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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그림 읽어 주는 아빠
학고재 | 청소년 | 2015.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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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동양화를 이해하고 감상하려 할 때 부딪히는 어려움들을 청소년 대상으로 쉽게 풀어 주는 책이다. 동양화가 어떠한 정신세계를 표현하려 했으며, 어떤 의미를 어떤 방법으로 전달하려 했는지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45점의 옛 그림이 수록되어 풀이되고 있고 각장 말미에 마련된 토막글들은 동양화 이해에 필요한 배경 지식을 전해 주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 쏘가리는 대궐을 뜻하기 때문에 두 마리를 그릴 경우 반역을 뜻할 위험이 있었다는 것, 과거 시험에 대한 사람들의 집착이 특정한 동물들을 그림에 자주 등장하게 만들었다는 것, 그리고 선덕여왕의 총명함을 알려 주는 「삼국유사」의 에피소드가 실은 그림 읽는 법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른다는 것 등을 알 수 있게 된다.

  출판사 리뷰

청소년을 위한 우리 옛 그림 입문서

왜 물고기는 세 마리일까? 왜 오리는 두 마리일까?
수수께끼 같은 옛 그림, 그 기발한 이야기들!


동양화를 이해하고 감상하려 할 때 부딪히는 어려움들을 청소년 대상으로 쉽게 풀어 주는 책, 『옛 그림 읽어 주는 아빠』가 도서출판 학고재에서 출간되었다. 옛 그림에는 읽는 법이 있기 때문에 이를 모르면 올바른 감상이 불가능하다. 서양화는 대상을 화폭에서 재현하는 데 치중하지만 동양화는 정신세계를 표현하고 의미를 전달하는 데 주된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옛 그림 읽어 주는 아빠』는 동양화가 어떠한 정신세계를 표현하려 했으며, 어떤 의미를 어떤 방법으로 전달하려 했는지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두루미는 나무 위에 집을 짓지 않는다. 대나무는 바위틈에서 자라지 않는다. 그러나 옛 우리 그림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왜 이렇게 그렸는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몰라서 그린 것이 아니다. 그렇게 그려야만 표현할 수 있는 깊은 뜻이 있기 때문이다.
그 뜻을 알려면 몇 가지 규칙을 사용해야 한다. 옛날 사람들은 이를 알고 그림을 감상할 줄 알았다. 그러나 이를 모르는 요즘 사람들에게는 옛 그림이 그저 뭔지 모를 수수께끼일 뿐이다.

『옛 그림 읽어 주는 아빠』는 바로 그 수수께끼를 푸는 방법을 알려 주는 책이다.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을 수 있는 동양화 입문서이면서, 옛 사람들의 기발한 발상을 퍼즐처럼 풀어 나가는 재미도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 쏘가리는 대궐을 뜻하기 때문에 두 마리를 그릴 경우 반역을 뜻할 위험이 있었다는 것, 과거 시험에 대한 사람들의 집착이 특정한 동물들을 그림에 자주 등장하게 만들었다는 것, 그리고 선덕여왕의 총명함을 알려 주는 『삼국유사』의 에피소드가 실은 그림 읽는 법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45점의 옛 그림이 수록되어 풀이되고 있고 각장 말미에 마련된 토막글들은 동양화 이해에 필요한 배경 지식을 전해 주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재밌는 뜻이 숨어 있어. 일로는 한자로 ‘한 걸음’이란 뜻의 ‘일로(一路)’와 발음이 같고, 연과는 ‘잇달아 과거에 합격한다’는 뜻의 ‘연과(連科)’와 똑같아. 이 둘을 합쳐 읽으면 ‘일로연과’, 한 걸음에 잇달아 과거 시험에 합격하라는 뜻이 되는 것이지.

“책을 읽고 싶으나 사는 데 바빠 시간이 없소이다!”
그 대답을 듣고 동우는 이런 가르침을 주었다는구나.
“시간이 없다니 그게 무슨 말이오? 책을 읽는 데는 삼여, 즉 세 가지 여유 시간만 있으면 충분하다오. 밤, 겨울, 흐리거나 비 오는 날이오. 밤은 하루의 나머지 시간이고, 겨울은 1년의 나머지 시간이며, 흐린 날은 맑게 갠 날의 나머지 시간이라오.”

옛날 중국의 어느 대갓집 며느리가 얼굴도 곱고 재주도 뛰어났대. 이 며느리에게 황제가 친히 매 그림을 그려 보냈는데, 며느리가 그림을 보고는 기겁을 하고 놀라며 마당에 나동그라졌다는구나. 그러더니 곧 여우로 변해 천리만리 도망쳤다고 해. 매 그림이 사람으로 둔갑한 여우를 물리쳤던 것이지. 이때부터 사람들은 매 그림에 요괴를 쫓아내는 힘이 있다고 믿었단다.

  작가 소개

저자 : 장세현
충청북도 영동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습니다. 대학 4년 때 시집《거리에서 부르는 사랑노래》를 출간하여 문단에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그 뒤 계간지〈시인과 사회〉 기획편집위원, 시사월간지〈사회평론 길〉의 기자로 일했습니다. 문학을 전공했으나 그림에 관심이 많아 지금은 직접 그림을 그리며 주로 미술에 관련된 책을 씁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엉터리 집배원》,《에퉤퉤! 똥된장 이야기》가 있고, 지은 책으로《한눈에 반한 미술관》 시리즈를 비롯하여《옛 그림 읽어 주는 아빠》,《찾아라! 명화 속 숨은 그림》,《새콤달콤한 세계 명화 갤러리: 역사화에서 추상화까지》,《친절한 우리 그림 학교: 맛깔나는 우리 명화 감상법》,《세상 모든 화가들의 그림 이야기》,《맛있게 읽는 한국 고대사》 등등이 있습니다.

  목차

프롤로그

첫째 마당: 보는 그림, 읽는 그림
그림을 어떻게 읽지?
물고기 세 마리의 뜻
물고기의 마음을 그대가 어찌 아는가
닭과 맨드라미는 왜 함께 그릴까?
동방삭이 훔쳐 온 천도복숭아

둘째 마당: 새해를 축하하는 연화 카드, 세화
목숨을 다스리는 별
새해 뜻한 바대로 되시기를!
학은 소나무 위에서 살지 않건만
오늘날 연하장도 세화 그림에서 비롯되었다!
악귀를 쫓는 그림, 문배도
까치 호랑이 그림의 비밀
여우를 물리친 매 그림

셋째 마당: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오래 사는 열 가지, 십장생
대나무는 바위틈에서 자라지 않건만
고양이와 나비 그림의 수수께끼
고양이와 참새를 그린 뜻은?
갈대밭을 나는 기러기

넷째 마당: 그림 속에 담긴 선비들의 마음
강가에 앉아 세월을 낚은 강태공
매화를 아내로 삼고 학을 아들로 삼아
파초 잎에 글씨를 쓰고
시 속에 그림이 있고, 그림 속에 시가 있다
하늘의 새를 어찌 새장에 가두리오
바둑을 두는 네 노인
흐르는 물에 마음의 때를 씻다

다섯째 마당: 과거 합격의 꿈
잇달아 과거에 장원급제 하시오!
글자를 깨뜨려 읽는 법
물고기가 변해 용이 되다
잉어 두 마리와 연꽃이 어우러지면
쏘가리를 그리면 대궐이 된다?

여섯째 마당: 부귀영화도 자손이 많아야 좋네
모란에 나비를 그리지 않는 이유는?
주머니 속의 붉은 보석 알갱이
백 명의 동자들이 노는 그림
세상에서 가장 복된 삶을 산 사람은?

지은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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