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케이팝을 활용한 신나고 재미있는 문학 수업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재미있고 감동적인 문학 수업을 위한 저자의 고민에서 비롯한 결과물이다. 수업의 과정과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말이다. 교과서에 실린 문학 작품 30여 편과 이와 닮은 케이팝 30여 편으로 했던 문학 수업을 시대별로 나누어 실었다. 이런 구성은 일반적으로 교과서에 등장하는 문학 작품의 순서와 일치한다.
1장은 ‘조선 이전의 문학’으로 ‘향가, 백제 가요, 고려 가요, 한시, 경기체가’ 등을 케이팝과 연결 지어 설명하였다. 2장은 ‘조선의 문학’으로 ‘악장, 시조(사설시조), 가사, 한시’ 등을, 3장은 ‘근현대 문학’으로 여러 편의 현대시와 현대 소설 한 편을 케이팝과 더불어 이야기하고 있다.
문학 작품과 케이팝은 핵심 키워드로 연결되어 있다. 문학 작품의 학습 요소 가운데 알맹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키워드로 뽑고 그에 걸맞은 케이팝을 골라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둘을 연결하면서 설명하고 있다. 소재, 주제, 표현 기법, 시적 상황, 화자의 정서와 태도 등 다양한 키워드를 가지고 다채롭게 이야기를 펼쳐 나간다.
문학 작품에 대한 내공 있는 분석과 감상, 이를 케이팝에 접목하는 탁월한 발상 등이 어우러져 문학 작품과 케이팝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 책은 문학 수업을 좀 더 재미있고 알차게 하고 싶은 국어 교사에게는 신선하고 친절한 수업 안내서가 될 것이다. 그리고 문학 공부에 재미를 붙이고 싶은 학생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읽을거리가 될 것이다.
출판사 리뷰
《국어시간에 케이팝읽기》는 케이팝을 활용한 신나고 재미있는 문학 수업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문학, 그중에서도 고전 시가와 현대시는 학생들이 특히 어려워하고 재미없어 한다. 현직 국어 교사인 저자는 향가를 비롯한 백제 가요, 고려 가요, 시조, 한시, 가사 등이 모두 ‘노래’였다는 점에 주목하여, 이러한 문학 작품들을 오늘날의 케이팝과 연결하였다. 문학 작품과 케이팝이 연결되는 지점은 다양하다. 화자의 정서와 태도, 소재의 상징성, 화자가 처한 상황, 표현 기법 등. 평소에는 어렵게만 느껴지던 이러한 문학적 요소들이 케이팝을 만나면 한결 친숙해지고 이해하기도 쉬워진다. 20여 년간 학교 현장에서 남다른 열정으로 학생들과 의미 있고 풍성한 수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온 공쌤. 그가 들려주는, 케이팝과 함께하는 아주 특별한 문학 수업 이야기를 만나 보자.
지루한 문학 수업은 가라
우리의 머릿속에 ‘문학 수업’은 어떤 모습으로 남아 있을까? 그리고 학생들은 ‘문학 수업’을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문학은 모름지기 재미와 감동이 기본이다. 그렇다면 문학 수업도 재미있고 감동적이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우리의 문학 수업은 문제 풀이에 매몰되어 문학의 진정한 맛을 느낄 겨를이 없다. 그러니 학생들은 문학 수업을 재미없어 하고, 문학 작품을 통해 아무 의미도 찾을 수 없다.
20여 년간 국어를 가르쳐 온 우리의 공쌤. 이 책의 저자인 공쌤은 지적 욕구와 수업에 대한 열정이 넘쳐난다. 평소 대중매체와 인문학에 대한 관심도 남다르다. 무엇보다 늘 새롭고 재밌는 수업을 위해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국어시간에 케이팝읽기》는 문학 수업에 대한 저자의 고민이 만들어 낸 결과물이다. 국어 교과서에 나오는 수많은 고전 시가와 현대시. 가르치는 교사도 배우는 학생도 지루하고 어렵긴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우리의 공쌤이 “밑줄 쫙~ 외워!”를 외칠 수는 없지 않은가. 그래서 ‘케이팝’을 수업에 끌어들였다.
향가, 백제 가요, 고려 가요, 시조, 한시, 가사…… 이러한 고전 시가들은 모두 ‘노래’다. 현대시도 마찬가지다. 우리 현대시 가운데 노래로 불리는 것이 얼마나 많은가. 시대적인 배경이 다르고 표현하는 방식이 다르다 하더라도, 이것들은 모두 노래의 속성을 지닌다. 그래서 공쌤은 교과서에 실린 문학 작품과 닮은 케이팝을 찾기 시작했다. 문학 작품에 대한 설명을 케이팝에 견주어서 할 수 있다면, 학생들이 훨씬 재미있어 할 것이고 쉽게 받아들일 수 있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국어시간에 케이팝읽기》는 그런 고민의 결과이고, 재미있고 감동적인 문학 수업을 해 나간 과정의 기록이다.
내가 ‘케이팝’이라 불리는 대중가요를 문학 시간으로 끌어오려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케이팝은 대중적이고 문학 작품은 학문적이라는 이분법을 부수고 싶어서다. 이런 선입견이 문학 작품을 한낱 시험 문제의 대상으로만 여기게 만들었고, 마땅히 즐거워야 할 문학 시간을 재미없고 따분한 시간으로 만든 주범이기에 그렇다.
둘째, 일상에 밀착되어 있는 케이팝이 상대적으로 일상과 괴리되어 어렵게만 느껴지는 우리 문학 작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케이팝이든 문학 작품이든 그것을 관통하는 그것을 관통하는 정서나 표현 기법은 유사하기 때문이다.
셋째, 최근 케이팝이 자극적인 멜로디로 무장하고, ‘비주얼’을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대중이 노랫말을 경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케이팝의 가사를 찬찬히 살펴보면 문학 교과서에 실려도 손색이 없는 아름다운 노랫말이 많이 있다. 케이팝의 멜로디와 비주얼에만 매몰되지 말고, 그것이 주는 메시지에도 대중이 귀를 기울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 ‘머리말’에서
교사들에게는 문학 수업 안내서, 학생들에게는 문학 자습서
앞서도 말했지만, 《국어시간에 케이팝읽기》는 재미있고 감동적인 문학 수업을 위한 저자의 고민에서 비롯한 결과물이다. 수업의 과정과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말이다. 교과서에 실린 문학 작품 30여 편과 이와 닮은 케이팝 30여 편으로 했던 문학 수업을 시대별로 나누어 실었다. 이런 구성은 일반적으로 교과서에 등장하는 문학 작품의 순서와 일치한다. 1장은 ‘조선 이전의 문학’으로 ‘향가, 백제 가요, 고려 가요, 한시, 경기체가’ 등을 케이팝과 연결 지어 설명하였다. 2장은 ‘조선의 문학’으로 ‘악장, 시조(사설시조), 가사, 한시’ 등을, 3장은 ‘근현대 문학’으로 여러 편의 현대시와 현대 소설 한 편을 케이팝과 더불어 이야기하고 있다.
문학 작품과 케이팝은 핵심 키워드로 연결되어 있다. 문학 작품의 학습 요소 가운데 알맹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키워드로 뽑고 그에 걸맞은 케이팝을 골라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둘을 연결하면서 설명하고 있다. 소재, 주제, 표현 기법, 시적 상황, 화자의 정서와 태도 등 다양한 키워드를 가지고 다채롭게 이야기를 펼쳐 나간다. 문학 작품에 대한 내공 있는 분석과 감상, 이를 케이팝에 접목하는 탁월한 발상 등이 어우러져 문학 작품과 케이팝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 책은 문학 수업을 좀 더 재미있고 알차게 하고 싶은 국어 교사에게는 신선하고 친절한 수업 안내서가 될 것이다. 그리고 문학 공부에 재미를 붙이고 싶은 학생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읽을거리가 될 것이다.
고등학교 문학 시간, 서정주 시인의 초기 작품인 [화사]라는 시를 배운 적이 있다. 시라는 것이 마냥 어렵게만 느껴지던 어린 시절, [화사]는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시였다. ‘뱀’을 노래한 이 시는 뱀이 징그럽고 혐오스럽다고 하면서도 예쁘고 섹시하여 흠모하고 싶다고 말하는, 당최 종잡을 수 없는 내용을 가진 시였다.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밑줄 그으며 ‘공부’를 해 버리고 말았던 그 [화사]를 온전히 이해한 것은, 무려 20여 년의 세월이 지나 2013년에 힙합 그룹 다이나믹 듀오의 [BAAAM]이라는 노래를 듣고 나서였다. 자신이 욕망하고 있는 여인을 ‘뱀’에 비유한 이 노래를 통해, ‘아, 서정주의 [화사]에 등장한 뱀이 바로 이것이었구나.’ 하고 비로소 깨닫게 된 것이다. 이 깨달음은 케이팝과 우리 문학이 서로 닮아 있다는 사실을 통찰하는 계기로 이어졌다. 그래서 나는 그 이후로 자연스럽게 국어 시간에 케이팝을 점점 더 많이 가져다 쓰게 되었다. 처음엔 나더러 국어 시간에 케이팝을 ‘읽히는’ 괴짜 선생님이라고 수군대던 아이들도, 이제는 케이팝 덕분에 국어 시간이 재미있다고 너스레를 떨곤 한다.
- ‘머리말’에서
작가 소개
저자 : 공규택
현재 국어 교사로 재직 중인 저자는 유달리 대중매체에 관심이 많다. 교육 현장에서 대중매체 콘텐츠를 활용해 독서·논술·우리말·창의성·인성·문학 등의 수업을 진행하고, 그 결과물을 책으로 엮어 세상에 내놓고 있다. 이 책에는 인문학 공부와 진로 탐색을 접목한 평소의 교육적 노력을 담았다.수업 시간에는 물론 상담을 할 때도 책 읽기를 ‘만능 치트키’처럼 적극적으로 권하는 데다, 학생들에게 읽힐 다양한 분야의 책을 직접 출간해 내고 있어서인지, 아이들 사이에서 ‘책쟁이’로 통한다. 그동안 신문을 활용한 독서 교재 『국어 시간에 신문 읽기』, 우리말의 올바른 쓰임새를 친절하게 알려 주는 『우리말 필살기』와 『말이 예쁜 아이 말이 거친 아이』, 창의성과 인성의 가치를 스토리텔링으로 흥미롭게 엮은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발칙한 생각들』,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착한 생각들』 등을 출간하였고, 최근에는 케이팝을 문학 교육에 활용한 『국어 시간에 케이팝 읽기』와 『국어 시간에 노랫말 읽기』를 출간한 바 있다. 오래전부터 《독서평설》에 글을 연재하고 있으며, 현재 중학교 및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 집필자로 참여하고 있다.
목차
01 ‘강남 스타일’이 탄생하다 _ 조선 이전의 문학
말하는 대로 다 이루어져라
브라운아이드걸스 〈아브라카다브라〉|서동 〈서동요〉
나를 대신해 그 사람을 지켜 주길
보아 〈넘버원〉|작자 미상 〈정읍사〉
이별 없는 곳에서 다시 만나는 날까지
조성모 〈To heaven〉|월명사 〈제망매가〉
잠 못 드는 밤 비마저 내리고
김건모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최치원 〈추야우중〉
일어나지 않을 일을 애써 노래하는 이유
엠씨더맥스 〈사랑은 아프려고 하는 거죠〉|작자 미상 〈정석가〉
누가 뭐라든 제 잘난 맛에 사는
싸이 〈강남 스타일〉|한림 선비들 〈한림별곡〉
임이 불러 주기를 기다리는 마음
구창모 〈희나리〉|정서 〈정과정〉
02 ‘힙합’과 ‘랩’을 시도하다 _조선의 문학
우리는 ‘좋은 나라’에 살고 있을까?
정수라 〈아! 대한민국〉|정도전 〈신도가〉
꿈속에서라도 그대를 만날 수 있다면
박정현 〈꿈에〉|이옥봉 〈몽혼〉
이 밤이 가기 전에 붙잡아야 할 사람
거미 〈님은 먼 곳에〉|황진이의 시조
내 사랑아, 제발 이 밤이 새기 전에
씨스타 〈Give it to me〉|서경덕 〈마음이 어린 후이니〉
보통 남자들처럼만 해 주었더라면
백지영 〈보통〉|허난설헌 〈규원가〉
내가 그의 곁에 갈 수 없다면
동방신기 〈허그〉|정철 〈사미인곡〉, 〈속미인곡〉
나는 나 너는 너, 내 삶에 만족하며
김종서 〈플라스틱 신드롬〉|윤선도 〈만흥〉
새로운 형식, 거침없는 이야기
서태지 〈난 알아요〉|정철 〈장진주사〉
두 가지 뜻을 담은 재치, 그리고 기발함
에픽하이 〈Don’t hate me〉|임제 〈북창이 맑다커늘〉
03 ‘아이돌’의 노래와 교감하다 _근현대 문학
이별에 대처하는 저마다의 방식
비스트 〈픽션〉|한용운 〈님의 침묵〉
끝까지 읽어야 참뜻을 알 수 있는
아이유 〈좋은 날〉|현진건 〈운수 좋은 날〉
거울 속에 비친 또 다른 나
포미닛 〈거울아 거울아〉|이상 〈거울〉
남자니까, 물러서지 않으리
엑소 〈으르렁〉|이육사 〈교목〉
나를 삼켜라, 나에게 스켜라
다이나믹 듀오 〈BAAAM〉|서정수〈화사〉
걱정과 두려움, 비유로 절제하다
휘성 〈인섬니아〉|기형도 〈엄마 걱정〉
꽃처럼 피어난 사랑, 지지 않는 이별
FT아일랜드 〈사랑앓이〉|최영미 〈선운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