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단비 청소년 문학 42.195 시리즈 11권. 경쟁과 생존만이 유의미한 사회와 어른들이 정해 놓은 좁디좁은 세계에 갇혀 인생의 가장 찬란한 시간을 소모하고 있을지 모를 청소년들에게 여섯 명의 작가가 작은 메시지를 던진다. 톡톡 튀는 개성의 여섯 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나’라는 고집과 작은 세계관을 벗어던지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나’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다면, 그 ‘나’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여태까지 느껴 오고 알아 오던 ‘나’일까? ‘시각’과 ‘환경’의 환기 속에 새롭게 발견하는 나의 모습 속에서 ‘나’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과 모색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러한 첫 발걸음을 함께 떼자고 여섯 명의 작가가 손을 내민다. ‘여행’을 통해 새롭게 ‘나’를 마주해 보자고 말이다. 나를 둘러싼 알을 깨고 나가 보자고, 용기를 내라고 이야기한다. 내 안으로의 여행, 우리 사회로의 여행, 관계 속으로의 여행을 타박타박 걸어 나가다 보면 청소년 독자를 보듬는 여섯 작가의 따뜻한 시선에 마음이 뜨끈해질 것이다.
출판사 리뷰
‘여행’을 테마로 여섯 명의 작가가 뭉쳤다.
경쟁과 생존만이 유의미한 사회와 어른들이 정해 놓은 좁디좁은 세계에 갇혀 인생의 가장 찬란한 시간을 소모하고 있을지 모를 청소년들에게 여섯 명의 작가가 작은 메시지를 던진다. 나를 둘러싼 습관적 시선과 환경에서 벗어나 보자고. 함께 여행을 떠나자고 말이다.
‘나’라는 고집과 작은 세계관을 벗어던지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나’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다면, 그 ‘나’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여태까지 느껴 오고 알아 오던 ‘나’일까? ‘시각’과 ‘환경’의 환기 속에 새롭게 발견하는 나의 모습 속에서 ‘나’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과 모색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러한 첫 발걸음을 함께 떼자고 여섯 명의 작가가 손을 내민다. ‘여행’을 통해 새롭게 ‘나’를 마주해 보자고! 나를 둘러싼 알을 깨고 나가 보자고, 용기를 내라고 말이다.
배낭 ‘여섯’개의 다양한 이야기 꾸러미
《여섯 개의 배낭》은 톡톡 튀는 개성의 여섯 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수학여행〉은 ‘뚱보 괴물’ 큰누나에게 생리대 심부름을 해 주다 못해, 헤드락을 당하고 엉덩이를 맞는 수모를 겪던 주인공 ‘멍게’가 수학여행을 틈 타 잠깐의 가출을 시도하는 이야기다. ‘멍게’의 첫사랑 ‘민주’의 오빠가 수학여행 도중 사고로 집에 돌아오지 못했던 사건과 멍게의 가출이 겹쳐지며 커다란 ‘상실’을 경험했던 민주로 인해 ‘멍게’는 ‘지옥에나 가라!’던 큰누나에게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보낼 수 있을 정도로 훌쩍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다. 김유철 작가는 ‘멍게’에게 가족애를 환기시키는 한편으로 현실 속의 ‘민주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물이 끓는 시간〉의 김혜정 작가는 이태 전의 사고를 떠올리며 “거짓이 옷을 벗고 죄악이 침몰하여 기어이 진실을 인양하게 될 그날”을 위해 글을 썼다. 쌍둥이 누나 ‘은희’의 죽음 이후 팽목항에 찾아든 ‘찬희’는 피붙이를 잃어버린 같은 처지의 타인들을 바라보며, 그들에게서 따뜻한 위안을 얻고, 자신의 처지를 한 걸음 떨어져 볼 수 있게 된다. 작가는 주인공의 누나 ‘은희’와 바닷속에 잠들어 있는 넋들을 ‘쨍아’라는 시를 통해 위무한다. 먹빛 바다가 보라색 꽃잎으로 화르르 덮이며 새롭게 피어날 때 비통한 ‘죽음’은 ‘생명’으로 화한다. 들통에 물을 끓여 바닷물을 덥히는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견디고 있을 이들에게 함께한다는 절절한 마음을 전하는 ‘편지’ 같은 글이다.
〈흡스골 가는 길〉은 한국인 아버지와 몽골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희야’의 이야기이다. 아버지와 함께 어머니의 유골을 들고 몽골의 ‘흡스골’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희야는 그토록 원망하던 아버지를 차츰 이해하며, 어머니와 아름다운 이별을 맞이하게 된다. 작가는 몽골의 흡스골을 찾아가는 거대한 자연의 아름다운 길을 통해 다문화 가정의 ‘경계인’으로서가 아닌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의 경계에서 힘들었던 희야를 따뜻한 손길로 어루만진다. 힘겨우나마 어른들을 이해하면서 스스로를 치유하고 보듬는 주인공의 모습에 경계인으로 방황하며 상처받는 청소년들이 겹쳐진다. “많이 아팠지? 나도 힘들고 아팠단다. 미안하다.”는 작가의 말에 이르르면 ‘희야’를 통해 작가가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가 또렷이 다가온다.
〈로드스쿨러〉는 ‘말더듬이, 뚱보, 가마니’였던 주인공 ‘은철’이, 학교를 그만두고 길에서 배우는 ‘로드스쿨러’가 되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다. 유일하게 은철에게 말을 걸어 주던 ‘장우’가 괴롭힘을 당하던 은철을 외면한 뒤로, 은철은 전학을 하게 되지만 그곳에서도 얼마 버티지 못하고 학교를 그만두게 된다. 그러나 은철은 ‘장우’를 미워하지도 원망하지도 않고 자신의 삶을 차근차근 찾아간다. 로드스쿨러가 된 뒤 다시 만난 ‘장우’와의 해후에서 둘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끊어졌던 우정을 다시 이어간다.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찾아가는 은철을 보며, 장우는 얼만큼, 또 어떻게 달라질지 궁금해진다.
〈그냥 집에 있을 걸 그랬지〉는 “공부도 어렵고 친구 관계도 힘들고 사는 게 피곤한 청소년들에게 ‘예능 프로’ 같은 소설을 읽게 해 주고 싶었나. 공감해 주고 같이 아파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단지 편안한 마음으로 킥킥 웃게 해 주는 것도 좋은 일이니까”라는 작가의 말이 대변하듯, 술술 재미나게 읽히는 명랑, 발칙한 소설이다. 방학을 맞아 런던으로 여행을 떠난 주인공 태서의 좌충우돌 런던 여행기에 킥킥 웃지 않을 수가 없다. ‘그냥 집에 있을 걸 그랬다’며 후회와 자책으로 머리를 쥐어뜯고 있을 태서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
〈폭탄 유랑기〉는 전국 방방 곳곳에 매설돼 있는 폭탄을 제거해 인류를 구하기 위한 유랑을 떠나는 청소년들의 이야기이다. 학교에서 존재감 ‘제로’인 주인공 장고는 폭탄을 제거해 인류를 구하는 영웅이 되자며 유랑을 떠날 대원을 모집한다. 이에 존재감 없는 걸로 치자면 자웅을 겨루던 ‘명구’와 ‘윤호’가 합세해, 폭탄 제거 길에 나선다. 주원규 작가는 ‘폭탄’이라는 메타포를 통해 아이들 앞에 놓인 현실과, 사회를 비틀고 꼬집는다. 전국 방방 곳곳에 매설되어 있다는 무시무시한 폭탄의 존재가 단순히 비유로만 읽히지 않는 것은 너무나도 슬픈 현실이 아닐까? 이에 더해 폭탄 제거를 위해 얼굴도 본 적 없는, 가상 세계에서 ‘페북’으로 연락하는 ‘형’의 존재와 그 위력에는 쓴웃음이 난다. 이 아이들을 어찌할 것인가?! 폭탄을 제거하기 위해 스스로 그 위험하고도 비장한 길을 나서는 아이들을 응원한다.
같은 자리에 돌아와 선, 그렇지만 ‘나’
여섯 개의 배낭을 메고, 개성 넘치는 하나하나의 여행을 다녀오고 난 뒤에는 무엇이 달라졌을까? 짧은 단편 소설이 우리의 삶을 단번에 바꿔 놓지는 못할지라도, 같은 자리에 다시 돌아와 서 있을 지라도, 그 여행을 통해 조금쯤은 다른 ‘나’가 되어 있을지 모를 일이다. 바로 조금 전의 문제나 고민들에 어쩌면 약간의 균열이 생겨 있을지 모른다. 내 안으로의 여행, 우리 사회로의 여행, 관계 속으로의 여행을 타박타박 걸어 나가다 보면 청소년 독자를 보듬는 여섯 작가의 따뜻한 시선에 마음이 뜨끈해질 것이다. 청소년 독자들이여 “떠나기 위해 오늘을 치열하게” 살자. “인생이 여행이라면, 우리는 길 위에서 세상을 배우는 여행자”가 아닌가!
작가 소개
저자 : 김혜정
여수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졸업. 1996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비디오가게 남자〉 당선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창작집 《복어가 배를 부풀리는 까닭은》, 《바람의 집》, 《수상한 이웃》, 《영혼 박물관》, 장편소설 《달의 문(門)》, 《독립 명랑 소녀》등이 있다. 서라벌문학상신인상, 간행물윤리위원회 우수청소년저작상, 송순문학상을 받았다. 락가수를 꿈꾸었으나 이야기를 지으며 살고 겨우 맞이하는 아침마다 부명고등학교 교문을 들어선다.
저자 : 김유철
1971년 부산 출생. 2002년 『오시리스의 반지』로 제1회 한국 인터넷 문학상 대상을 수상하고, 2007년 「국선변호사―그해 여름1」로 황금펜상을 수상했다. 2009년 해양소설 「위대한 유산」으로 부산일보 신춘문예 당선되어 본격적으로 문단에 등단한 후 장편소설 「사라다 햄버튼의 겨울」으로 문학동네작가상을 수상했다.장편소설 『사라다 햄버튼의 겨울』, 『레드』를 출간했고, 중편소설 「암살」, 「탐닉」, 단편소설 「미츠코에 관한 추억」, 「연인」 등을 발표하며 본격문학과 장르문학을 넘나들며 꾸준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저자 : 박경희
1960년 경기도 양평에서 태어났습니다.20여 년간 라디오 방송 구성작가로 일했고, 2006년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의“한국방송 라디오 부문 작가상”을 수상했어요.2004년 『월간문학』에 단편소설 「사루비아」로 등단했습니다.5년전, 탈북청소년을 위한 대안학교“하늘꿈학교”이야기를 쓰게 되었으며, 진정성 있는 글을 쓰기 위해 직접 탈북청소년들 글쓰기 지도를 지금까지 해 오고 있어요. 남산 문학교실에서 오랫동안 문학 강의를 해 오고 있습니다.지은 책으로는 탈북 청소년 소설집「난민소녀 리도희」,「류명성 통일빵집」(2013년 문학나눔 우수도서 선정), 탈북청소년을 위한 하늘꿈학교 르포집「우리의 소원은 통일」, 탈북동화「엄마는 감자꽃 향기」, 청소년 장편소설 「고래 날다」,「분홍벽돌집」, 그리고 감성에세이 「여자 나이 마흔으로 산다는 것은」, 「여자 나이 오십, 봄은 끝나지 않았다」, 「이대로 감사합니다」, 「천국을 수놓은 작은 손수건」등이 있습니다.
저자 : 주원규
서울에서 태어나 2009년부터 소설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글쓰기를 시작했다.현재는 소수가 모여 성서를 강독하는 종교 활동에 집중하고 있으며, 해체와 아나키즘, 공유 융합의 가능성을 살피는 해체와공유문화연구소 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제14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인 <열외인종 잔혹사>를 비롯해 장편소설 <너머의 세상> <천하무적 불량야구단> <망루> <반인간선언>, 청소년 소설 <아지트> <주유천하 탐정기>, 에세이 <황홀하거나 불량하거나> <힘내지 않아도 괜찮아>, 평론집 <성역과 바벨> <진보의 예수, 보수의 예수> 등이 있으며 2017년 tvN 드라마 <아르곤>을 집필했다.
저자 : 장미
2012년에 청소년소설 「열다섯, 비밀의 방」으로 ‘푸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청소년소설집 『맨해튼 바나나걸』을 출간했고 여러 작가들과 함께 청소년소설집 『열다섯, 비밀의 방』, 『우리는 별일 없이 산다』, 『여섯 개의 배낭』 등을 펴냈다.
저자 : 윤혜숙
역사는 미래를 보여 주는 거울이라고 믿으며 청소년 역사 소설을 쓰고 있다. 청소년 소설 《밤의 화사들》로 ‘제4회 한우리 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동안 쓴 책으로 청소년 소설 《뽀이들이 온다》 《여섯 개의 배낭》(공저) 《다시, 봄봄》(공저) 들과, 어린이 문학책 《나는 인도 김씨 김수로》 《기적을 불러온 타자기》 들이 있다.
목차
수학여행_김유철 6 / 작가의 말 33
물이 끓는 시간_김혜정 36 / 작가의 말 64
흡스골 가는 길_박경희 66 / 작가의 말 98
로드스쿨러_윤혜숙 100 / 작가의 말 133
그냥 집에 있을 걸 그랬지_장미 136 / 작가의 말 162
폭탄유랑기_주원규 164 / 작가의 말 1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