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푸른들녘 미래탐색 시리즈 9권. 정원 가꾸기 실용서와 정원을 즐기는 법에 대한 책만이 정원을 꿈꾸는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는 요즈음 저자가 미래의 가든 디자이너들을 위한 친절하고 알찬 정원 디자인의 가이드를 소개한다. 우리나라의 정원과 세계의 정원이 어떻게 발전해왔으며 지금은 어떤 모습인지, 또 현장에서는 어떻게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등 미래의 가든 디자이너들이 궁금해할 정보를 아낌없이 풀어낸다.
이 책에서는 최대한 많은 정원을 소개하면서 세계 곳곳의 정원을 직접 탐방하는 것처럼 실제 사진을 수록하고자 노력했다. 1장에서는 가든 디자이너를 비롯한 정원을 가꾸는 직업의 개념을 정리하고 오늘날 정원이 발전하기까지의 과정을 엿본다. 특히 우리나라 정원의 과거와 현재 모습을 통해 정원 산업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짚어본다.
2장에서는 한 나라의 문화와 번영을 담는 그릇인 정원을 구석구석 거닌다. 3장에서는 가든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쌓아야 할 덕목에 대한 저자의 조언이 담겨 있다. 4장에서는 가든 디자이너가 하는 일을 단계별로 소개한다. 가든 디자이너로서 놓치지 않아야 할 역할에 대해 이야기한다.
에필로그에서는 현장에서 있었던 웃지 못할 해프닝을 담았다. 또 ‘우리집 정원’을 직접 디자인해볼 수 있도록 간단한 도면을 그리는 과정을 유쾌한 필치로 설명한다. 책을 읽는 틈틈이 부록을 이용해 개성 만점 보타니컬 아트 작품을 만들어볼 수도 있다.
출판사 리뷰
삶이 녹아든 지속 가능한 정원을 만드는 사람,
가든 디자이너가 전하는 ‘정원’과 ‘정원을 만드는 사람’의 이야기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미래 유망 직업 보고」에 따르면 미래에 각광 받을 직업은 ‘정보화·고령화·환경’ 세 가지 키워드와 연결된다고 한다. 산업화의 결과 오늘날 환경오염 문제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미래 지구 환경 역시 안전성을 가늠하기 어렵다. 따라서 다음 세대는 전 세대가 놓치며 살아온 자연을 인공적으로라도 누리고 보존하는 길을 모색할 것이다. 또한 삶의 질이 향상되면서 여가를 누릴 공간에 대한 수요와 생활에 활기를 주는 장소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어 식물을 가꾸거나 자기만의 정원을 갖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푸른들녘 미래탐색 아홉 번째 타이틀인 『삶의 풍경을 설계하다, 가든 디자이너』는 이 같은 시점에서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저자는 오늘도 현장에서 강렬한 햇살과 싸우며, 의뢰인의 로망을 구현하는 도면 설계는 물론 정원의 식재(植栽)와 같은 디테일 하나 놓치지 않는 현역 가든 디자이너다. 그는 ‘가든 디자인은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사람의 감성 영역’이며, 따라서 ‘가든 디자이너는 100년 뒤에도 없어지지 않을 미래 지향적인 직업’이라고 말한다. 정원 가꾸기 실용서와 정원을 즐기는 법에 대한 책만이 정원을 꿈꾸는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는 요즈음 저자가 미래의 가든 디자이너들을 위한 친절하고 알찬 정원 디자인의 가이드를 자처하고 나선 것은 더없이 반가운 일이다. 우리나라의 정원과 세계의 정원이 어떻게 발전해왔으며 지금은 어떤 모습인지, 또 현장에서는 어떻게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등등 미래의 가든 디자이너들이 궁금해할 정보를 아낌없이 풀어낸다.
자연적인 공간에 디자인을 부여하는 일
가든 디자이너는 단순히 정원에 꽃과 나무를 심고 가꾸기만 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들은 심리 분석가이자 건축가, 원예가의 영역까지 아우른다. 가든 디자이너는 도면 설계에 앞서 의뢰인의 목적과 바람을 듣고 그들의 삶이 녹아든 정원을 그린다. 또한 주변 환경에 어울리는 자재를 찾고, 식물의 특성을 고려한 식재를 도면으로 구체화한다. 지속적인 관리 기반을 갖춘 아름다운 공간을 디자인하는 것이 디자이너의 역할이다. 집을 지을 때 땅을 고르는 일부터 지붕을 올리기까지 매 과정마다 계획이 필요하듯 정원도 세세한 계획에 따라 만들어진다. 설사 자연의 일부가 그대로 정원이 되더라도 ‘정원’이라는 공간성이 부여되는 순간 세심한 설계가 필요한 탓이다. 정원을 계획하고 가꾸는 사람이 정원사라면 가든 디자이너의 활동분야는 더 확대된 영역으로 볼 수 있다. 사용자의 편의와 목적에 부합하는 동시에 주변 경관과도 어우러지는 정원을 만들기 위해선 토지와 기후 등 과학적인 지식은 물론 장소가 가지는 문화적 가치와 시공에 관련된 기술적 지식까지 총 동원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에는 친환경과 생태라는 개념을 접목하여 공간에 깃든 역사성을 보존하면서 녹색 공간으로 공원화하는 한 차원 높은 단계의 디자인이 요구된다. 자연으로부터 분리되어 일상에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보살핀다는 점에서 정원은 인간성 회복의 열쇠이자 철학적 사색의 문이 되어줄 것이며, 가든 디자이너는 바로 그런 일을 돕는 최상의 조력자다.
지구의 한 뼘씩을 아름답게 바꾸어 나가자!
누군가의 기억에 기분 좋은 풍경으로 남을 정원을 디자인하려면 우선 많이 경험하고 느끼는 게 중요하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최대한 많은 정원을 소개하면서 세계 곳곳의 정원을 직접 탐방하는 것처럼 실제 사진을 수록하고자 노력했다. 1장에서는 가든 디자이너를 비롯한 정원을 가꾸는 직업의 개념을 정리하고 오늘날 정원이 발전하기까지의 과정을 엿본다. 특히 우리나라 정원의 과거와 현재 모습을 통해 정원 산업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짚어본다. 2장에서는 한 나라의 문화와 번영을 담는 그릇인 정원을 구석구석 거닌다. 먼저 정원 강국인 유럽 정원의 역사를 살핀 후 세계적으로 널리 차용되는 정원 양식을 소개한다. 저마다 독특하고 아름다운 개성을 지닌 세계의 정원을 감상한 후에, 우리나라와 위치는 가깝지만 세계 속 정원의 위상은 보다 높은 중국과 일본 정원의 모습을 파헤친다. 한·중·일 정원을 비교해보고 우리나라 정원 산업이 지향해야 할 방향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 3장에서는 가든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쌓아야 할 덕목에 대한 저자의 조언이 담겨 있다. 4장에서는 가든 디자이너가 하는 일을 단계별로 소개한다. 가든 디자이너로서 놓치지 않아야 할 역할에 대해 이야기한다. 에필로그에서는 현장에서 있었던 웃지 못할 해프닝을 담았다. 또 ‘우리집 정원’을 직접 디자인해볼 수 있도록 간단한 도면을 그리는 과정을 유쾌한 필치로 설명한다. 책을 읽는 틈틈이 부록을 이용해 개성 만점 보타니컬 아트 작품을 만들어볼 수도 있다. 미래의 가든 디자이너들이 옹이와 무늬결이 예쁜 나무로 자라 우리나라 정원의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어 세계적으로 발전시켜주길 바라는 저자의 마음이 독자들에게 온전히 가 닿기를 소망한다.
가든(garden)은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정원(庭園)’이라는 말과 통합니다. 그런데 이 단어가 처음 우리나라에 도입되었을 때 조금 다른 의미로 사용되기도 했어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불고기 집 같은 식당을 칭할 때 ‘가든’이라는 말을 썼거든요. 서양의 가든파티 문화를 접하고 단어가 풍기는 행복한 느낌 때문에 음식점들이 이 말을 빌려온 모양입니다. 이 책에서는 ‘가든’과 ‘정원’ 두 단어를 혼용할 거예요. 그러니 가든이라는 말이 나와도 숯불화로 고기집 말고 아름다운 뜰과 정원을 떠올려주세요.
가드닝(gardening)은 정원의 꽃과 나무를 가꾸는 일입니다. 가드너(gardener)는 정원사와 같은 의미로 정원을 가꾸는 사람을 말해요. 정원사는 식물의 생리와 토양 환경에 맞게 식재(植栽)하고 가꾸는 일을 합니다. 가든 디자인(garden design)은 정원이라는 공간에 환경적·조형적·미적인 가치를 부여하는 작업이에요. 땅 모양을 설계하고, 생태 조건에 맞는 식물을 공간별로 배치하면서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기술적인 부분까지 고려하여 설계하는 일이죠. 공간 디자인, 식물(식재) 디자인 후 시공 단계를 거쳐 정원의 완성과 관리에도 관여하는 사람을 가든 디자이너(garden designer), 조경가(landscape architecture)라고 부릅니다.
재무장관 니콜라 푸케(Nicolas Fouquet)의 지원 아래 조성된 보 르 비콩트(Vaux le Vicomte) 성은 각기 흩어져 하나의 요소로 작용하는 축선, 화단, 연못, 분수를 조화롭게 구성해낸 정원으로 평가 받습니다. 베르사유 궁전을 건축한 건축가 루이 르보(Louis Le Vau)가 설계를 담당했고 샤를 르 브룅(Charles Le Brun), 피에르 미냐르(Pierre Mignard) 등의 화가, 피에르 퓌제(Pierre Puget), 앙투안 쿠아즈보(Antoine Coysevox), 장 자크 카피에리(Jean-Jacques Caffieri) 등의 조각가가 내부 장식에 참여했지요. 작가인 라 퐁텐(Jean de la Fontaine)과 몰리에르(Moliere, Jean Baptiste Poquelin), 스카롱(Paul Scarron) 등이 이곳에 머물며 집필을 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왕에게 바칠 생선이 도착하지 않자 자살해버렸다는 일화로 유명한 바테르가 요리사로 있었답니다. 일 드프랑스 지역 최고의 정원으로 꼽히는 성 주변 정원은 조경 전문가 앙드레 르 노트르가 담당했습니다. 당대 내로라하는 예술가들이 건물과 정원, 내부 인테리어 설계에 참여해 천정화를 그리고 조각을 세우고 분수를 만드는가 하면 성에 대한 찬가를 쓰고, 흥을 돋우는 음악과 발레 공연을 하기도 했지요. 6m 높이의 천 개가 넘는 물줄기가 정원 분수에서 뿜어져 나왔다니 당시 보 르 비콩트 성의 모습이 얼마나 장관이었을까요? 성이 완공되자 푸케는 왕을 위해 성대한 연회를 열었는데요. 정원을 구경한 다음 음악을 들으며 식사를 하고 발레 공연과 화려한 불꽃놀이까지 선보였다고 해요. 하지만 푸케의 사유지가 루이 14세의 궁전보다 화려하고 장엄하며 아름답다는 이유가 치명적인 죄가 될 줄 그는 몰랐겠죠. 푸케는 부정 축재 등 온갖 죄목으로 체포당해 유배됩니다. 연회를 연 지 3주가 지난 날이었지요.
“가든 디자이너가 도면을 볼 줄 아는 게 어디에 도움이 되는 거죠?”라고 묻는다면 이렇게 답할 수 있겠습니다. 먼저 건축물의 구조를 파악하고 그에 따른 동선을 잡는 데 필요합니다. 또 건축 도면을 보면 지하 콘크리트 기반이 표시되어 있는데요. 콘크리트는 인공지반이므로 토심이나 배수 등을 살펴 옥상과 같은 시공법으로 작업해야 합니다. 도면을 몰라 콘크리트 지반 위에 자연의 땅처럼 시공해버리면 안 되겠죠?
창밖 뷰(view) 포인트를 찾아 풍경을 구상할 때도 유용합니다. 대지의 구배(지표면 경사도)와 건축물의 높이 등을 고려해서 계단 경사도도 구상해야 하죠. 식물이 자리 잡는 데 중요한 요소인 채광이나 일조량도 건축물이 앉은 방위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체크해야 합니다. 건축물과 대지의 규모에 따른 공간과 구조물의 크기도 고려해야 하고요. 대지도 크고 건물 규모도도 큰데 길이 좁거나 대문이 작고 조잡하면 우스꽝스럽겠죠? 비례와 균형을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옥상 정원을 시공할 때는 건물 기둥 위치를 파악해두어야 해요. 하중을 견딜 수 있는지 고려해 정원에 쏠리는 무게를 분산해야 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작가 소개
저자 : 강혜주
‘와일드가든디자인’과 ‘㈜플로시스’의 가든 디자이너입니다.서울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학과를 졸업하고 화가로 활동하던 중, 타샤 튜더와 톰 스튜어트 스미스의 정원에 매료되어 가든 디자이너의 길로 들어섰지요. 꽃을 주제로 4번의 개인전을 열고, 주택과 상업 공간의 정원뿐 아니라 공공장소 아트 디렉팅까지 폭넓게 활동하고 있습니다.고양 꽃박람회와 국립 수목원 생활 정원 공모 심사를 맡았고, 2012~2014년에 《전원속의 내집》에서 ‘정원 스토리’를 연재했습니다. 현재 천안 연암대 가드닝 학과, 가든팁스 가든 디자이너 전문가 과정에 출강 중이며, 서초구 도시디자인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어요. [대표작]'2012 핵안보 정상회의 포토월 가든', '2012년 대구 꽃박람회 주제관', '2013 고양 꽃박람회 ‘13인의 초대작가 아름다운 정원’', 'LIG인재니움사천 연수원 야외무대 및 정원', '아산 퍼스트빌리지 프로방스 마을 정원', '깐부치킨 이천사옥 정원', '굽네치킨 염창동 본사 정원', '쎄크 본사 정원', '선그로 본사 정원' 등 다수의 옥상 정원 및 주택 정원 작업.홈페이지: http://www.wildgardendesign.net
목차
저자의 말_ 늘 새로운 꽃처럼
프롤로그_ 옹이와 무늬 결이 예쁜 어린 나무들에게
I. 우리 정원의 발자취
1. 꽃과 나무를 가꾸는 사람들
가든 디자이너와 조경가 | 공원의 다양한 형태 | 정원이 활짝 피어나기까지 | 현대 정원의 씨앗, 민경갈 박사 | 채송화는 자취를 감추고(우리나라의 개인 주택 정원)
2. 과거의 정원을 거닐다
고대의 정원 | 삼국시대의 정원 | 고려시대의 정원 | 조선시대의 정원 | 묘지 정원이 주는 위안
II. 세계의 정원을 거닐다
1. 문화와 번영을 담는 그릇
고대 정원의 흥망성쇠 | 이탈리아 정원 | 프랑스 정원과 영국 정원
2. 세계의 정원 양식
포멀 정원(정형식 정원) | 풍경식 정원 | 코티지 정원 | 어반 정원 | 컨템퍼러리 정원 | 모던&내추럴 스타일 | 키친 정원(텃밭) | 기타
3. 한?중?일 정원, 자연을 들이다
중국 정원 | 일본 정원 | 한국 정원 | 정원에서
III. 가든 디자이너의 숲에 들어서며
1. 함께 만들어가는 정원
자연과 함께하는 가드닝 | 가든 디자이너가 하는 일 | 필요한 것을 채워나가는 지혜 | 가든 디자인은 협업이다!
2. 무엇을 공부해야 할까?
전공 선택의 기로?! | 건축 공부도 해야 하나요? | 나는 미대 출신이 아닌데… | 모든 일에 왕도는 없다!
3. 정원과 디자인
정원에 디자인은 필요한가? | 정원과 식물의 생태 | 정원에 깃든 식물의 상징성 | 보타니컬 아트 | 국내 유명 가든 디자이너 | 해외 유명 가든 디자이너
4. 플라워쇼 이야기
영국, 첼시 플라워쇼 | 프랑스, 쇼 가든 | 꽃의 나라 네덜란드 | 독일 | 일본 | 우리나라 | 쇼보다 중요한 이야기
IV. 가든 디자이너가 만드는 정원
1. 의뢰인 미팅에서 시공?관리까지
과정별 디자인 포인트 | 미팅 단계에서 | 버블 스케치 | 디자인 | 시공 | 관리
2. 계절별 생태를 정원에 적용하기
식물의 간단한 분류 | 하훼 생태학적 분류 | 화훼 원예학적 분류 | 계절별 개화 시기
3. 자연을 고려하는 정원 디자인
흙의 성질을 이용하다 | 식재 디자인 | 디자인과 자연의 조화
4. 정원을 가꾸는 일
정원이나 수목원 즐기기 | 내 집 정원을 꾸미다 | 함께 작업하는 사람들 | 가든 디자이너로 성장하기 위해
에필로그
우주의 일부로 지구에 핀 가든 디자이너
못 다한 이야기
디자인과 시공
우리 집 정원 디자인하기
스토리 전개 방법으로 그리기 | 사진 위에 작업하기 | 간단 심벌 도면에 그리기/평면도
부록
보타니컬 아트 컬러링
사진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