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 중독
사람은 누구나 무언가에 조금씩 중독되어 있다. 정도나 양상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흔히 무언가에 중독되었다고 하면 비정상적인 것으로 간주한다. 특히 청소년들이 학습이나 진학에 관계없는 무언가에 눈길을 두면 각종 규제와 금지의 잣대를 들이밀고 본다. 통제 속에 갇힌 청소년들은 경험 그 자체를 즐겨볼 기회를 잃어가고 있고 자연히 스스로를 언제 어떻게 통제해야 하는지 알기 힘들다. 일탈과 쾌락의 포로가 되기 쉬운 청소년기, 중독이란 무엇이고 중독이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제대로 들려줄 문학작품이 필요하다.
김민령 김봉래 김학찬 송미경 오문세 장은선 전삼혜가 꾸린 『중독의 농도』는 강렬하고 실험적인 서사로 청소년 독자들에게 색다른 독서 경험을 선사할 단편들로 채워져 있다. 일곱 명의 작가들은 중독이라는 공통테마에 머리를 맞대되, 깊은 주제의식을 가지고 다양한 군상을 제시함으로써 청소년 독자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저마다의 돌파구를 냈다. 독자들은 이들이 낸 길을 따라 자기를 반추함으로써 스스로를 불안하게 하거나 의지를 약하게 하는 어떤 것을 가려내고 짚어낼 수 있게 될 것이다.
출판사 리뷰
청소년들의 불안과 고민을 구성하는 몇 가지 원소들에 대한 탐구
‘청소년 테마 소설’
문학동네는 청소년들의 불안과 고민을 구성하는 주요 화두를 중심으로 ‘청소년 테마 소설’ 세 권을 엮어 지난해 출간한 바 있다. ‘청소년 테마 소설’은 청소년문학의 비약적인 성장을 이끌어온 대표 작가들, 신선한 발상과 진솔한 화법으로 청소년문학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신예 작가들, 그리고 청소년문학을 향한 무한한 애정을 양분삼아 10년간 활발히 현장비평을 해온 비평가 유영진이 자기 삶의 주체로서의 청소년에 대해 함께 고민한 결과물이다.
“도대체 걘 나한테 왜 그러지?” “어쩌자고 난 이렇게 생겨 먹었을까?” “오늘 학원 빠지고 싶은데 무슨 핑계거리 없나?” 하는 일상의 고민부터 더 넓은 세계로 나가는 문턱에서 찾아드는 묵직한 질문들에 이르기까지, ‘관계’ ‘미래’ ‘콤플렉스’를 주제로 한 『관계의 온도』 『내일의 무게』 『콤플렉스의 밀도』는 누구도 정답을 제시하지 못하는 질문들에 닿고자 한 소설적 교감의 시도로써 독자의 마음을 두드리며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번에 새롭게 주목한 열쇳말은 ‘정체성’과 ‘중독’이다. 『존재의 아우성』 『중독의 농도』에 실린 다양한 색채의 단편들은 예민한 감각으로 독자들과 교감하며 우리 청소년문학의 스펙트럼을 한결 풍성하게 할 것이다.
목차
김민령 「별것도 아닌 일」
김봉래 「7」
김학찬 「①②③④⑤」
송미경 「노래가 시작되고」
오문세 「공기 중독자들」
장은선 「지킬의 비극」
전삼혜 「Run, Run Aw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