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수희에게는 엄마가 둘이 있다. 낳아주고, 함께 사는 엄마와 수희와 한달 차이가 나는 남동생을 낳은 후, 아빠와 함께 사는 '저쪽 엄마' 그렇게 둘이다. 매달 할머니와 함께 저쪽 엄마네 집으로 돈을 타러 가는 수희는 아빠와 함께 사는 배다른 동생들이 부럽고, 그 집의 따뜻한 온기가 부럽다.
천안에서 한의사로 부유하게 살던 것도 잠시, 아버지는 곧 향락에 빠져들어 가산을 탕진한다. 강원도 탄광촌으로 이사를 가게된 수희는 가족을 돌보지 않는 아버지에 대한 애증이 깊어 간다. 수희가 '아버지'라는 빈자리를 극복하는 과정이 펼쳐진다. 지은이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가족을 벗어나 홀로 서기 시작한 여자 아이의 성장을 차분하게 담았다.너무나도 행복해 보이는 풍경이었다. 참, 이상한 일이었다. 우리 집보다 별다를 것 없는 밥상이건만 왜 다른걸까? 나는 그 때서야 문득 깨달았다. 밥이 끓을 때 풍겨오는 구수한 냄새 같은 따스함이 어디에서 나오는지를.그건 언제나 아버지가 집에 계서서 같이 밥을 먹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 쪽 엄마가 아버지를 위해 조물조물 맛있는 반찬을 만들고, 예쁜 그릇에 음식을 담아 내놓고, 아이들이 그 옆에 옹기종기 둘러앉아 아버지와 함께 밥을 먹을 수 있다는 것, 그게 우리 집하고 다른 모습이었다.-본문 pp.12~13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이규희
충청남도 천안에서 태어나 강원도 태백과 영월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성균관대학교 사서교육원을 나왔습니다. 소년중앙문학상에 동화 「연꽃등」이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 「아빠나무」 「흙으로 만든 귀」「어린 임금의 눈물」 「악플 전쟁」 등 여러 권이 있습니다. 세종아동문학상, 이주홍문학상, 방정환문학상 등을 받았으며, 한국아동문학인협회, 펜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의 전통 문화, 그리고 역사 속에서 스러져간 인물들을 동화로 그려내는 일을 마음에 담고, 틈만 나면 궁궐과 박물관을 다니며 이야깃거리를 찾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