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생각하고, 질문하고, 소통하라! 동서양 고전 7편(′난중일기′,′월든′,′젊은 베르터의 고뇌′,′변명′,′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도덕감정론′,′도련님′)을 각 분야 최고의 석학들과 함께 읽는 청소년 고전 읽기 강연을 엮은 ′고전콘서트 시리즈′ 3번째 도서이다. 석학들과 함께 음미하며 천천히 읽는 고전은 지금 여기, 현재를 사는 청소년들에게 시공간을 넘나들어 사유하고 생각하는 힘을 길러줄 것이다.
2015년 고등학교 ‘고전’ 과목 신설에 대비한 책이다. 각 분야의 석학들이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동서양 고전 이야기를 새롭게 구성했다. 핵심 원문과 함께 당대 그리고 오늘날의 상황과 정신에 따라 재해석한 내용을 담았으며, 보조 자료(이미지, 주석)와 더불어 각 고전에 대한 청소년의 질문과 강연자의 대답을 실어 구체적인 이해를 돕는다.
출판사 리뷰
★ 서울특별시교육청 · 숭실대학교 공동 주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소통의 향연
청소년이 세상에 묻고 7권의 고전이 답하다최근에 개정된 입시 전형과 교육과정은 사고력, 창의력, 인성 등의 중요도를 높였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기존의 주입식 교육의 한계를 벗어나 스스로 사고하고 자신만의 생각을 펼치기 원하는 청소년이라면 반드시 고전을 읽을 필요가 있다. 깊고 넓게 생각하기 위해서는 정답을 찾기보다 다양한 소통을 통해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중요한데, 질문하고 소통하는 능력을 바로 ‘고전’에서 배울 수 있다. 2015년부터 고등학교에 고전 과목이 신설된 목적도 여기에 있다. 이에 도서출판 꿈결은 서울특별시교육청 · 숭실대학교가 함께 진행하는 청소년 고전 읽기 강연을 엮어 ‘고전 콘서트’ 시리즈를 출간했다. 《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고전 콘서트》(강신주 외 6인 지음), 《질문하는 십대를 위한 고전 콘서트》(김경집 외 6인 지음)에 이어 이번에 출간된 《소통하는 십대를 위한 고전 콘서트》는 문학에서 시작해 역사, 사회, 철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지성들과 함께 동서양 고전을 아울러 읽고 살펴본다. 당대에 대한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오늘날의 시대정신에 따라 새롭게 해석하는 고전 읽기를 통해, 청소년들은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지식의 세계를 경험하고, 스스로 생각하고 질문하며, 자기 자신은 물론 세상과 소통하는 힘을 기르게 될 것이다.
▶ 고전 강연을 엮은 ‘십대를 위한 고전 콘서트’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이다.
▶ 2015년 고등학교 ‘고전’ 과목 신설에 대비한 책이다.
▶ 각 분야의 석학들이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동서양 고전 이야기를 새롭게 구성했다.
▶ 핵심 원문과 함께 당대 그리고 오늘날의 상황과 정신에 따라 재해석한 내용을 담았다.
▶ 보조 자료(이미지, 주석)와 더불어 각 고전에 대한 청소년의 질문과 강연자의 대답을 실어 구체적인 이해를 돕는다.
왜 청소년에게 고전이 필요할까?
소통하는 능력은 고전에서 시작된다!2015년부터 고등학교에 ‘고전’ 과목이 신설되었다. 평소 동서양 고전을 제대로 접하지 못한 청소년에게는 갑작스러운 변화일 것이다. 현실적으로 청소년의 일상을 들여다보면 고전과 멀리 떨어져 있다. 입시 경쟁에 내몰리느라 책 읽는 시간을 따로 가지기 어려울뿐더러, 빠르고 방대하게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는 십대에게 고전은 지루하고 묵은 것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전은 인간과 삶, 세상의 보편적인 이치를 여러 대가大家의 시선으로 담아 낸 이야기이다. 따라서 주입식 교육과 무분별한 정보에 얽매인 청소년들이 스스로 올바른 삶의 기준과 가치를 세우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무엇보다 고전은 깊고 넓은 사유의 첫걸음인 ‘질문’을 품게 하며, 자기 내면은 물론 세상의 본질과 ‘소통’하는 시간을 누리게 한다. 스스로 사고하며 자신만의 생각을 펼치기 원하는 청소년에게 고전은 반드시 거쳐야 하는 통로인 셈이다.
고전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
국내 최고 지성들과 함께 읽고 나누는 시간
시공간을 따라 읽고 오늘날의 시각으로 다시 보다《소통하는 십대를 위한 고전 콘서트》는 청소년을 위한 고전 읽기 강연을 엮은 ‘고전 콘서트’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이다. 인문학자부터 철학 교사까지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이 동서양 고전의 핵심 원문을 발췌하며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7인의 지성들과 함께하는 고전 읽기를 통해 각 고전의 시대 상황을 이해하고 오늘날의 시대정신에 따라 새롭게 해석하는 법을 배운다. 《월든》을 강연한 권희정의 말을 인용하면, 고전 안에는 “당대에는 물론 오늘날에도 여전히 우리의 삶을 좌우하는 문제에 대해 치열하게 전개한 고민이 그 안에 생생하게 살아 있다.” 각 강연자는 십대의 눈높이에 맞춰 고전 이야기를 들려주며, 일상과 생각에 새로운 자극이 되고 원동력이 될 만한 철학이나 지혜를 나눈다. 또한 각 고전에 대한 청소년의 질문과 강연자의 대답을 실어 구체적인 이해를 돕는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은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지식의 세계를 경험하고 스스로 생각하고 질문하며 소통하는 힘을 기르게 될 것이다.
7권의 고전으로 들여다보는
문학.역사.사회.철학총 7권의 엄선된 고전을 중심으로 한 《소통하는 십대를 위한 고전 콘서트》는 문학에서 시작해 역사, 경제, 사회, 과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아우른다. 분야가 다른 각 강연 속에 숨은 행간을 읽고, 서로 연결되는 맥락을 발견해 보자. 사유하며 통찰하는 힘은 물론이고 짜릿한 독서 경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각 장의 핵심 내용은 다음과 같다.
[1강] 이순신의 《난중일기》 - 박종평
첫 번째 고전은 임진왜란이 일어난 7년간 한 무인이 일상을 기록한 《난중일기》이다. 8년 동안 이순신을 연구한 역사비평가 박종평은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은 보통의 인간이었던 이순신이 어떻게 역사 속에 ‘불멸의 이순신’으로 남을 수 있었는지를 이야기한다. 고통스러운 날에도 어김없이 기록을 남기고자 노력했던 이순신, 고독의 힘을 통해 두려움을 이긴 이순신, 눈물 흘리던 이순신, 운명에 고뇌하던 이순신, 그리고 하늘의 감동과 지혜를 얻은 이순신. 이처럼 충무공 이순신에 대한 역사적 사실은 물론 그의 내면까지 입체적으로 들여다본다. 마지막으로 강연자는 단순하지만 중요한 한 가지를 강조한다. “여러분, 자신의 하루를 담은 일기를 쓰면서 마음을 가다듬고 삶과 소통해 보세요. 그렇게 한다면 이순신처럼 새로운 내일을 만들 수 있습니다.”
[2강]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젊은 베르터의 고뇌》 - 박민수
두 번째 고전은 한 젊은이의 고뇌와 몰락을 담은 《젊은 베르터의 고뇌》이다. 독일 문학과 철학을 연구하며 대표적인 독문학 작품을 번역한 한국해양대학교 교수 박민수는 흔히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로만 알려진 이 소설을 ‘자연을 닮고자 한 젊은이의 몰락과 죽음’이라는 주제를 통해 다채롭게 해석한다. 강연자와 함께 주인공 베르터의 내면세계를 따라가다 보면, 비극과 사랑의 속성에서 시작하여 인간이 꿈꾸는 자연의 본질, 그리고 18세기 독일 시민계급의 갈등에 이르기까지 깊이 있고 다양한 메시지를 끌어낼 수 있다.
[3강]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 - 권희정
세 번째 고전은 한 사람이 2년 2개월 2일간 홀로 자연 속에 머물며 진정한 자유와 인생의 본질에 대하여 기록한 《월든》이다. 철학 공부와 더불어 늘 일상의 실천을 찾아다니는 철학 교사인 권희정은 이 고전을 통해 한 사람의 실천이 얼마나 위대한 시작이 될 수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특히 타인의 시선보다 자기 내면에 집중한 소로의 삶을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과 연결시켜 들여다보며 해석하는 부분이 흥미롭다. 이는 타인의 평가에 휘둘리기 쉬운 청소년들에게 중요한 삶의 기준을 제안한다.
[4강] 나쓰메 소세키의 《도련님》 - 이병진
네 번째 고전 《도련님》은 무모하지만 거침없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재기 넘치는 소설이다. 꿈결 클래식 《도련님》을 번역한 세종대학교 일어일문학전공 교수 이병진은 이 소설의 저자 소세키와 등장인물의 면면을 통해 진정한 ‘대화’와 ‘소통’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10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음에도 시대를 초월한 보편적인 감성과 메시지를 담은 이 소설 속 세계를 들여다보면, 자신 또는 타인과 공감을 이루어 나가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된다.
[5강] 플라톤의 《소크라테스의 변명》 - 안광복
다섯 번째 고전은 소크라테스가 받은 재판과 그의 최후 변론을 기록한 《소크라테스의 변명》이다. 이미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철학책을 출간한 바 있는 철학 교사 안광복은 소크라테스의 변론을 소개하며 그의 대화법과 설득법을 짚어 보고, 그 속에 담긴 삶과 철학에 관련한 메시지를 이끌어 낸다. 부당한 재판에서도 결코 자신의 기준과 중심을 놓지 않았던 소크라테스의 정신을 마주함으로써 좋은 삶과 욕망, 그리고 죽음에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다.
[6강] 애덤 스미스의 《도덕감정론》 - 김근배
여섯 번째 고전 《도덕감정론》은 흔히 알려진 저자의 다른 저서 《국부론》의 원리를 뒷받침하며 반드시 함께 읽어야 할 책이다. 숭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김근배는 《도덕감정론》을 함께 읽지 않고 《국부론》을 왜곡하는 현상을 비판한다. 그리고 사회와 인간관계를 이루는 ‘동감’의 원리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 서양 고전을 동양의 유교 사상과 연결시켜 강연을 이끌어 나간다. 어렵고 낯설게 느낄 수 있는 서양 사상을 우리의 사상과 잇대어 살펴봄으로써 좀 더 쉽고 재미있게 고전을 이해할 수 있다.
[7강] 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박찬국
마지막 고전은 현재까지 수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끼치는 철학자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이다.
니체와 하이데거의 철학을 주로 연구하는 서울대학교 철학과 교수 박찬국은 니체의 생애와 함께 이 책에서 전개되는 니체 사상의 핵심을 소개한다. 끊임없이 자기를 극복하고 운명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자 했던 니체의 삶은 그가 주장한 사상과 맞물려, 청소년으로 하여금 인생과 운명의 의미에 대해 새롭게 사유하게 한다. 니체사상의 영향을 받은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같은) 문학작품을 함께 읽는다면 훨씬 더 확장되고 깊이 있는 독서 경험이 될 것이다.
[추천의 글]평소에 읽을 엄두도 못 내거나 읽더라도 이해하기 어려운 고전들을 양질의 강의를 통해 접하면서 폭넓은 정보를 얻고 내 자신이 이전보다 성장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
허예진 l 서울백암고등학교 2학년
7권의 고전은 각기 다른 시대, 다른 장소에서 쓰여져 각각의 고유한 가치를 지니고 오늘날까지 전해진 인류의 보물이었다. ‘고전 콘서트’를 통해서 그 보물과 마주하는 기회를 가지게 되어 행복했다.
김임경 l 해성국제컨벤션고등학교 3학년
고전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또 단순히 혼자 읽기만 했을 때는 알 수 없었던 배경지식과 더불어 작품을 이해하는 다양한 관점을 접할 수 있어 뜻깊었다.
이재정 l 독산고등학교 2학년
‘고전 콘서트’는 나의 인생을 바꿔 놓았다고 할 수 있다. 막연하게 가고 싶다고 생각했던 학과에 지망하기로 결심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평소에 쉽게 접할 수 없는 고전을 통해 현재의 삶을 깊이 이해하고 나아가 내 꿈의 지표를 찾은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고다현 l 동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여자고등학교 2학년
각 고전이 쓰여진 시대로 시간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었다. 고전 속 다양한 인물의 생각에 감명을 받았고, 그들의 모습이 평범한 우리의 모습과 다른 듯 닮아 있어서 놀랍기도 했다.
구민지 l 석관고등학교 3학년
책을 좋아하지만 고전은 낯설고 어려웠다. 그런데 이 시간을 통해 고전의 많은 것을 이해하고 느낄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처음에는 조용히 앉아 듣기만 하던 나도 어느 순간 당당하게 질문을 던질 수 있게 되었다.
조연재 l 서울대학교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 2학년
고전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는 점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과 믿음이 커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 기뻤다. 세상을 보는 시선 또한 전보다 긍정적이고 깊이 있게 바뀐 것 같다.
김세현 l 양재고등학교 1학년
혼자라면 읽기 어려웠을 고전들을 ‘고전 콘서트’를 통해 접하니 도전할 용기가 생겼다. 고전을 읽지 않는 것은 옆집에 연예인이 산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모르는 체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
박지혜 l 인헌고등학교 2학년
나는 어떤 때는 소크라테스를 만났고 또 어떤 때는 니체와 동료가 되었다. 하지만 나를 가장 짜릿하게 만든 것은 그 어떤 위인보다 나 자신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었다는 사실이다.
이정아 l 창문여자고등학교 2학년
매주 토요일 이른 아침마다 이곳을 찾은 시간이 아깝지 않을 만큼 풍족한 강연이었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두려워했던 고전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신동혁 l 잠실고등학교 1학년
소설도 아니고 시도 아닌 《난중일기》가 고전으로 불리며 수백 년에 걸쳐 읽히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지금의 우리처럼 삶을 고민했던 한 옛날 사람의 하루하루가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가 경험한 매 순간을 있는 그대로 담은 기록 속에 우리가 쉽게 잃고 마는 열정과 열망이 녹아 있기 때문입니다. 일기에 담긴 그의 눈물과 한숨, 분노와 간절함은 우리의 마음을 격렬하게 두드립니다. 때로는 무심결에 넘겨 읽은 어떤 장면이 어느 순간 울림이 되어 살아나기도 합니다.
― 박종평 ‘이순신, 《난중일기》’ 중에서
사회가 현대화될수록 인간이 가진 욕망과 감정을 합리적으로 통제하는 제도가 발전합니다. 청년 괴테의 시대에 이미 시작된 이러한 흐름은 어느새 급속히 진척되어서 이제는 우리 삶 전체를 규정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모든 것을 철저히 합리적으로 통제하는 사회에 매우 익숙해져 있습니다. 작중의 베르터는 이러한 흐름에 맞섰던 인물이라고 해석될 수도 있어요. 오늘날과 같은 시대에 베르터 같은 인물이 나타난다면 현실 부적응자로 취급받고 말 것입니다. 하지만 그와 같은 사람의 마음속에는 오히려 더 깊은 성찰과 저항감 그리고 용기가 살아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 박민수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젊은 베르터의 고뇌》’ 중에서
소로는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타인의 눈을 의식하기를 그만두라’고 이야기합니다. 타인이 내리는 평가가 폭군과 같은 힘을 가진 것 같지만, 사실 자신이 내리는 작은 평가보다도 중요하지 않다고 하면서 말이에요. 사람들은 자기 이익을 좇느라 바쁘고, 자기에 대한 타인의 평가를 신경 쓰느라 바쁩니다. 그들이 나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든지 나만큼 나의 삶을 소중히 여길 수는 없습니다. 내 운명의 방향을 내가 결정하고 내가 나의 주인이 되려면, 우선 타인의 눈으로부터 해방되어야 합니다.
― 권희정 ‘헨리 데이비드 소로, 《월든》’ 중에서
혹시 대화와 회화의 차이를 아세요? 학교에서 가장 친한 친구와 가볍게 나누는 이야기는 대화일까요? 회화일까요? 회화입니다. 정확한 표현으로는 수다라고 할 수 있겠네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고민이나 속마음을 상대방에게 털어놓기 시작하면서부터 대화가 이루어집니다. 여러분은 가족 혹은 친구와 회화를 하고 있나요, 대화를 하고 있나요? 소세키는 학교에서도 가정에서도 대화를 하지 못했어요. 그의 삶이 그대로 반영된 소설 《도련님》 속 인물 간에도 역시 제대로 된 소통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 이병진 ‘나쓰메 소세키, 《도련님》’ 중에서
소크라테스는 죽음을 넘어서까지 자기 인생의 의미를 생각했습니다. 그에게는 인생 자체가 죽음의 연습이었기 때문에 죽음이 두렵지 않았다고 해요. 나아가 소크라테스는 죽음을 통해서 자신의 삶이 완성되므로, 살아 있는 순간만큼은 비굴해지지 않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변명》 속에는 소크라테스의 소신이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그는 법정에 선 당시 눈앞의 대중뿐만 아니라 인류 전체를 향해 절절하게 호소합니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 바를 당대의 사람들뿐만 아니라 후대를 살아갈 사람들에게도 외친 것입니다. 그의 모습에서 볼 수 있듯이 ‘큰’ 사람들은 어떤 경우에도 눈앞의 이익을 쫓지 않고 논리적 양심을 따릅니다.
― 안광복 ‘플라톤, 《소크라테스의 변명》’ 중에서
동감이라는 주제는 적용되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교육 현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교사와 학생이 서로에 대해 동감할 수 있어야 수업이 제대로 이루어져요. 마케팅을 할 때도 세일즈맨과 소비자가 서로 동감하지 않으면 실패할 수밖에 없지요. 인간이 갖춰야 할 덕목 중 한 가지가 바로 ‘동감’입니다. 우리는 타인에게 동감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또한 자기 성찰과 수양을 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유교에서는 이와 같은 사상을 공자의 충서忠恕로 봅니다.
― 김근배 ‘애덤 스미스, 《도덕감정론》’ 중에서
니체에 따르면 전통적인 이원론에 사로잡혀 사는 사람들은 현세에서의 삶을 흔쾌하게 짊어질 수 있는 힘을 갖지 못한 나약한 존재입니다. 이들은 천국이나 유토피아처럼 기댈 만한 허구를 만들어 냄으로써 간신히 삶을 버팁니다. 강력한 정신력을 가진 사람들처럼 매 순간을 기쁘게 살지 못하고, 인생은 고통이라고 생각하면서 그 고통이 끝날 천국이나 유토피아에 들어갈 날만 기다린다는 거예요. 니체의 삶은 어땠나요? 끊임없이 질병과 고통에 시달렸지만 그는 주어진 자신의 삶을 흔쾌하게 긍정했어요. 이러한 삶의 태도야말로 니체가 말한 아이의 정신이 가리키는 지향점입니다.
― 박찬국 ‘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박찬국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독일 뷔르츠부르크 대학교에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고, 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 소장을 역임했다. 니체와 하이데거의 철학을 비롯한 실존철학이 주요 연구분야이며 최근에는 불교와 서양철학 비교를 중요한 연구과제 중 하나로 삼고 있다. 2011년 『원효와 하이데거의 비교 연구』로 제5회 ‘청송학술상’, 2014년 『니체와 불교』로 제5회 ‘원효학술상’, 2015년 『내재적 목적론』으로 제6회 ‘운제철학상’, 2016년 논문 「유식불교의 삼성설과 하이데거의 실존방식 분석의 비교」로 제6회 ‘반야학술상’을 받았으며, 『초인수업』은 중국어로 번역되어 대만과 홍콩, 마카오에서 출간되었다.저서로는 위의 책들 외에 『그대 자신이 되어라-해체와 창조의 철학자 니체』, 『들길의 사상가, 하이데거』, 『하이데거는 나치였는가』, 『현대철학의 거장들』, 『들뢰즈의 《니체와 철학》 읽기』, 『에리히 프롬의 《소유냐 존재냐》 읽기』,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 강독』, 『니체와 하이데거』 등이 있고, 주요 역서로는 『니체 1, 2』, 『근본개념들』, 『아침놀』, 『비극의 탄생』, 『안티크리스트』, 『우상의 황혼』, 『상징형식의 철학 1, 2』 등 다수가 있다.
저자 : 안광복
소크라테스처럼 ‘일상에서 철학하기’를 실천하는 임상 철학자. 서강대학교 철학과에서 공부하고 동 대학원에서 ‘소크라테스 대화법’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6년, 대한민국에서는 무척 드문 ‘철학교사’로 임용되어 지금까지 서울 중동고등학교에서 철학 수업을 하고 있다. 꾸준한 저술과 강연을 통해 독자들과 소통하는 인문학 필자이기도하다. 《철학, 역사를 만나다》,《교과서에서 만나는 사상》,《서툰 인생을 위한 철학 수업》,《도서관 옆 철학카페》,《철학자의 설득법》,《열일곱 살의 인생론》,《소크라테스의 변명: 진리를 위해죽다》등 십수 권의 철학책을 펴냈고, 이 책들은 30만 명이 넘는 독자들을 ‘철학하는 즐거움’에 오롯이 빠져들게 한 믿음직한 안내서가 되었다.
저자 : 박민수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 대학원에서 실러 미학에 관한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교에서 독문학과 철학을 공부했으며 ‘바움가르텐, 람베르트, 칸트, 실러, 헤겔의 미학에서 미적 가상의 복안’이라는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한국해양대학교 국제해양문제연구소에 인문한국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 <미와 현상에서의 자유>, <풍경과 모던의 예술>, <미적 경험과 좋은 삶 - 마르틴 젤의 미학에 대하여>, <들뢰즈의 사건 철학과 문학>, <정치와 미학 그리고 예술 - 랑시에르의 사상에 관하여>, <고트프리트 뵘의 이미지론> 등이 있으며, 2015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된 《해항도시와 초국경 네트워크》(공저)와 2016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고전 콘서트》(공저), 《바움가르텐의 <미학> 읽기》, 《가상: 미학의 개념》을 썼다. 옮긴 책으로는 《세계 철학사》, 《데리다 - 니체, 니체 - 데리다》, 《우리의 포스트모던적 모던》, 《곰브리치 세계사》, 《이것이 완전한 국가다》, 《자성록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아그네스》, 《희미한 풍경》, 《크라바트》, 《만들어진 나!》 등과 꿈결 클래식 《데미안》, 《젊은 베르터의 고뇌》, 《변신》이 있다.
저자 : 권희정
고려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철학 교육을 전공했다. 상명대부속여고 철학 교사와 숭실대학교 철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며 철학을 가르치고 있다. 철학하는 것이 철학적 사고를 만들고, 철학적 사고는 삶을 바꾼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다. 철학하기 위해 철학 이론과 더불어 생태, 환경, 사회 문제 등에 관심을 두며 일상의 실천을 부지런히 찾아다니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무엇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노마의 발견》, 《철학적 탐구》, 《EBS 논술특강》, 《EBS 논술의 모든 것》(공저) 등이 있고, <생활과 철학>, <윤리와 사상> 등의 고등학교 교과서와 교사용 지도서를 썼다. 2010년에는 EBS ‘최고의 교사’로 선정되어 소개되었다.
저자 : 김근배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교에서 마케팅 석사 학위를 받았고,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 스쿨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숭실대학교 경영대학장, 한국유통학회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숭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이 책에서 저자는 《국부론》과 《도덕감정론》을 중심으로 현재주의적 시각을 걷어내고 애덤 스미스 사상을 재조명한다. 오늘날 자본주의가 갖고 있는 문제점과 사회주의가 갖고 있는 문제점 때문에 제3의 길을 추구하는 노선도 등장하고 있는데, 바로 ‘태초의 애덤 스미스로 돌아가는 것이 제3의 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오해와 편견으로 인해 잘못 알려진 애덤 스미스의 경제 사상을 제대로 알려, 위기에 처한 21세기 자본주의의 새로운 해법을 구하고자 한다.지은 책으로는 《끌리는 컨셉의 법칙》, 《고전 콘서트》, 《마케팅을 공자에게 배우다》, 《컨셉 크리에이터》, 《마케팅 조사론》 등이 있다.
저자 : 이병진
일본 도쿄대학 대학원 초역문화과학전공 비교문학비교문화 코스에서 <1910년대 이후의 야나기 무네요시와 아사카와 다쿠미를 중심으로>라는 주제의 한·일 비교문화론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세종대학교 국제학부 일어일문학전공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신라의 발견》, 《비교문학자가 본 일본, 일본인》, 《야나기 무네요시와 한국》, 《재조일본인과 식민지 조선의 문화Ⅰ》(이상 공저)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일본의 경제 격차》, 《모래그릇 1, 2》, 꿈결 클래식 《도련님》 등이 있다. 2013년에는 국립현대미술관(덕수궁미술관) 개최 <야나기 무네요시 전시 연계 학술 강좌>와, 인천광역시립박물관 제15기 박물관대학 하반기 과정 <근대 이국과의 조우>에서 강연했다.
저자 : 박종평
이순신 연구가이자 역사 비평가이다.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와 고려대학교 대학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아리랑TV 기획실 사원, 국회의원 보좌관, 출판사 대표를 지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청소년권장도서로 선정된 《소통하는 십대를 위한 고전 콘서트》(공저)에서 <난중일기>를 썼으며, 그 외 《십대를 위한 롤모델 이순신 이야기》, 《진심진력: 삶의 전장에서 이순신을 만나다》, 《흔들리는 마흔, 이순신을 만나다》 등 다수의 이순신 관련 책을 썼다. 지금 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이순신이 늘어나기를 바라며, 각종 강연으로 이순신의 삶과 자세, 마음을 전하고 있다.
목차
콘서트 후기
고전 콘서트에 다녀와서
1 이순신, '난중일기'
박종평
2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젊은 베르터의 고뇌'
박민수
3 헨리 데이비드 소로, '월든'
권희정
4 나쓰메 소세키, '도련님'
이병진
5 플라톤, '소크라테스의 변명'
안광복
6 애덤 스미스, '도덕감정론'
김근배
7 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박찬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