은 작품집에서 가장 긴 분량을 차지하고 있는 로알드 달의 대표작이다. 넉넉한 인생이 쉽고 지루하고 무의미하기만 했던 백만장자 헨리 슈거가 ‘눈 없이도 볼 수 있는 남자 임랏 칸’의 이야기를 만나게 되면서 완전히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다는 일종의 모험담이다. 경계를 넘나들며 살아 날뛰는 듯 활달한 상상력, 가식이나 생색이 없는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가장 로알드 달다운 작품이라고 할 만하다. 또한 헨리 슈거의 천재성과 집중력, 낙천성과 도전정신 등은 작가 자신의 캐릭터를 떠올리게 하기에 충분하다.
<행운 - 나는 어떻게 작가가 되었나> 와 <식은 죽 먹기 - 내 첫 이야기·1942년> 은 다른 작품들과는 구분되게 로알드 달이 자기 자신의 경험담을 풀어낸 자전적 이야기다. <행운> 에서는 억압적이었던 기숙학교 생활, 회사에서 동아프리카로 파견되고 그러다 전쟁에까지 참전해 목숨을 잃을 뻔했던 일, 나중에 워싱턴으로 파견되어 유명한 해양소설가 포레스터를 만나게 된 일 등 작가 자신의 역사를 다루며, 글과 인연이 없던 젊은이가 어떻게 세계적인 이야기꾼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는지 이야기한다. 더불어 이야기를 쓴다는 것이 무엇이며, 이야기꾼이 되고 싶어하는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팁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도 아낌없이 들려준다. <식은 죽 먹기> 는 <행운> 에서 언급되었던 자신의 참전 경험담을 소설로 써낸 로알드 달의 생애 첫 습작이다.
“아저씨는 끔찍하고 잔인해요!” 소년이 소리쳤다. “아저씨 아줌마들 모두가 끔찍하고 잔인해요!” 그는 해변에 서 있던 사오십 명 정도 되는 어른들에게 새되고 높은 목소리로 소리를 질렀고, 아무도, 털북숭이 가슴조차도 이번에는 대꾸를 할 수 없었다. “저 거북이를 바다로 돌려보내주세요.” 아이가 소리쳤다. “저 거북이는 아저씨 아줌마들에게 잘못한 게 없잖아요! 보내 주세요!” 아버지는 아들 때문에 당황하긴 했지만 아들을 부끄러워하지는 않았다. “이 애는 동물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아버지가 사람들에게 말을 건넸다. “집에 이 세상 온갖 동물이 다 있다니까요. 얘는 그 동물들이랑 이야기를 해요.”
_<동물들과 이야기하는 소년> 에서
“그래서 정말 당신 하는 일이 뭡니까?”
“아, 그러면 다 알려 주는 건데요.” 그가 능글맞게 말했다.
“부끄러운 일이라도 하는 겁니까?”
“부끄럽냐고요?” 그가 소리쳤다. “제가, 제 직업이 부끄럽냐고요? 세상에서 저만큼 자기 직업에 자부심을 가진 사람은 없을 거예요!”
“그렇다면 왜 말을 하지 못하는 겁니까?”
“선생님 같은 작가들은 정말이지 참견쟁이군요. 그렇지 않아요? 답이 뭔지 정확히 알아낼 때까지 선생님은 계속 근질근질하겠죠, 그렇죠?”
“어떻게 되든지 나는 신경 안 써요.” 나는 거짓말을 했다.
그는 나를 곁눈질하면서 교활한 새끼 쥐 같은 표정을 지었다. “신경이 쓰이는 것 같은데요. 제 직업이 아주 괴상할 거라고 생각하면서도 그게 뭔지 궁금해 죽을 지경이라고 선생님 얼굴에 써 있네요.”
_<히치하이커> 에서
그는 크게 소리 내어 말했다. “널 꺼내고야 말 테다, 이 숨은 악마, 빌어먹을 물건아.” 장갑을 낀 손가락이 검은 흙을 한주먹 쓸어 내자 뭔가 납작한 물건의 굽은 가장자리, 커다랗고 두꺼운 접시의 테두리 같은 것이 흙 바깥으로 불쑥 튀어나왔다. 그는 손가락으로 테두리를 문지르고 다시 문질러 보았다. 그러자 갑자기 테두리에서 녹색 빛이 반짝였고 고든 부처는 고개를 가까이, 더 가까이 숙여 그가 방금 손으로 팠던 작은 구덩이를 가만히 내려다보았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테두리를 손가락으로 박박 문지르자 순간 의심할 여지 없는 고대 금속의 청록색 표면을 확실하게 볼 수 있었다. 그는 심장이 멎는 듯했다.
_<밀덴홀의 보물> 에서
작가 소개
저자 : 로알드 달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작가 중 하나인 로알드 달은 1916년 웨일스에서 태어났어요. 학교를 졸업하고 석유 회사에서 근무하던 중, 제2차 세계 대전이 일어나자 영국 공군에 지원해 전투기 조종사로 참전하기도 했지요. 1946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첫 번째 단편 소설집 《응답 바람(Over to You)》을 발표하며 소설가로 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단편 소설집 《당신을 닮은 사람(Someone Like You)》으로 ‘에드거 앨런 포’ 상과 전미 미스터리 작가상을 수상했어요. 이 밖에도 《제임스와 슈퍼 복숭아》, 《멍청씨 부부 이야기》, 《마 틸다》 등 어린이를 위한 이야기를 발표하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로 자리 잡았어요.
목차
01. 동물들과 이야기하는 소년
02. 히치하이커
03. 밀덴홀의 보물
04. 백조
05. 백만장자의 눈
06. 행운 - 나는 어떻게 작가가 되었나
07. 식은 죽 먹기 - 내 첫 이야기·194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