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토끼가 시속 40km의 속도로 달릴 수 있다니! 쉽사리 믿어지지 않지만, 사실이다. 게다가 토끼들은 날카로운 발톱과 강한 앞발로 꼬불꼬불 미로 같은 굴을 팔 수 있고, 적이 나타나면 굴 앞을 지키고 있던 토끼가 발을 굴러 친구들에게 위험신호를 보낸다. 이처럼 어른들조차 알지 못했던 토끼의 생태를 자그마한 그림책 속에 알뜰하게 담았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호기심 많은 아기 토끼 토리. 이른 아침, 엄마 몰래 혼자만의 모험에 나선 토리는 농장에서 도망친 집토끼 토미를 만난다. 민들레와 토끼풀로 배를 채우고 신나게 뛰어놀고 있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말똥가리 한 마리가 나타난다. 토리와 토미는 말똥가리로부터 벗어나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동물들의 세계를 섬세하고 아름다운 그림에 담아 소개하는 '궁금하다 궁금해' 시리즈의 열한 번째 책으로 어른들도 몰랐던 토끼들의 참모습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들려준다. 곳곳에 삽입되어 있는 만화체의 작은 그림과 다양한 정보를 담은 팁들이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한다.아기 토끼 토리는 아침이 채 밝기도 전에 굴 밖으로 빠져나왔어요. 다른 가족들은 아직 자고 있었지요. 토리는 살금살금 기어나왔어요. 혼자 숲에 가는 걸 엄마한테 들키면 혼이 날 게 뻔하니까요. 토리는 이슬 방울이 총총 맺힌 풀잎 향기에 이끌려 발걸음을 재촉했어요. "아무 일 없을 거야! 난 이제 다 컸는데, 뭘!" 토리는 중얼거렸어요.토리는 깡충깡충 뛰어, 숲 속의 빈 터를 지나고 있었어요. 잠깐 멈춰 풀잎을 뜯어 먹고 있을 때, 덤불 사이에 웅크리고 있는 조그만 동물이 보였어요. "와, 나랑 똑같이 생겼다!" 토리는 동그란 갈색 꼬리에 코를 갖다 대고 킁킁거렸지요. 틀림없는 토끼였어요!-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