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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은 배워서 어디에 쓰나요?
십대가 묻고 경제학자가 답하다
뜨인돌 | 청소년 | 2015.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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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진선여고 학생들이 경제학에 솔직하고 거침없는 질문을 던지고, 경제학자들이 십대들의 눈높이에 맞춰 친절하고 명쾌하게 답변하는 인터뷰 형식으로 구성되었다. 경제학 개념과 기본 원리부터 FTA 같은 큰 이슈들까지 숨 가쁘게 질문을 던지고 답을 듣다 보면, 멀게만 느껴지던 경제학이 친숙하게 느껴진다.

‘경제학처럼 복잡하고 쓸 데 없어 보이는 걸 왜 배우는 걸까?’ 이 질문에서 시작한 프로젝트는 사실 장님이 코끼리를 만지는 일이나 다름없었다. 그런데 어렵다는 이미지에 싸여 있던 경제학의 다리, 눈, 귀를 만지면서 아주 조금씩이라도 경제학의 실체를 알게 되고 현실과의 연결 고리를 찾아 낼 수 있었다.

왜 국가에서 아이돌 오빠들에게 표창장을 주는지, 어떻게 유니클로 후리스를 햄버거 두 개 값에 살 수 있는지, 왜 맥도널드에서 한 시간 일한 것보다 커피 한 잔 값이 더 비싼지…. 이 책은 학문으로서의 경제학뿐만 아니라 우리가 먹고, 입고, 자고, 살아가는 일상 속 경제학의 쓸모 있는 모습을 제대로 가르쳐 준다.

  출판사 리뷰

왜 국가에서 아이돌 오빠들에게 표창장을 줄까?
어떻게 유니클로 후리스를 햄버거 두 개 값에 살 수 있는 걸까?
왜 맥도널드에서 한 시간 일한 것보다 커피 한 잔 값이 더 비쌀까?


이 모든 게 경제학으로 설명이 가능하다면? 경제학은 우리가 먹고, 입고, 자고, 살아가는 모든 상황을 세심하게 다루는 그야말로 ‘쓸모 있는’ 학문이다. 대한민국 보통의 십 대들이 경제학에 숨겨진 매력을 또래들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일을 냈다. 이 책은 진선여고 학생들이 경제학에 솔직하고 거침없는 질문을 던지고, 경제학자들이 십 대들의 눈높이에 맞춰 친절하고 명쾌하게 답변하는 인터뷰 형식으로 구성되었다. 경제학 개념과 기본 원리부터 FTA 같은 큰 이슈들까지 숨 가쁘게 질문을 던지고 답을 듣다 보면, 멀게만 느껴지던 경제학이 친숙하게 느껴진다.

경제학, 꼭 배워야 할까?

경제학하면 생각나는 몇몇 단어들이 있다. 어렵다, 쓸모없다, 지루하다, 나하고는 거리가 멀다…. 딱딱하고 어려운 용어 탓일까? 아니면, 보기만 해도 숨이 턱턱 막히는 통계나 그래프 탓일까? 어쨌든 경제학은 시작도 해 보기 전에 기를 죽이는 도도한 학문인 게 분명하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경제는 좀 중요한 것 같긴 하다. 연예뉴스 못지않게 자주 경제 뉴스가 등장하고 경제학과의 높은 경쟁률을 내걸었는지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 경제학, 어렵고 숫자만 나열하는 학문이 아니라 그 속에 우리가 모르는 뭔가가 있는 게 아닐까? 사실 우리는 경제학에 대해 정확히 잘 모르면서 어렵다는 오해와 편견에 싸여 있는지도 모른다. 이런 의문을 품은 대한민국 평범한 여고생들이 제대로 일을 벌였다.

여고생들, 경제학으로 수다를 떨다!

이 책의 저자는 진선여고 경제경영동아리 ‘JUST’다. 경제경영동아리라고 해서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JUST는 대한민국의 지극히 평범한 여고생들이 모여 경제학이라는 맨 땅에 헤딩하며 좌충우돌 자신들만의 경제 공부법을 찾아가는 모임이다. 사실 이 동아리는 경포자(경제포기자)에 가까운 학생들의 경제학에 대한 아주 작은 승부욕에서부터 시작했다. 경제학을 배워야 할 것 같긴 한데 도대체 그 이유가 뭔지 알고 싶다는 작은 승부욕 말이다. JUST의 모토를 정리하면 ‘아는 척하지 말자’이다. JUST는 고등학생답게, 고등학생의 언어로 솔직하게 경제학을 이해하고 접근하자는 것을 동아리 목표로 세웠고, 경제학을 공부하는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하다가 키워드로 잡은 것이 바로 ‘질문’이다.
2014년, JUST 학생들은 경제학에 관해 궁금한 모든 것들을 모아 경제 전문가들에게 질문하고 답변을 얻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국내외 경제학 전문가들에게 JUST의 질문들을 공유했고, 최종적으로 네 명의 경제학 교수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해 이 책을 펴냈다. 배가 산으로 갈 때도 많았지만(!), 고등학생들만의 다양하고 솔직한 질문과 경제 전문가의 명쾌한 답변이 재미있고 신선한 협업을 만들어 냈다.
사실 JUST는 공부를 했다기보다 경제학을 놓고 경제학자들과 한 판 유쾌한 수다를 떨었다. 뻔한 질문이 없으니 뻔한 답도 없다. 아는 척 해 왔지만, 확실하게 설명하지 못했던 경제학 개념들부터 현실 속 경제학 이야기까지 고등학생이라면 꼭 알아야 할 경제 상식과 개념들을 확실하게 담아냈다. 몇 번을 들어도 헷갈리는 수요와 공급, 화폐의 원리, 인플레이션부터 FTA, 무역의 원리까지 질문과 답변을 따라가다 보면 어렵기만 하던 개념들이 머릿속에 자연스럽게 각인된다.

시장경제 체제에서 가격은 하나하나 정리하기 힘든 복잡하고 많은 정보를 아주 명쾌하게 정리해 주는 힘이 있어요. 그렇게 정리가 된 정보에 따라 자원을 배분하는 건 나름 효율적이고, 합리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자원을 왜 배분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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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물건을 서로 바꾸는 게 자원 배분이라고 하셨잖아요. 누구나 필요한 걸 전부 갖고 있지는 않으니까 서로 바꾸는 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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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개념이 나오는데요, 바로 ‘필요’입니다. 우리는 늘 뭔가가 필요해요. 배가 고프면 밥이 필요하고, 졸리면 잘 수 있는 집이 필요합니다. 몸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이고 소개팅에 나가려면 예쁜 옷도 필요합니다. 하루 종일 우리는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해 일을 하고, 필요한 것을 얻어서 사용하죠. 이렇게 필요한 것을 얻고 해결하면 우리는 행복해집니다. 배가 부르고, 잘 수 있고, 옷도 생겼으니 행복한 거죠. 이런 각각의 사람들의 행복감을 전부 모을 수 있을 겁니다. 이렇게 한 사회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느끼는 행복감을 전부 다 모아서 계산한 것을 사회적 후생(社會的 厚生, social welfare)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후생’은 사람들의 생활을 넉넉하고 윤택하게 하는 일을 말해요.
사람들의 행복감을 최대한으로 보장해 줄 수 있다면 그 사회는 좋은 사회겠죠. 경제학은 그런 사회를 만들고 싶어 합니다. 부자들을 위한 세상이 아니라,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방법을 고민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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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경제학이 행복과 연결된다니 경제학이 다르게 보이네요. 그런데 빈부 격차도 시장 때문에 생기는 것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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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시장이 항상 원하는 대로만 작동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에게 엄청난 초능력이 생겼다고 해 보죠. 이 초능력을 어디에 쓸까 고민하다가 빈부 격차를 없애는 데 쓰기로 했어요. 그래서 사람들의 돈을 몰수해서 똑같이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럼 어떻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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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모두 똑같이 돈을 나누어 가졌으니 빈부 격차가 없어지고, 시장과 가격은 제 기능을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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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되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아요. 모두에게 똑같이 돈을 나누어 준다고 해도 곧 빈부 격차가 생겨나요.
-36~37쪽

세상에서 가장 쓸모 있는 경제학을 만난다

‘경제학처럼 복잡하고 쓸 데 없어 보이는 걸 왜 배우는 걸까?’ 이 질문에서 시작한 프로젝트는 사실 장님이 코끼리를 만지는 일이나 다름없었다. 그런데 어렵다는 이미지에 싸여 있던 경제학의 다리, 눈, 귀를 만지면서 아주 조금씩이라도 경제학의 실체를 알게 되고 현실과의 연결 고리를 찾아 낼 수 있었다. 왜 국가에서 아이돌 오빠들에게 표창장을 주는지, 어떻게 유니클로 후리스를 햄버거 두 개 값에 살 수 있는지, 왜 맥도널드에서 한 시간 일한 것보다 커피 한 잔 값이 더 비싼지…. 이 책은 학문으로서의 경제학뿐만 아니라 우리가 먹고, 입고, 자고, 살아가는 일상 속 경제학의 쓸모 있는 모습을 제대로 가르쳐 준다.

아이돌 그룹의 해외 활동도 마찬가지겠죠. 아이돌 그룹의 신곡을 외국에 있는 누군가가 돈을 내고 다운받는다면, 수출을 하는 것입니다. 아이돌 그룹이 외국에서 투어 콘서트를 하고 수익이 생기면 이것도 수출이 되겠죠. 아이돌 그룹의 캐릭터가 담긴 부채, 컵, 노트 같은 상품을 외국에 수출하기도 합니다. 한류가 주목을 받는 것에는 문화적인 측면도 있지만, 수출 효과가 있다는 점도 꽤 큰 이유입니다. 그래서 많은 아이돌들이 대통령 표창까지 받는 거예요.
183-184쪽

학교에서 사용하는 경제 교과서는 지면의 한계 때문에 세세한 내용까지 담을 수 없다. 그래서 하나하나 친절하게 풀어 주는 교과서 옆의 교과서가 필요하다. 이 책은 경제 포기 위기에 놓여 있는 많은 청소년들에게 심폐소생기가 될 수 있을 것이고, 경제 뉴스를 한 번에 이해하기 어려운 성인들에게도 꼭 필요한 경제 교양서가 될 것이다.

경제학하면 무슨 개념이 가장 먼저 떠오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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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손’이 떠올라요. 시험에 자주 나오는데, 설명을 하라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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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손’이란 시장에서 형성된 가격이 수요와 공급을 자동적으로 조절해서 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배분해 주는 기능을 비유한 말입니다. 사실 교과서에 나오는 개념들에 대해서만 확실히 알고 있어도 세상 사는 게 좀 쉬워집니다. 교과서에 낙서만 하지 말고, 그 속에 나오는 개념들을 끈질기게 붙들고 늘어지면 어느 순간부터 개념들이 사슬처럼 엮여 이해가 되기 시작할 거예요.
상품이 거래되는 곳을 우리는 ‘시장’이라고 부릅니다. 시장이 하는 일은 상품을 팔려는 사람과 사려고 하는 사람이 만나서, 필요한 것들을 바꾸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건을 사고판다는 것을 조금 어렵게 말하면 상품이 교환된다고 하고, 상품이 교환된다는 것을 다르게 표현하면 자원이 배분된다고 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교과서적으로 말하면 ‘시장은 자원 배분의 기능을 한다’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어디 가서 이렇게 말하면 좀 똑똑해 보이겠죠? 그런데 시장은 어떤 방식으로 자원을 배분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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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손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으니까, 보이지 않는 손이 알아서 배분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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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손이 배분을 하건, 보이는 손이 배분을 하건 중요한 것은 ‘어떻게’입니다. 예를 들어 봅시다. 교실에서 학생들이 앉는 자리를 자원이라고 합시다. 선생님 시야에서 벗어나 있으면서도 따뜻한 자리와 선생님 눈에 제대로 들어오는데 추운 자리가 있다고 해 보죠. 당연히 전자가 좋은 자리, 후자가 나쁜 자리겠죠? 다르게 말하면 좋은 자원과 나쁜 자원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우리 반 모든 학생들이 좋은 자리에 앉고 싶어 하지만, 모두에게 그 자리를 줄 수는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될까요?

앞에서 시장과 화폐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봤는데, 경제학이 조금 쉬워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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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알 것 같기도 한데, 여전히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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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부분이 어렵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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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말이 너무 어려워요. 경제 용어들이 수도 없이 나오는데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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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조금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 볼까요? 어떤 용어들이 가장 걸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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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교과서에 효용, 수입 같은 개념들이 나오는데요. 알 듯 말 듯 정확한 뜻을 잘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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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은 외국에서 들어온 학문입니다. 경제학에서 사용하는 단어도 모두 영어를 번역한 거라 원 단어의 의미를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어요. 영어의 revenue와 income은 모두 우리말로 수입이라고 번역하지만, 둘의 의미는 달라요. revenue는 기업이 장사를 해서 벌어들이는 수입을 말해요. 예를 들어 1,000원짜리 물건 10개를 판 기업은 1만 원을 벌게 되는데, 이때의 수입을 revenue라고 합니다. 반면 income은 개인이 일을 해서 버는 수입을 말해요. 누군가가 한 달 동안 일을 하고 월급을 받으면 그건 income이죠. 경제학에서는 기업이 벌어들이는 돈과 개인이 벌어들이는 돈을 전혀 다른 영역으로 구분합니다.
‘효용’의 영어 단어는 뭘까요? 효용은 utility를 번역한 것입니다. 유용함이라는 뜻이죠. 경제학에서 말하는 효용은 ‘사람들이 소비를 통해서 얻는 주관적인 만족’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애덤 스미스는 1776년에 『An Inquiry into the Nature and Causes of the Wealth of Nations』라는 책을 썼어요. 우리가 『국부론』이라고 부르는 책이에요. 여기에 nation이 등장해요. 애덤 스미스는 state나 country를 쓰지 않았어요. 애덤 스미스가 보기에 경제는 왕실의 부를 축적하거나 땅을 넓히는 데 필요한 게 아니었어요. 그는 사람들이 풍요롭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이 지금 우리가 공부하고 있는 경제학의 기본이 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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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스미스가 갑자기 멋있게 느껴지는데요? 호화로운 왕궁을 짓거나, 전쟁을 해서 영토를 확장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잘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얘기할 줄 아는 사람이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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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이 학자에 대해 여러 평가가 있긴 하지만 분명한 건 경제학의 기초를 놓았다는 거예요. 『국부론』 첫 페이지를 한번 볼까요. “한 나라 국민의 연간 노동이 그 나라 국민들이 소비하는 상품들을 공급하는 원천이다. 그리고 이 상품들은 그 나라 국민들이 만든 노동의 산물이거나 다른 나라로부터 수입해 온 상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옛날 책이라 말이 어렵기는 한데, 무슨 뜻인지 설명해 볼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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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의 연간 노동이니까, 1년 동안 국민들이 일을 해서 상품을 만든다. 상품은 결국 국민들이 쓴다. 그런데 외국에서 생산된 상품도 쓰니까 수입하는 것까지 계산해야 한다. 이런 내용인가요? 좀 시시한데요. 뻔한 이야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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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을 잘했습니다. 평가도 재미있네요. 그렇죠. 뻔한 이야기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가 250년 전에 나왔다고 생각해 보세요. 『국부론』은 결국 ‘국가의 부’를 어떻게 늘릴 것이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국가가 부유해지는 것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입니다. 그런데 250년 전이라고 해 보죠. 국가가 부유해지기 위해서 사람들은 어떤 일들을 했을까요?
앞에서 잠깐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왕실에 재산을 쌓거나, 전쟁을 해서 영토를 넓히거나 하는 일들을 많이 했어요. 왕실에 재산을 쌓기 위해 영국 같은 나라는 왕실이 직접 해적을 양성하기도 했어요. 땅따먹기 전쟁은 역사책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많은 국가들이 이렇게 부를 쌓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애덤 스미스는 다른 데 관심이 있었습니다. 바로 ‘노동’입니다.

  작가 소개

저자 : 진선여고 경제경영동아리 JUST
2013년에 결성된 JUST는 ‘Jinseon Utmost Scholarly Team의 약자이면서 정의를 추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14년에 고등학생이 고등학생의 언어로 설명하는 경제학 입문서 만들기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여러 방법을 고민하다가 고등학생 눈높이에서 질문을 던져 경제학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해결하자는 것을 모토로 수요와 공급부터 거시경제학까지 경제학 구석구석을 파헤쳤다. 국내외 경제학 전공자들에게 JUST의 질문들을 공유했고, 최종적으로 네 명의 경제학 교수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해 지금 대한민국 십 대에게 꼭 필요한 경제 교양서를 만들어 냈다.

  목차

감사의 말
워밍업 경제학이 어렵다는 느낌적인 느낌에 대하여

1부 경제학이 뭔가요?
시장과 가격, 화폐의 원리만 알고 가자!
교실에서 가장 좋은 자리를 돈을 받고 판다면?·20 | 가격은 복잡한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한, 유용한 정보다·28 | 경제학과 빈부 격차의 관계는?·34 | 시장경제의 부족함에 대하여·42 | 잘 팔리지 않는데도 천문학적 광고비를 쓰는 이유·54 | 그렇게 화폐가 탄생했다·62

2부 경제학은 배워서 어디에 쓰나요?
경제와 현실의 연결 고리
개념만 알아도 반은 이해한다·76 | 경제학을 설명하는 아주 간단한 원리·86 | 경제학은 전지전능한 신이 아니다·94 | 좋은 독과점과 나쁜 독과점·100 | 경제학도 실패한다·110

3부 경제는 누가 움직이나요?
도전! 거시경제학
나랏돈의 경제학·122 | 국민들이 잘사는 나라와 정부가 돈이 많은 나라·127 | 물가가 오르는 건 나쁜 일일까?·144 | 경제는 어려운데 물가는 올라간다·149 | 가난한 사람들의 수입이 늘어야 경제가 살아난다고?·157 | 왜 경기는 늘 안 좋을까?·165

4부 한류도 경제학으로 설명이 되나요?
무역, FTA 그리고 IMF
무역이 뭘까?·180 | 무역이 필요한 이유·189 | 휴대폰 회사 사장만 돈을 벌면 곤란하다·194 | 자유무역 vs. 보호무역·199 | FTA로 싼값에 물건을 사게 됐을까?·207 | 국가도 부도가 날 수 있다·213 | 미국 달러의 존재감·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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