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케첩을 듬뿍 뿌린 파스타, 생크림 파이, 치즈, 초콜릿, 시원한 콜라... 중학교 3학년 벵자멩이 좋아하는 음식들이다. 또래들보다 월등하게 뚱뚱한 벵자멩에게는 확고한 꿈이 있다. 바로, 열 명 남짓의 손님만 받아서 세 끼마다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는 멋진 식당 겸 호텔의 주인이 되겠다는 것이다.
벵자멩의 몸무게는 '전문가'의 소견으로는 상당히 위험한 수준이다. 하지만, 벵자밍은 몸무게를 줄일 생각이 없다. 물론, 뚱뚱하다는 놀림이 듣기 좋은 건 아니지만, 왠지 벵자멩은 맥이 빠진 듯한 기분이 든다. 그런 벵자멩의 일상에서 유일하게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은(음식 빼고) 예쁜 클레르를 바라볼 때다.
벵자멩은 클레르의 남자 친구가 되기 위해 병원을 다니며 다이어트를 시작한다. 하지만, 벵자멩의 애타는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클레르는 벵자멩의 사랑을 우정이라고 말한다. 이 말을 듣고 나서, 벵자멩은 다이어트를 포기하고, 살은 다시 찌기 시작한다. 벵자멩은 과연 클레르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
'엥코티블 상' 등 프랑스, 벨기에, 독일에서 16개의 문학상을 받았고, 텔레비전 드라마로도 각색되어 방영되었다. 개성있는 캐릭터들, 뚱보가 겪는 여러가지 웃지못할 해프닝이 톡톡 튀는 웃음을 선사하는 이 작품은 사춘기 소년의 진지하면서도 어둡지 않은 이야기를 경쾌하게 펼쳐 보인다.삼촌도, 엄마가 담배 끊듯, 그렇게 단순히 살을 빼 본 적은 있었다. 그러나 살이 빠진 뒤엔 다시 먹기 시작했다. 삼촌이 그 얘길해 준 건, 그 일요일 오후가 저물어 갈 무렵, 내가 이렇게 물었을 때였다."삼촌은 살 빼려는 노력은 한 번도 안 해 봤어요?""무슨 소리! 평생 그 생각만 하면서 살아 왔는데! 내 나이가 지금 마흔이거든. 다이어트를 해 온 지도 벌써 25년째야... 난 별의별 방법들을 다 써봤고, 그 결과들이 어떤지도 다 경험해 지! 난 이렇게 뚱뚱하지만, 세상의 그 어느 마른 사람들보다도 더, 먹는 걸 참으며 살아 왔어! 내가 아는 뚱뚱한 사람들은 모두 다 다이어트를 하고 있지. 모두 다!"-본문 pp.40~41 중에서
학교에서 건강 검진을 할 때 딱 한 가지 좋은 점은, 수업을 빼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미카엘 올리비에
1968년 프랑스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에는 피아노와 음악 이론과 합창을 공부했고, 이후 영화 공부를 한 뒤 몇 년 동안 텔레비전 방송을 만들기도 했다. 스물다섯 살부터는 텔레비전 방송과 영화 시나리오, 다큐멘터리, 어린이 프로그램 등에 글을 쓰는 데 전념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뚱보, 내 인생>, <엠마의 인생 수업>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