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제멋대로 휴가 시리즈 5권. 추운 겨울을 녹여 주는 난로를 의인화하였다. 이야기를 통해 물건에게도 마음이 있다고 느끼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유감없이 대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물질과잉 시대를 사는 현대 아이들이 물건의 소중함이나 고마움을 느끼게 살짝 교훈까지 녹여놓은 것도 이 이야기의 빼어난 점이다.
오늘은 겐이치네 가족이 스키 여행을 떠나는 날. 겐이치와 아빠가 문단속을 하며 이것저것 점검을 하고 있는데 난로가 보이지 않는다. 이상하다고 생각하는데 식탁 아래서 소리가 들린다. “아이 참, 나 춥단 말이에요. 그 이불 좀 덮어 주면 안 될까요?” 하면서 돌아누운 건, 어이쿠, 오래 써 온 전기난로가 아닌가.
그런데 난로에 눈과 입과 코가 달려 있는 데다 짧은 팔다리까지 달려 있다. 난로는 겐이치가 오늘부터 겨울방학이니 자기도 겨울방학에 들어가 좀 쉬겠다고 말한다. 그러고는 자기가 집을 보고 있을 테니 가족끼리 스키 여행을 다녀오라고 한다. 하지만 난로 혼자 집에 두고 갈 수가 없어 아빠가 알프스 산을 볼 수 있다는 거짓말로 난로도 스키장에 데려가는데….
출판사 리뷰
멀쩡하던 난로가 제멋대로 겨울방학에 들어가겠다고 한다.
하필 겐이치네 가족이 스키 여행을 떠나는 날에 말썽을 부리다니.난로가 움직이고, 말을 해? 그리고 스키 여행을 같이 간다고?
이렇게 놀라운 전개라면 어떤 희한한 일이 벌어져도 이상할 건 없다.
난로가 겐이치 옷을 입고 스키를 타는 건 물론, 눈으로 알프스 산을 만들고,
입으로 불을 뿜어 훼방꾼 심술쟁이를 물리치는가 하면, 동상에도 걸린다.
계속 이어지는 예상을 넘어서는 전개에 웃음이 나고, 호쾌한 그림이 즐거움을 더한다.
이야기의 무대가 겨울이고 스키장이지만 읽어가는 동안 몸도 마음도 따끈따끈해진다.
* 겨울방학을 맞은 초등 1, 2학년이 뒹굴뒹굴하며 읽기에 좋은 동화 ‘제멋대로 휴가 시리즈’ 5탄에서는 추운 겨울을 녹여 주는 난로를 의인화하였다.
오늘은 겐이치네 가족이 스키 여행을 떠나는 날. 겐이치와 아빠가 문단속을 하며 이것저것 점검을 하고 있는데 난로가 보이지 않는다. 이상하다고 생각하는데 식탁 아래서 소리가 들린다. “아이 참, 나 춥단 말이에요. 그 이불 좀 덮어 주면 안 될까요?” 하면서 돌아누운 건, 어이쿠, 오래 써 온 전기난로가 아닌가. 그런데 난로에 눈과 입과 코가 달려 있는 데다 짧은 팔다리까지 달려 있다. 난로는 겐이치가 오늘부터 겨울방학이니 자기도 겨울방학에 들어가 좀 쉬겠다고 말한다. 그러고는 자기가 집을 보고 있을 테니 가족끼리 스키 여행을 다녀오라고 한다. 하지만 난로 혼자 집에 두고 갈 수가 없어 아빠가 알프스 산을 볼 수 있다는 거짓말로 난로도 스키장에 데려간다.
난로는 가족과 함께 택시를 타고 기차를 갈아탄 후 스키장으로 간다. 겐이치가 어릴 때 입던 작은 옷을 입은 난로는 마치 겐이치 동생 같다. 난로에게 스키를 가르쳐 주는 겐이치도 점점 형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된다.
겐이치는 아빠에게 배운 대로 난로에게 스키 타는 법을 기본부터 잘 가르쳐 주려 하지만 난로는 시큰둥하다. 결국 난로는 제멋대로 스키를 타다가 다리를 삐게 되고, 겐이치는 난로를 보살피느라 스키를 타지 못한다. 그러다가 겐이치와 난로는 아이들과 힘을 합해 눈을 뭉쳐 멋진 알프스 산을 만드는데……
- ‘제멋대로 휴가 시리즈’ 5탄 역시 물건에게도 마음이 있다고 느끼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유감없이 대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물질과잉 시대를 사는 현대 아이들에게 물건의 소중함이나 고마움을 느끼게 살짝 교훈까지 녹여놓은 것도 이 이야기의 빼어난 점이다.
『냉장고의 여름방학』과 『책가방의 봄 소풍』, 『전기밥솥의 가을 운동회』, 『텔레비전의 꾀병』에 이은 『난로의 겨울방학』도 주인공 겐이치와 난로의 티격태격 하는 모습이 사랑스럽고, 통쾌한 웃음이 끝나갈 무렵 어느새 가슴이 따뜻해져 있는 걸 느끼게 되는 즐거운 동화.
[미디어 소개]☞ 조선일보 2016년 11월 19일자 기사 바로가기
“이상한걸. 좀 전에 식탁 이불을 전부 젖혀 놓은 거 같은데, 왜 그대로 덮여 있는 거지? 진짜 이상도 하네…….”
엄마가 고개를 갸웃하며 식탁 이불을 젖혔다.
그랬더니 거기에 떡하니 우리 집 난로가 누워 있는 게 아닌가.
“어? 뭐야, 이거!”
세 식구 모두 깜짝 놀랐다.
“대체 이게 어찌된 일이야! 어째서 식탁 밑에 난로가 들어가 있냐고!”
아빠가 소리를 질렀다.
다음 순간, 식탁 밑에서 무슨 소리가 들렸다.
“아이 참, 나 춥단 말이에요. 그 이불 좀 덮어 주면 안 될까요?”
“그건 안 될 소리. 난로 혼자 집안을 어슬렁거리는데 어떻게 걱정을 안 해? 게다가 전기 식탁 코드를 계속 꽂아 두면 이번 달은 전기세 폭탄을 맞을 게 뻔하고.”
“아, 됐고. 너, 대체 어쩔 생각이야?”
아빠가 다짜고짜 난로에게 물었다.
“이런 때 정말 곤란하다니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설명서에 나와 있지 않으니 말이야.”
난로가 머리를 긁적였다.
“아, 이러면 되겠다!”
나에게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난로도 우리랑 같이 스키 여행 가면 되지 뭐!
엄마 아빠, 난로도 데리고 가.”
작가 소개
저자 : 무라카미 시이코
1969년 미에현 출생. 『카메키치의 추천자유연구』로 제37회 일본아동문학가협회 신인상을, 『냉장고의 여름방학』으로 제17회 히로스케동화상을 받았습니다. 주된 작품에 「카메키치」 시리즈, 「모모이로 여관의 후쿠코 씨」 시리즈, 「제멋대로 휴가」 시리즈, 『모두의 마음』 『우리 집 전쟁』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