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 줄거리
병아 엄마는 지극히 평범한 요즘 엄마다. 아이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는 자식 사랑이 넘치는 엄마다. 추첨으로 뽑는 유명한 유치원에 가서 추첨도 하고, 집에서 멀리 떨어진 사립학교를 보내려고
거짓말까지 한다.
병아는 도무지 엄마를 이해할 수가 없다. 그냥 병아가 하고 싶은 대로 해 주면 더 잘할 수 있을 텐데 말이다. 병아 의견은 한 번도 묻지 않고 막무가내로 엄마 마음대로 다 해버린다.
누나도 마찬가지다. 엄마하고 한편이 돼서 항상 병아만 혼이 난다. 유일한 방패막이인 아빠마저도 좋은 게 좋다는 식이다.
아빠 차도 언제부터인지 엄마 차가 돼 버렸고, 방도 엄마 방이다. 모든 게 독불장군 엄마를 중심으로 움직인다.
학교에 들어간 병아는 여자 아이들이 판을 치는 학교 생활이 오히려 익숙하게 느껴진다. 매일 매일 꼬집는 짝꿍 때문에 피하기도 하고 겁도 주지만 소용이 없다. 누나는 왕따가 되기 싫으면 절대 말하지 말라고
한다.
결국 엄마가 학교까지 찾아오고 급기야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게 된다. 병아는 친구들과 사이가 안 좋아지고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 친구와도 서먹하게 된다.
병아는 학교와 집에서 밥을 제대로 먹지 않게 되고 결국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병원에서 엄마가 진심으로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을 깨달은 병아는 엄마와 누나를 달리 보게 되고 새롭게 이해하게 된다.
소풍날, 도시락을 싸 오지 못한 친구에게 엄마가 싸 준 도시락을 같이 먹으며 엄마가 더없이 자랑스럽고 사랑스럽다. 그러나 시험에서 빵점을 받고 엄마에게 혼이 나면서부터 엄마는 다시 독불장군으로 변신을
하는데.....
● 이 책은 이렇게 재미있어요
<우리 시대 대표 동화작가> 시리즈 5번째 작품인 『독불장군 우리 엄마』는 우리의 일상에서 가장 쉽고 흔하게 볼 수 있는 엄마의 이야기를 아이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재미있고 유쾌한 저학년
창작동화이다.
병아 엄마는 못 말리는 독불장군에 거짓말쟁이, 고집불통이다. 한 마디로 옛날의 치맛바람이 떠오르는 엄마이다. 그러나 병아 엄마는 자신이 결코 아주 특별하고 유별난 엄마가 아니라고 한다. 다른 엄마들도 다
그렇게 한다는 것이다. 평범한 요즘 엄마라고 한다.
실제로 요즘 엄마들은 과거 학교 안에서 치맛바람을 일으키며 돌아다니는 몇몇 엄마들보다 그 정도가 심한 것 같다. 그러나 모든 엄마들이 다 그렇다 보니 병아 엄마 말대로 이젠 특별하거나 유별난 것이
아니다.
엄마들은 자식을 사랑하니까, 아이의 장래를 위해서, 내 아이만 안 할 수 없으니까, 라며 엄마들의 독선과 고집을 합리화시키기도 한다. 물론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그렇지만 진정으로 아이들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은 무엇보다 어렵고 무거울 수 있는 이야기를 아이의 눈을 통해 유쾌하면서도 진지하게, 재미있으면서도 약간은 슬프게 그려내고 있다. 요즘 아이들의 고민과 엄마의 어려움들을 일상생활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에피소드와 문제가 되고 심각한 이야기를 어린이 특유의 재미있는 시각으로 묘사하고 있다. 특히 화자인 어린이의 눈높이를 맞추었다는 데 있다.
그림 역시 사실적인 상황 묘사보다는 아이와 엄마의 심리, 숨어 있는 내면의 모습, 아이의 상상력에 빗댄 다양한 구도 등으로 경쾌하고 재미있게 묘사했다. 무거운 가방에 허덕이고, 밤늦게까지 학원을 배회하는
요즘 아이들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책일 뿐만 아니라, 작품을 통해 아이들이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책이다.
작가 소개
저자 : 김혜리
충남 아산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에서 문학예술학을 공부했다. 199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당선되었고, 1996년에는 삼성문학상 장편동화 부문에 당선되었다. 지은 책으로 《고집불통 내 동생》 《버럭 아빠와 지구 반 바퀴》 《은빛 날개를 단 자전거》 《단풍나라로 가는 배》 《난 키다리 현주가 좋아》 《바꿔 버린 성적표》 《강물이 가져온 바이올린》 《우리 가족은 공부 방해꾼》 《빠샤 천사》 《엄마 친구 딸은 괴물》 《방귀쟁이 촌티 택시》 들이 있다.
목차
거짓말쟁이 우리 엄마
독불장군 우리 엄마
울긴 왜 울어
엄마하고 누나는 꼭 닮은 붕어빵
누나만 뭐 어른인가?
축구 선수 우리 누나
제발, 제발 꼬집지마
못 말리는 우리 엄마
엄마의 변신
하늘만큼 땅만큼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