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꿈의 왕국 오니리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판타지 소설이다. 오니리아는 인간의 상상력이 만들어 낸 세계로, 그곳에 인간이 상상하는 모든 것이 있다. 기본적으로 판타지 소설이지만, 추리적인 요소가 가미되어 있어 한층 읽는 재미를 더한다. 엄마의 죽음에 대한 원인과 아빠를 코마에 빠지게 만든 범인을 파헤쳐 가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단서가 주어지면서 흥미진진한 추리가 펼쳐진다.
또한 오니리아에서 쫓겨난 할머니에 대한 사연도 궁금증을 더하며 추리 소설과도 같은 강한 흡입력을 발휘한다. <오니리아>는 저자의 첫 소설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며, 프랑스에서 출간되자마자 프랑스 아동 Fiction 분야 1위를 차지했다. 프랑스 영화사인 Hildergarde와도 영화 판권 계약을 하며 영화화의 기대도 높이고 있다.
평범한 중학생 엘리엇에게 어느 날 갑자기 불행이 닥친다. 아빠가 원인 불명의 코마에 빠져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게 된 것. 할머니는 아빠를 구할 유일한 방법이라며 마법의 모래시계를 건네고, 엘리엇이 그날 밤 모래시계를 목에 걸고 잠이 들자 ‘오니리아’라는 꿈의 왕국에 가게 된다.
인간들이 매일 밤 꿈을 꾸면서 만들어 낸 상상력의 세계, 오니리아. 어린 시절 잠이 들지 못하는 엘리엇을 위해 할머니가 들려주던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던 것이 실제로 존재했던 것이다. 낮에는 평범한 열두 살 소년으로, 밤에는 오니리아에서 뛰어난 능력을 펼치는 창조자로, 이중생활을 시작한 엘리엇. 꿈의 왕국 여왕과 악몽의 싸움으로 혼란에 빠져 있는 오니리아에서 아빠를 구하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모험을 시작하는데….
출판사 리뷰
지금껏 본 적 없는 새로운 판타지를 만나다!
인간의 상상력이 만들어 낸 세계, 꿈의 왕국 오니리아!
<해리 포터>와 <반지의 제왕>의 뒤를 잇는
새로운 판타지의 도래!
마법은 이제 더 이상 낯설고 생소한 개념이 아니다. <해리 포터>의 열풍은 전 세계의 어린이는 물론, 성인들까지 마법이라는 상상 속의 이야기를 아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만들었다. 일부 <해리 포터>의 ‘덕후’들은 호그와트 마법 학교가 실제로 존재한다고 믿으며 언젠가 입학 통지서가 오기를 기다린다.
<해리 포터>에 호그와트가 있다면, <오니리아>는 꿈의 왕국 오니리아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오니리아는 인간의 상상력이 만들어 낸 세계로, 그곳에 인간이 상상하는 모든 것이 있다.
비밀에 싸여 있는 평행 세계, 오니리아
이 책은 모래를 뿌려 잠이 오게 한다는 잠의 요정 설화를 기본 배경으로 삼는다. 매일 밤 모래 상인들이 지구에 사는 사람들에게 모래를 뿌리면 우리의 몸과 영혼은 이불 속에서 편안히 쉬고 상상력만 빠져나와 오니리아로 들어간다. 이것이 우리가 말하는 ‘꿈’이다. 오니리아로 들어간 상상력은 꿈을 꾸는 사람의 모습으로 변하는데, 이러한 존재를 이 책에서는 ‘마법사’라고 부른다. 즉, 오니리아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와 꼭 닮은 평행 세계인 셈이다.
기존의 판타지 소설과 다른 <오니리아>만의 매력이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가 매일 밤 꾸는 꿈은 대부분 내가 매일 겪는 현실 세계가 무대가 된다. 물론 현실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판타지성도 존재한다. 그런 경험이 있지 않은가? 분명 매일 가는 학교가 꿈에 나왔는데, 현실과는 달리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이 짝꿍으로 등장한다든가 하는 일 말이다. 이처럼 우리가 가장 먼저 접하고 익숙한 판타지적인 요소인 꿈 속의 세계를 소재로 삼았다는 점이 <오니리아>의 매력이다.
한 가지 더 주목해야 할 점은 오니리아의 공간과 주민들은 모두 마법사의 상상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오니리아를 지배하는 여왕과 공주 역시 마법사가 만들었다. 이처럼 오니리아는 우리의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세계이다. 즉, 특별한 능력을 가진 선택받은 사람만이 마법을 부릴 수 있는 것이 아닌 책을 읽고 있는 독자들도 모두 꿈의 왕국 오니리아를 창조한 주인공인 셈이다. 다만 오니리아에서 우리는 의지대로 움직일 수 없다는 점(내 의지와 상관없는 꿈을 꾸듯)이 창조자인 주인공 엘리엇과는 다른 점이다.
아빠의 목숨을 구하기 위한 열두 살 소년의 모험
주인공 엘리엇의 절박한 상황은 이야기에 호소력을 불어넣는다. 다섯 살 때 갑자기 엄마가 잠을 자다가 목숨을 잃은 이후 새엄마와 아빠 손에 자라지만, 새엄마는 자신이 낳은 쌍둥이에게만 관심이 있다. 설상가상 아빠마저 6개월 전 원인을 알 수 없는 코마 상태에 빠진다. 이 가엾은 엘리엇이 의지할 사람은 오로지 할머니뿐이다. 할머니가 아빠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엘리엇에게 마법의 모래시계를 건네고, 아빠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모험을 떠나는 엘리엇의 용기 있는 모습에 감동이 느껴진다.
다만 ‘꿈’이라는 소재인 만큼, 계속 꿈속의 이야기만 다룰 수는 없다. 계속해서 잠을 잘 수는 없지 않은가. 꿈에서 험난한 모험을 떠나다 보니, 휴식이 부족한 엘리엇은 학교 숙제를 못하는 것은 물론 수업 시간에 조는 등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힌다. 또한 새엄마와의 갈등, 반 친구들과의 다툼과 성적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은 흔한 중학생의 모습이다. 한 프랑스 아마존 독자는 이 책에 대해 “꿈의 세계에만 치우치지 않고, 주인공이 현실 세계에서 겪는 어려움에도 많은 분량이 할애되어 이야기가 더 설득력을 갖는다.”라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부럽지 않은 상상의 세계
독자들이 꿈의 왕국 ‘오니리아’라는 생소한 세계를 큰 어려움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작가가 만들어 낸 탄탄한 세계관 덕분이다. 마법사와 창조자, 그들이 만들어 낸 오니리아의 주민과 악몽, 그리고 베일에 싸인 모래 상인과 오자고라는 드래곤, 드워프, 엘프족 등이 등장하는 세계를 다룬 기존의 판타지 소설과는 색다른 재미를 느끼게 한다.
이 책이 주는 또 하나의 즐거움은 작가의 무한한 상상력이다. 어느 독자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부럽지 않은 상상의 세계를 만들어 냈다.”고 평하기도 했다. <오니리아>에는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 나올 법한 초콜릿 강이 흐르고 생크림이 쏟아져 나오는 펌프가 있기도 하고, 다른 판타지 소설에도 등장하는 무시무시한 용과 오거, 늑대인간, 마녀도 등장한다. 카멜레온처럼 몸의 색을 주변 환경과 같게 변신할 수 있는 낙타인 낙타멜레온, 부엉이와 토끼가 합쳐진 부엉토끼, 벽이 모두 물로 이루어져 있는 집, 기분에 따라 색이 바뀌는 여왕의 드레스 등 작가의 무한 상상력 아래 많은 생명체와 물건, 장소가 탄생했다.
추리 소설 같은 판타지 소설
<오니리아>는 기본적으로 판타지 소설이지만, 추리적인 요소가 가미되어 있어 한층 읽는 재미를 더한다. 엄마의 죽음에 대한 원인과 아빠를 코마에 빠지게 만든 범인을 파헤쳐 가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단서가 주어지면서 흥미진진한 추리가 펼쳐진다. 또한 오니리아에서 쫓겨난 할머니에 대한 사연도 궁금증을 더하며 추리 소설과도 같은 강한 흡입력을 발휘한다.
출간 즉시 아마존 프랑스 아동 Fiction 분야 1위!
<오니리아>는 저자의 첫 소설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며, 프랑스에서 출간되자마자 프랑스 아동 Fiction 분야 1위를 차지했다. 프랑스 영화사인 Hildergarde와도 영화 판권 계약을 하며 영화화의 기대도 높이고 있다. 전 4권으로 계획되어 현재 3권까지 출간된 <오니리아>는 출간될 때마다 프랑스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엘리엇은 모래시계를 이리저리 돌려 보았다. 흘러내리기 시작한 모래의 색은 주위의 빛을 다 빨아들일 것 같은 아주 진한 파란색이었다. 엘리엇은 목걸이가 어제 만들어졌는지 아니면 삼천 년 전에 만들어졌는지 가늠할 수 없었다. 하지만 멋진 목걸이임에는 틀림없었다. 아니, 그 이상이었다. 이상하게 목걸이에 자꾸만 끌렸다.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엘리엇은 목걸이를 목에 걸었다. 꼭 최면에 걸린 것 같았다.
“이 모래시계는 오니리아로 들어갈 수 있는 열쇠란다.”
할머니가 말했다. (_본문 중에서)
“눈을 감고 집중해서 장소나 사물을 상상하게만 하면 상상한 게 금방 나타날 거야. 아주 간단해. 예를 들어서 목이 마를 때 눈을 감고 손에 물 한 잔을 들고 있다고 상상하기만 하면 짠! 하고 물 한 잔이 나타날 거야. 헤엄을 치고 싶으면 해변을 상상해 봐. 그럼 금세 해변이 눈앞에 펼쳐질 테니.”
“마법처럼요?”
엘리엇은 신이 났다.
“그래. 사실 그건 집중력과 상상력의 문제야.” (_본문 중에서)
“좋습니다. 특별히 원하는 게 있나요?”
“흠…… 검과 방패를 잃어버린 젊은 기사에게 새것을 만들어 주면 어떨까?”
여왕은 중세 기사처럼 차려입은 턱이 각진 젊은이를 가리키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여왕 폐하.”
어렵지 않은 부탁이었다. 엘리엇은 기사를 유심히 관찰한 다음 눈을 감고 정신을 집중했다. 그리고 양날을 가진 멋진 검과 기사가 입은 망토에 수놓인 것과 똑같은 문장이 새겨진 긴 방패를 상상했다. 눈을 다시 뜨자 금발의 기사가 기쁨의 탄성을 터뜨리며 검을 휘두르고 있었다. 여왕의 입가에 웃음이 번졌고 관중 전체가 흥분했다.
“훌륭해!”
여왕이 감탄했다.
“고맙다, 엘리엇.”
“별말씀을요, 여왕 폐하.” (_본문 중에서)
“움직이지 마!”
카치아가 외쳤다.
엘리엇은 바짝 긴장한 채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바닥이 물컹해서 넘어질 때의 충격은 덜했지만 대신 끈적끈적한 액체가 튀어 올라 엘리엇의 옷 속으로 천천히 스며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따뜻한 온기만 느껴졌다. 그런데 액체가 묻은 곳이 가렵기 시작하더니 이내 화끈거리고 따가웠다. (중략)
“여기는 어디야?”
엘리엇은 이상한 액체에 흠뻑 젖은 티셔츠를 짜며 물었다.
“넵탄의 지하실이라도 돼?”
“고래 위장 속이다, 어쩔래?”
카치아는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네가 본 덩어리들은 고래가 삼킨 물고기가 소화되고 남은 거야. 우리가 갑자기 움직이거나 크게 말하면 고래의 위장을 자극하게 돼. 그러면 위장은 아직 소화되지 않고 남은 게 있다고 생각하고 소화 작용을 시작할 거야. 그럼 우리 셋은 위산 급류를 타고 소장으로 직진할걸? 그러니까 조용히 해. 걸을 때도 조심하고.”
엘리엇의 몸이 경직되었다. 위산이라고? 어쩐지 피부가 타들어 가는 것 같더니. 파르조가 왜 다시 원숭이로 변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캥거루의 뜀뛰기 몇 번이면 셋 다 고래 먹이가 될 판이었다. (_본문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베네딕트 플뢰리 파리
프랑스 세르지 퐁투아즈에 위치한 명문 에섹 비즈니스 스쿨(ESSEC Business School)에서 마케팅을 전공하여 광고, 언론, 인터넷 분야에서 활동했다. 2010년에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글쓰기에 전념하여 2014년 첫 소설 ≪오니리아≫를 발표한다. 현재 남편, 그리고 두 딸과 함께 모로코에서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