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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난 사대
웃는돌고래 | 청소년 | 2015.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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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꿈꾸는 돌고래 시리즈 3권. 자신의 역사와 마주한 진기의 가슴 뭉클한 성장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열다섯 살 진기네 가족의 삶은 한국 근현대사의 비극 그대로를 담고 있다. 진기네 가족을 통해 우리 청소년들에게 아프고 서럽지만, 마주해야 할 우리 근현대사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진기의 증조할아버지는 일제 강점기에 학도병으로 끌려갔고, 할아버지는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다가 고엽제 후유증으로 고생한다. 아빠는 고엽제 때문에 성장이 멈춰 ‘난쟁이’로 불리다 진기의 엄마가 집을 나간 후 결국 목숨을 끊고 만다. 이런 파란만장한 가족사가 있으니 열다섯 진기의 삶도 만만치 않다.

할아버지와 사는 진기는 급식비조차 내지 못하는 자기 처지를 비관하면서 도둑질을 생각하고, 폭력에 물들게 된다. 그렇게 엇나가던 진기에게 할아버지가 책 한 권을 내민다. 학도병이었던 증조할아버지의 이야기였다. 그렇게 진기는 몰랐던 가족의 오래된 이야기를 알게 되는데….

  출판사 리뷰

“내가 지금 몇 살이지?
오래 산 것 같은데 아직도 열다섯 살, 대체 언제 어른이 되는 거지?”
“인생이고 밑바닥이고 그건 어른이 된 다음의 일이잖아.
어른도 되기 전에 나는 왜 벌써부터 밑바닥에 있는 건데?”-본문 중에서

한국 근현대사를 그대로 겪은 진기네 4대 이야기

열다섯 살 진기네 가족의 삶은 한국 근현대사의 비극 그대로를 담고 있습니다. 진기의 증조할아버지는 일제 강점기에 학도병으로 끌려갔고, 할아버지는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다가 고엽제 후유증으로 고생합니다. 아빠는 고엽제 때문에 성장이 멈춰 ‘난쟁이’로 불리다 진기의 엄마가 집을 나간 후 결국 목숨을 끊고 맙니다. 이런 파란만장한 가족사가 있으니 열다섯 진기의 삶도 만만치 않습니다.
할아버지와 사는 진기는 급식비조차 내지 못하는 자기 처지를 비관하면서 도둑질을 생각하고, 폭력에 물들게 됩니다. 그렇게 엇나가던 진기에게 할아버지가 책 한 권을 내밉니다. 학도병이었던 증조할아버지의 이야기였습니다. 그렇게 진기는 몰랐던 가족의 오래된 이야기를 알게 됩니다. 《수난 사대》는 자신의 역사와 마주한 진기의 가슴 뭉클한 성장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우리 곁으로 생생하게 불러낸 학도병과 위안부 이야기

중학생 진기의 이야기로 시작한 《수난 사대》에는 학도병이었던 증조할아버지의 수기가 실려 있습니다. 4천 명이 넘게 전쟁에 투입됐던 학도병들은 후세들에게 교훈이 되자는 마음으로 수기를 펴내셨고, 윤정모 작가가 그 수기를 어렵게 구해 읽으면서 이 책은 시작되었습니다. 아흔이 넘는 연세에도 당신들의 이야기가 책으로 나온다는 이야기에 할아버지들은 기꺼이 만남에 응해 주셨고, 귀한 자료들을 내어 주셨습니다.
일본군에 의해 가족들과 헤어져 억지로 끌려가는 장면이나 비좁은 배 안에 구겨 넣어져서 남태평양 전쟁터까지 가는 장면, 일본군 소령에게 구타당하는 장면, 어린 병사의 심장을 멎게 할 만큼 두려운 폭격의 공포, 지옥 같은 행군과 말라리아의 고통, 그리고 의지했던 친척과 지인의 죽음을 마주하는 장면까지……. 작가의 섬세하고 생생한 묘사 덕분에 학도병의 삶이 생생하게 되살아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 책에서는, 어린 소녀 순영이를 통해 위안부 이야기도 만날 수 있습니다. 군수 공장에 가는 줄 알고 따라나섰거나, 길에서 납치되어 위안부로 끌려온 소녀들의 삶 역시 고단하고 위태롭기만 합니다.

우리 역사를 잘 알지 못하는 청소년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책

윤정모 작가는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 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직접 경험하고 또 발로 뛰며 취재하여 여러 사회 문제를 섬세하고 생생하게 그려 왔습니다. 광주 민주 항쟁을 다룬 《밤길》과 《누나의 오월》, 농촌 문제를 다룬 《들》, 여성의 현실을 다룬 《고삐》, 위안부 문제를 다룬 《에미 이름은 조센삐였다》 등 많은 작품에서 현실에서 눈 돌리지 않는 작가의 의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거나 잊은 이야기, 그렇지만 꼭 알아야 할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윤정모 작가가 글을 쓰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수난 사대》 역시 그런 마음으로 쓴 작품입니다. 진기네 가족을 통해 우리 청소년들에게 아프고 서럽지만, 마주해야 할 우리 근현대사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새삼 학도병 이야기를 들려주려는 까닭은 지금의 삶과 역사가 무관하지 않다는 믿음 때문입니다. 학도병으로 전쟁에 끌려간 4천 명 넘는 이들 가운데 고관대작이나 친일파 자손은 한 명도 없었고, 학도병이나 위안부 지원을 독려했던 이들은 독립 후에도 아무 처벌을 받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일본 정부에서는 위안부에 대한 망언을 쏟아내면서, 군비 확장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역사는 그렇게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진기가 어떤 인생을 살아가게 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제 자신의 역사를 새롭게 알게 된 진기가 꿋꿋하고 심지 깊은 아이로 성장할 것이란 사실입니다.










  작가 소개

저자 : 윤정모
1946년 출생, 부산에서 성장.1970년 서라벌예대 문예창작학과 졸업.대학 재학 중인 1968년 장편 『무늬 져 부는 바람』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1981년 <여성중앙>에 『바람벽의 딸들』이 당선.작품으로는 『에미 이름은 조센삐였다』, 『님』, 『고삐』, 『슬픈 아일랜드』 『수메르』 등 다수.1988년 신동엽창작기금상, 1993년 단재문학상, 1996년 서라벌 문학상을 수상함.

  목차

재수 없는 날
할아버지는 왜 맨날 아파?
보디가드
배신과 오해
학도병 이야기
순영이 할머니
증조할아버지 무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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