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게으른 문화재 박사 나제일과 꼬마 탐정 차례로가 해결한 첫 사건
차례로처럼 간단한 과학 원리만 안다면 너도 탐정이 될 수 있어!무인도로 떠난 차례로의 엄마 아빠. 차례로는 아빠의 친구인 나제일 박사와 지내게 됩니다. 나제일 박사는 세계적인 문화재 권위자입니다. 하지만 차례로 눈에는 게으르고 더럽고 맛있는 것만 좋아하는 이상한 어른이에요.
어느 날 불쑥 찾아온 친구의 아들 차례로. 나제일은 자신이 왜 차례로와 살면서 이 어린이가 시키는 대로 청소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말로는 차례로를 당해낼 수 없습니다. 차례로가 너무 똑똑하거든요.
차례로와 나제일 박사, 두 사람은 제주도에서 열릴 <세계 문화재 전시회>에 초대받았습니다. 그런데 이를 어쩌면 좋죠! 전시하려고 영국에서 가져온 ‘빛의 산(코이누르)’이 사라진 거예요. 빛의 산은 여왕의 왕관에 박힌 다이아몬드로 세계에서 가장 큰 것으로 유명합니다.
전시회 시작 전에 ‘빛의 산’을 되찾지 않으면 커다란 외교 문제로 번질 수도 있습니다. 도대체 누가 다이아몬드를 훔쳐간 걸까요?
교과서 속 과학 개념,
세계적인 문화재를 소재로 펼쳐지는 추리동화로 배워요
문화재 박사 나제일과 과학 천재 차례로가 만났어요세계 이곳저곳을 누비는 문화재 박사 나제일과 열두 살에 대학을 졸업한 과학 천재 차례로가 같이 살게 되었습니다.
나제일 박사에게는 유명한 문화재 관련 일이 끊이지 않아요. 나 박사는 차례로에게 자신이 얼마나 중요한 일을 하는지 알려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차례로는 문화재란 그저 오래된 낡은 물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차례로는 로봇 과학자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첨단과학에만 관심이 있거든요. 차례로는 생일마다 잔소리 로봇을 선물 받았고, 부모와 함께 여러 과학 학회도 함께 다녔습니다.
<세계 문화재 전시회>를 준비하러 나제일 박사와 차례로가 함께 제주도에 갔습니다. 그날 전시하려고 영국에서 가져온 세계에서 가장 큰 다이아몬드 ‘빛의 산(코이누이)’이 사라지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빛의 산’은 영국 여왕 왕관에 박힌 다이아몬드로 무시무시한 전설이 있어요. 만약 전시회 전까지 빛의 산을 되찾지 못하면 한국과 영국 사이가 크게 나빠질 거예요.
모두 발을 동동 구르고 있을 때, 차례로는 간단한 과학 원리로 범인이 누구인지 알아냅니다.
청소 안 하는 나제일과 꼼꼼쟁이 잔소리꾼 차례로게으름뱅이 나제일 박사는 청소를 하지 않습니다. 설거지도 하지 않습니다. 반면 나제일의 손님, 차례로는 무척 깔끔하고 꼼꼼합니다. 마음에 들 때까지 여행 가방을 계속 다시 쌀 정도이지요.
이렇게 다른 두 사람이 함께 살게 되었으니 만나자마자 티격태격입니다. 두 사람은 말싸움하느라 집에 불이 난 것도 모릅니다. 집을 홀랑 태우고 나서야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줍니다.
성격이 다른 두 사람이 맞춰주고, 힘을 합쳐서 빛의 산도 다시 찾게 되지요. 활약을 인정받아 함께 영국으로 초대도 받고요.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귀 기울여 함께 노력하면 혼자일 때보다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나제일 박사와 차례로를 통해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띵동!
“누구요?” 나제일이 문을 열며 물었다. 문을 열자 나제일의 팔 아래로 뭔가가 쏘옥 집 안으로 들어왔다.
“오잉?” 나제일은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았다. 배낭을 멘 차례로가 한 손에는 여행 가방을 든 채 집 안을 쓰윽 훑어보고 있었다.
“집이 너무 비위생적이군요. 집먼지진드기가 잔뜩 살고 있을 수 있어요.”
차례로가 코끝에 걸린 안경을 올리며 말했다.
― <1장 나제일 박사 차례로와 만나다> 중에서
“참, 기압이란, 공기의 무게를 말해요. 보이지는 않지만, 공기는 우리 주위에 가득 있어요. 물론 우리 위에도 공기가 있고, 이 공기가 우리 몸을 누르고 있는 것이죠. 그러니 높은 곳일수록 우리 머리 위에 있는 공기가 적어질 테고, 공기의 무게 즉 기압도 낮죠. 박사님도 이 정도는 아시죠?”
“그, 그렇지. 학교에서 과학 시간에 배웠단다.”
“다행이네요. 그럼 제 얘기를 이해할 수 있으실 테니까요.”
― <2장 제주도로 출발> 중에서
차례로가 자신의 말을 딱 자르며 무시하자, 나제일은 애가 탔다. 차례로에게 존경의 눈빛을 받고 싶었다.
“이번 전시회에는 말이다, 아주아주 유명한 다이아몬드가 전시된단다. ‘코이누르’라는 다이아몬드인데, 그게 무슨 뜻이냐면….”
“‘빛의 산’이란 뜻이죠. 인도 비자푸르 광산에서 채굴되었고 사람들에게 알려진 건 1304년부터였어요. 코이누르는 달걀만 한데, 그 빛나는 모습이 워낙 아름다워서 ‘빛의 산’ 즉 코이누르라고 불렸죠.”
― <2장 제주도로 출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