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철학, 사학, 국문학 등 여러 인문학적 연구 성과를 통섭적으로 연구하여, 기존의 경제·정치 등 사회과학적 관점에 사로잡힌 통일 문제를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삶의 문제로 바라보려고 한다. 이 책은 ‘체제의 통일’을 넘어 ‘사람의 통일’로, 분단과 대결의 시대를 넘어 통일과 평화의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인문학적 성찰과 지혜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통일에 관한 가치관을 정립하고자 쓰인 것이다.
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김성민 단장)은 통일에 관한 인문학적 패러다임을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연구해 왔다. 인간의 삶의 방식에 대한 근원적 성찰을 통해 인문학적 관점에 기반을 둔 통일 패러다임을 모색해 보고자 한 것이다. 이러한 성과를 모아, 청소년들을 위한 ‘통일 교육’의 내용을 담은 책을 펴내었다. 집필진만 김성민 단장을 포함해 14명이 참여했고, 집필 기간도 1년이 넘게 걸렸다. 일선 학교 교사들로부터 내용 감수를 받으며, 각종 자료와 '갈무리 활동'을 계발하는 등, 책 출간을 위해 공을 들였다.
무엇보다도 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의 그간의 연구 성과와 주요 주장과 명제들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쉽게 쓰여 한데 묶인 점이 특징이다. 책은 체계적인 ‘통일에 관한 인문적 사유’를 위해 구성되었고, 각 장마다 사유의 체험을 직접 구현할 수 있도록 ‘갈무리 활동’ ‘일러두기’ ‘짚고 넘어가기’ 등을 풍부히 넣었다.
출판사 리뷰
인문학자들이 청소년들을 위해 만든 통일 교재!
풍부한 역사적 사실과 모둠 활동, 인문학적 사유로, 한반도 역사에 대한 통찰력을 제시한다!
통일부에서 위탁받아 청소년 통일교육을 진행하는 전담교사로서 지금까지의 통일 교재와는 색다른 교재를 만나게 되어 무척 고무적입니다. 또한 통일 교육을 소통·치유·통합의 관점에서 바라보게 만드는 이 책의 관점은 아주 신선합니다. 청소년의 통일 교재로 이 책을 적극 추천합니다.
- 전승환(서서울생활과학고등학교 교감, 서울통일관 전담)
통일, 무관심에서 발상의 전환으로!
청소년들은 ‘통일 교육’을 얼마나 자주, 그리고 어떤 방법으로 받고 있을까? 최근 많은 이들이 청소년만이 아니라, 젊은 세대의 통일에 대한 무관심을 지적한다. 통일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대한 젊은 세대의 응답률이 지극히 낮다. ‘통일 회의론’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때에 통일에 관한 교육은 기존의 당위론이나 회의론을 벗어나, 새로운 방향으로 세워져야 할 필요가 있다.
『청소년을 위한 통일인문학』은 철학, 사학, 국문학 등 여러 인문학적 연구 성과를 통섭적으로 연구하여, 기존의 경제·정치 등 사회과학적 관점에 사로잡힌 통일 문제를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삶의 문제로 바라보려고 한다. 이 책은 ‘체제의 통일’을 넘어 ‘사람의 통일’로, 분단과 대결의 시대를 넘어 통일과 평화의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인문학적 성찰과 지혜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통일에 관한 가치관을 정립하고자 쓰인 것이다.
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김성민 단장)은 통일에 관한 인문학적 패러다임을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연구해 왔다. 인간의 삶의 방식에 대한 근원적 성찰을 통해 인문학적 관점에 기반을 둔 통일 패러다임을 모색해 보고자 한 것이다. 이러한 성과를 모아, 청소년들을 위한 ‘통일 교육’의 내용을 담은 책을 펴내었다. 집필진만 김성민 단장을 포함해 14명이 참여했고, 집필 기간도 1년이 넘게 걸렸다. 일선 학교 교사들로부터 내용 감수를 받으며, 각종 자료와 <갈무리 활동>을 계발하는 등, 책 출간을 위해 공을 들였다.
무엇보다도 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의 그간의 연구 성과와 주요 주장과 명제들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쉽게 쓰여 한데 묶인 점이 특징이다. 책은 체계적인 ‘통일에 관한 인문적 사유’를 위해 구성되었고, 각 장마다 사유의 체험을 직접 구현할 수 있도록 ‘갈무리 활동’ ‘일러두기’ ‘짚고 넘어가기’ 등을 풍부히 넣었다.
저자들은 먼저, 통일에 관한 무관심과 회의론은 체제 중심의 통일론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통일을 서로 다른 두 체제의 통합으로 이해하는 점이다.
‘통일 회의론’은 경제, 민족, 평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제기되지만, 그 바탕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통일을 서로 다른 두 체제의 통합으로 이해하는 점입니다. 사실 그동안 남북을 막론하고 기존의 통일론은 정치경제 체제 중심이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은 통일을 이야기하면, 이질적인 두 체제가 통합된 하나의 국가를 떠올리는 데 익숙합니다. 대부분의 통일 관련 설문조사에서 전제된 통일 개념도 그러합니다. 하지만 70여 년 동안 적대를 되풀이한 남북 관계를 염두에 둘 때 다음과 같은 의문이 자연스럽게 생겨납니다. 이질적인 두 체제가 단번에 하나의 국가 체제로 통일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과연 가능한가? 또 가능하더라도 전쟁 등 엄청난 혼란을 동반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 건전한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런 의문이 당연할 것입니다. 통일에 대한 최근의 무관심에는 통일 문제의 정략적 이용, 북한에 대한 혐오감의 증대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체제 통합 위주의 통일 개념도 통일에 대한 무관심과 회의를 낳게 만드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서문 중에서)
그래서, 통일에 관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즉, 통일을 서로 다른 두 개의 정치경제 체제가 하나로 통합되는 것으로 여길 때, 통일의 노력은 오히려 갈등과 대립을 불러올 수 있다. 통일의 필요성을 묻기 전에, 무엇보다 통일에 대한 새로운 이해가 필요하다. 다시 말해 통일을 체제와 이념을 하나로 만드는 일회적 사건으로 보는 기존 통일론에 대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사람의 통일’과 소통·치유·통합
독일은 통일이 된 후 25년이 지난 지금도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미완의 통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독일 통일의 후유증이 큰 이유는 과거 동독과 서독에 살던 사람들 사이의 갈등과 대립 때문이다. 비록 체제 통합은 이루어졌지만 사람의 통일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반도는 독일에 비해 분단 기간이 더 길고, 상호 적대성이 훨씬 첨예한 지역이다. 그렇기 때문에 분단 역사에서 빚어진 남북의 상처를 보듬지 않거나 적대적 정서를 그대로 둔 채 이루어지는 통일은 혼란과 파국을 낳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반도 통일 과정에서 남북이 서로를 이해하는 소통의 노력과 적대의 상처를 보듬는 치유의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다시 말해 통일한반도를 건설하는 과제는 남과 북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하나로 모아가는 ‘사람의 통일’을 반드시 요구한다.
‘사람의 통일’은 체제 통합을 떠받치는 바탕이다. 그렇기 때문에 남북의 평화 공존이 절실한 지금의 현실에서 필요할 뿐만 아니라, 사회 통합의 새로운 과제에 직면하게 될 통일 이후의 미래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사람의 통일’이라는 관점에서 이루어지는 통일론은 우선, 분단 체제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분열된 정서와 욕망이 무엇인지에 주목한다. 남북의 상호 이해를 가로막는 믿음과 성향들이 무엇이며, 또 이런 성향들을 낳는 적대적인 사회심리가 무엇인지를 성찰한다. 또한, 이러한 성찰을 통해 서로의 사회문화적 차이를 소통하고, 분단 상황 속에서 발생한 적대 감정을 치유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그리하여 ‘사람의 통일’론은 궁극적으로 통일한반도의 가치·정서·생활문화의 통합적 비전을 제시한다. 요컨대 사람의 통일론은 남북 주민들 사이의 소통, 분단 상처의 치유 그리고 가치·정서·생활상의 공통성을 창출하려는 소통·치유·통합의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남북 청소년들에게 ‘통일인문학’에서 제안하는 새로운 통일의 패러다임은?
통일이 사회 통합의 길이 되기 위해서는 정치·경제적인 체제 통합뿐만 아니라 가치·정서·생활상의 공통성을 창출하는 작업, 즉‘사상 이념(머리), 정서 문예(가슴), 생활 문화(팔다리)’의 통합을 필요로 한다. 특히 통일인문학은 사람 중심의 인문 정신을 바탕으로 한반도의 통일 문제를 진단하고 그 해법을 찾고자 하는 새로운 학문 영역으로. ‘체제의 통일’을 넘어 ‘사람의 통일’로, 분단과 대결의 시대에서 통일과 평화의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성찰과 지혜를 모으고자 한다.
제1부 <통일한반도를 위한 소통의 이야기__배우면서 가르치는 소통을 위하여>는 ‘사람의 통일’이라는 문제의식에 있어서 출발점이 될 수 있는 ‘소통’에 대한 글이다. 특히 남북 관계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소통적 관계맺음 방식을 다루고 있다. 분단 극복과 통일을 위한 남북의 관계맺음은 분단 70년 동안 간혹 진행되어 왔던 남북의 대화와 협상만을 의미할 수 없다. 진정한 의미의 소통은 서로의 ‘막힘’을 뚫고 ‘다름’을 나누면서 남북 간에 말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과정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 글은 그러한 진정한 소통의 방식들을, 이를테면 ‘내 안의 타자’와의 대화, ‘형제애적인’ 소통, ‘가르치고 배우는’ 호혜적 소통 방식을 다루고 있다.
제2부 <통일한반도를 위한 치유의 이야기___공포와 적대감에서 희망과 포용, 상생으로>는 한국전쟁을 기점으로 시작된 남북의 상호 적대성이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줄어들지 않고 증폭되는 근본적 이유에 천착한 글이다. 특히 ‘한국전쟁’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경험하지 않은 비경험자이면서 경험자와는 다른 시대를 살아가는 후세대들에게도 그러한 북에 대한 적대성이 고스란히 반복되는 이유를 ‘역사적 트라우마’라는 개념을 통해 해명하고 있다. 한반도가 경험한 트라우마적 상처들은 사람들을 어떤 강력한 힘에 묶어두고 북에 대한 강한 적대성과 같이 합리적으로 설명되기 어려운 기인한 반응을 보이게 만드는 기제이다. 이때 그러한 기제로서 코리언의 역사적 트라우마는 ‘식민’·‘분단’·‘이산’ 트라우마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이 글은 다른 한편으로 이러한 코리언의 역사적 트라우마를 ‘치유’할 수 있는 문화혁명적인 방안들을 다루고 있다.
제3부 <통일한반도를 위한 통합의 이야기___서로 다르지만 함께, 사람 중심의 통합을 향해>는 한반도의 통일을 분단된 남과 북의 서로 다른 지역에 살아온 사람들의 사회문화적 통합 과정으로 이해하기 위한 목적에서 쓰였으며, 따라서 구체적인 통합 패러다임을 다루고 있다. 특히 이 부분은 남북의 소통을 가로막았던 ‘동질성 대 이질성’의 원리가 아닌, ‘차이와 공통성’에 기반한 통합 패러다임을 주장한다. 구체적으로, 과거 지향적이며 원형적인 동질성 회복에 초점을 둔 민족공동체 건설이 아니라 ‘닮음의 흔적’을 통해 남과 북 각각이 변용시켜 온 차이와 소통하고, 그들과의 새로운 민족적 연대의 가능성을 찾는 과정으로서 통합 패러다임을 이야기하고 있다. 더불어 일제 식민지와 분단 체제라는 역사적 경험을 남북 주민과 더불어 공유하고 있는 존재라는 점에서 한반도 통일의 또 다른 주체인 ‘코리언 디아스포라’와의 민족적 통합 문제를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집필진]
김성민(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장)
김종군(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HK교수)
박영균(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HK교수)
이병수(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HK교수)
정진아(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HK교수)
김종곤(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HK연구교수)
박민철(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HK연구교수)
전영선(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HK연구교수)
곽지섭(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HK연구원)
남경우(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HK연구원)
박재인(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HK연구원)
조배준(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HK연구원)
조홍윤(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HK연구원)
한상효(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HK연구원)
작가 소개
저자 : 김성민
건국대 철학과에서 「맑스 사회이론의 존재론적 원리와 요소들에 관한 연구」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건국대 문과대 학장 및 뉴욕주립대 방문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한국철학사상연구회 회장이자 건국대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동 대학 인문학연구원장과 통일인문학연구단장을 겸임하고 있다. 저서로는 『마르크스의 자본론』, 공저로 『문화와 철학』『영화가 된 철학』『인문학자의 통일사유』, 역서로는 『사회적 존재의 존재론』 등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 통일 이야기를 시작하며
1 통일한반도를 위한 소통의 이야기__ 배우면서 가르치는 소통을 위하여
1 소통의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1) 진정한 소통이란 무엇인가?
(2) 통일을 지향하는 남북 관계의 독특한 관계맺음
(3) 가르치고 배우는 소통의 쌍방향성
2 소통을 위한 기억: 분단의 역사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가?
(1) 해방, 결국 두 개의 분단국가로 막을 내리다
(2) 전쟁, 동족의 가슴에 총을 겨누다
(3) 전쟁이 남겨놓은 것들
3 북한 사회의 이해와 소통의 길
(1) 북한 주민의 의식에 다가가기
(2) 북한 주민들은 어떻게 살아갈까?
(3) 같은 말, 다른 말-남북한의 언어 생활
4 남과 북의 통일 논의는 가능할까?
(1) 통일 원칙을 만들어 온 남북 소통의 역사
(2) 상호 이해와 민간 교류의 역사
2 통일한반도를 위한 치유의 이야기___공포와 적대감에서 희망과 포용, 상생으로
1 식민의 상처, 그 좌절의 기억
(1) 국권을 박탈하고 민족을 수탈한 일제의 식민 지배
(2) 일제에 의해 흩어진 코리언 디아스포라의 아픔
(3) 해방 후에도 회복되지 않은 민족적 자존감
2 민족상잔의 한국전쟁, 지금까지 지속되는 적대와 공포
(1)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긴 한국전쟁
(2) 원하지 않은 이별, 가족 이산의 슬픔
(3) 전쟁의 공포는 계속되고 있다
3 한반도를 가르는 서로에 대한 적대감
(1) 우리는 왜 서로를 미워하는가?
(2) 분단 체제는 누구를 위해 지속되는가?
(3) 탈북민을 바라보는 한국 국민의 이중적 시선
4 식민·이산·분단의 역사적 트라우마와 치유의 이야기
(1) 우리에게 남겨진 역사적 트라우마
(2) 역사적 트라우마를 넘어 치유의 이야기로
3 통일한반도를 위한 통합의 이야기___서로 다르지만 함께, 사람 중심의 통합을 향해
1 통일에 다가가는 새로운 길: ‘사람의 통일’
(1) 기존 통일 방안의 한계
(2) ‘과정’으로서의 통일을 이해하기
(3) ‘사람의 통일’을 이해하기
2 ‘우애의 아비투스’와 ‘민족공통성’의 생성
(1) ‘분단의 아비투스’에서 ‘우애의 아비투스’로
(2) ‘민족동질성’을 넘어 ‘민족공통성’으로
3 코리언의 통합과 민족적 합력의 창출
(1)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 코리언의 통합
(2) 코리언 네트워크의 형성과 통일한반도의 세계사적 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