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미국의 독특한 흑인 문화인 '케이크워크'(소개글 밑의 주(*) 참조)를 소재로 한 그림책. 흑인 소녀 미랜디와 아름다운 미국 남부의 풍경, 그리고 실크해트를 쓰고, 은빛 망토를 두른 투명한 신사의 모습으로 형상화된 바람이 이국적인 느낌을 준다. 칼데콧 아너상과 코레타 스콧 킹 상을 받았다.
미랜디의 소원은 '케이크워크'에서 1등상을 받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춤의 파트너가 봄마다 찾아오는 바람오빠여야 한다고 생각한 미랜디는 동네방네 바람오빠를 찾으러 다닌다. 미랜디의 단짝 친구 에젤도 그 뒤를 따른다. 게다가, 바람오빠는 잡은 사람이 소원을 들어준다고 하니, 바람오빠만 잡으면 케이크워크에서 1등은 문제가 아니다.
*케이크워크(Cakewalk) - 19세기 말 미국 남부 흑인들이 백인들이 즐기던 유럽식 볼룸 댄스를 패러디하여 만들어낸 음악과 춤을 지칭한다. 남녀가 팔짱을 끼고 원 또는 사각형을 만들면서, 빠르고 경쾌한 리듬에 맞추어 발을 높이 차고, 허리를 뒤로 구부리는 동작을 반복한다. 춤이 계속되는 동안 한 커플씩 탈락시켜 나가다가 최종적으로 남는 커플이 승리하는데, 그 상으로 높다랗게 장식된 케이크를 주었다."바람오빠더러 내일 밤 어린이 케이크워크에서 내 짝이 돼 달라고 할 거예요."미랜디는 차가운 유리창에 얼굴을 대고 누르며 말했습니다."그럼 틀림없이 내가 이길 걸요."엄마가 웃었습니다."바람을 잡으면 바람이 그 사람 소원을 들어준다는 옛말이 있지.""내가 잡을래요."미랜디는 춤을 추기 시작했습니다.까딱거리고, 흔들고, 뱅그르르 돌고, 빙빙 원을 그리며 온 방안을 돌아다녔습니다."이건 내 첫 번째 케이크워크예요. 난 바람이랑 춤출 거예요."-본문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패트리샤 C. 맥키색
1944년 미국 남부 테네시 주의 작은 마을에서 공무원 가족의 딸로 태어났다. 본명은 패트리샤 르앤 카르웰이다.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중·고등학교에서 문학을 가르다. 그 뒤에 어린이책 편집일을 하다 1980년대에 들어 글쓰기에 전념하기 시작했다. 소꼽 친구이자 남편인 프레드릭 맥키색과 함께 주로 흑인 위인전과 역사를 다룬 많은 책을 썼다. 그들의 책은 철저한 조사와 고증으로 유명하다.<미랜디와 바람오빠>로 칼데콧 영예상과 코레타 스콧 킹 상을 받았다. 이외의 작품으로는<아주 특별한 곳에 가는 거야> <자유를 담은 그림> <검은 손, 하얀 돛> <프레드릭 더글러스> <마틴 루터 킹> <랭스턴 휴즈>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