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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전쟁
비룡소 | 청소년 | 2004.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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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J. D.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 히친스의 <아웃사이더>와 더불어 영미권에서 3대 청소년 소설로 꼽히는 책. 학교 폭력과 교사 비리를 직설적으로 고발하고 10대 소년들의 생활, 말투, 생각 등을 극히 사실적으로 묘사하여 출간 직후부터 찬사와 비난을 함께 받았다.

주인공 제리는 사립 고등학교 트리니티의 신입생이다. 학교에는 '야경대'라는 비밀서클이 있는데, 선생님들조차도 묵인하는 그들은 일반 학생들에게 곤욕스러운 일을 시키고, 거부하는 학생이 있으면 여러가지 방법을 통해 보복한다. 연례행사 '초콜릿 판매'를 앞둔 어느 날, 야경대는 제리에게 임무를 부여하고, 제리는 야경대와 맞서는 입장이 된다.

현실의 추악한 모습을 발견하고 그에 대응해가는 소년들의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묘사한다. 행복한 결말로 섣부르게 독자를 위로하기 보다, 현실을 바라보고 생각할 수 있게 만드는 책이다.

  출판사 리뷰

“풍부하고 깊은 주제를 능숙한 솜씨로 담아낸 소설. 정교하게 계산된 이야기는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군더더기 없는 서술은 복잡한 주제를 명료하게 펼쳐 낸다. ”
- New York Times

“소년들의 성격 묘사가 훌륭하다. 코마이어는 특히 소년들 사이의 관계를 날카롭게 보여준다.”
- School Library Journal

“군중들의 잔인성은 새로운 주제가 아니다. 하지만 코마이어는 그것을 강력하고 직접적으로 그려내었다.”
- Kirkus Reviews

청소년 문학의 세계적인 걸작 『초콜릿 전쟁』이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J.D.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 히친스의 『아웃사이더』와 더불어 영미권에서 3대 청소년 소설로 꼽히고 있으며 1974년 미국에서 처음 출간된 이래 영국, 일본, 프랑스, 스웨덴 등 세계 각국에서 소개되어 왔다. 또한, 학교 폭력과 교사 비리를 직설적으로 고발하고 10대 소년들의 생활과 말투, 생각 등을 극히 사실적으로 묘사하여 출간 직후부터 청소년 문학사에 “찬란하게 빛나는 소설”이라는 극찬과 (학교) 도서관에 들여놓아서는 안 될 책이라는 비난을 한 몸에 받은 문제작이다. 이 소설은 학교 후원금 마련이라는 명목으로 초콜릿을 강제로 팔게 하는 학교, 전통과 질서를 유지한다며 아이들을 괴롭히곤 하는 학생들의 비밀 서클, 그리고 그들에 대항하는 신입생 제리를 통해 학교와 10대 소년들의 현실을 날카롭게 고발한다.
작가 로버트 코마이어는 언론인 출신의 소설가로 이 작품 『초콜릿 전쟁』의 출간 이후 미국 청소년 문학의 대표적인 작가가 되었으며, 청소년 문학에 크게 공헌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미국청소년도서관협회(YALSA)의 마거릿 에드워즈 상 등을 받았다.

그리 아름답지 않은 현실과 마주하기 시작한 소년들의 이야기
내 감히 우주를 어지럽히랴? Do I dare disturb the universe?
『초콜릿 전쟁』에서 시종 묘사되고 있는 것은 주인공 ‘제리’를 비롯한 소년들이 그리 낭만적이지 않은 현실과 마주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들이다. 어머니를 여의고, 갑자기 초라해진 아버지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 제리, 학교의 비밀 서클 ‘야경대’의 괴롭힘 속에서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악’을 직접 느끼게 된 구버 등, 『초콜릿 전쟁』에 등장하는 소년들은 현실의 추악한 모습을 발견하게 되면서 극도의 정체성 혼란을 겪는다.
그리고 소년들은 자기만의 방식으로 현실에 대응한다. 자신의 생존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비리와 조작에 눈감는 초콜릿 판매 회계역의 브라이언이나, 비밀 서클 ‘야경대’의 대장으로서 자신은 그래도 ‘과제’를 통한 괴롭힘이 극단적으로 흐르는 것을 막고 있다 생각하는 카터, 제리의 외로운 저항에 동조하면서도 한발 물러서 자신이 드러나는 것은 피하는 학년 대표 앤더슨과 같이 대개의 소년들이 취하는 방식은 위험을 가만히 비켜가는 것이다.
하지만 주인공 제리는 대부분의 소년들과 조금 다른 자세를 취하고 그로 인해 영웅이 되었다가 다음 순간 희생양이 된다. 그는 “내 감히 우주를 어지럽히랴?”(T. S. 엘리엇, 「J. 알프레드 프루프록의 연가」의 한 구절)라는 자신의 사물함에 붙여 놓았던 포스터 속의 질문에 빠져든 소년으로서 그 질문에 따라 우주로 상징되는 기존의 질서(이 소설에서는 학교의 권력들)에 반기를 들었던 것이다. 바로 “학교에서 늘 가르치는 대로 자기 일을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하고자” 하는 자세를 취함으로써.
소설의 결말은 옮긴이가 표현한 것처럼, “암담하고 참혹하다.” 주인공 제리는 몸을 다쳤을 뿐만 아니라 자신을 이끌어 온 생각마저도 부정하고 후회하게 된다. 작가는 그리 아름답지 않은 현실과 마주하기 시작한 소년들의 이야기를 하면서 이 소설을 읽는 독자, 소년 소녀들에게도 같은 경험을 공유하게 한다. 바로 결코 낭만적일 수 없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서.

10대들의 고민과 문제를 사실적으로 그린 소설
왕따, 10대의 성, 성적, 학교 비리, 학교 폭력......
『초콜릿 전쟁』이 다루고 있는 10대들의 고민과 문제들은 2000년대 한국에서 여전히 유효하다.
주인공 제리가 희생양이 되어 당하게 되는 집단 따돌림과 괴롭힘은 우리나라 학교 현장의 왕따 문제를 떠올리게 한다. 망신창이가 된 사물함, 없는 사람 취급, 은근 슬쩍 구타하기 등등. 또한 이 책에서 직설적으로 묘사되고 있는 성에 대한 소년들의 표현과 고민들 역시 그러하다. “소녀의 젖가슴을 만져 보기도 전에 자기가 죽지나 않을까 하는” 소년들의 순진한 두려움이나 “내일 어쩌면 그녀는 스웨터 속도 허락해 줄지 모른다.” 같은 상상은 오늘의 한국 소년들도 마찬가지로 느끼고 있을 것이다. 그 밖에 성적에 대한 고민이나 학교 비리, 학교 폭력의 문제 등 학교와 청소년을 둘러싼 여타의 문제들이 생생하게 그려지고 있다.

  작가 소개

저자 : 로버트 코마이어
1925년 미국 메사추세츠 주 레오민스터 시에서 태어나 평생을 그곳에서 살았다. 대학을 그만두고 이후 삼십여 년 동안 여러 라디오 방송국과 신문사에서 일했다. 언론인으로 활동하면서 뉴잉글랜드 AP통신의 기자상을 비롯하여 여러 언론인 상을 받았다.
1960년 <지금 그리고 그 순간 (Now and at the Hour)>를 발표하면서 소설가로 데뷔, 1974년 <초콜릿 전쟁>으로 청소년 소설 작가로서 더욱 주목받게 되었다. 이후 <아이 엠 더 치즈 (I Am the Cheese)>, <첫 번째 죽음 이후 (After the First Death)>등과 같은 청소년 소설 작품 등으로 미국청소년도서관협회(YALSA)의 마거릿에드워즈 상 등 많은 문학상을 받았다.

역자 : 안인희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독일 밤베르크 대학에서 수학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며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프리드리히 쉴러의 <발렌슈타인>으로 본격적인 번역 활동을 시작해, 1995년에는 쉴러의 <인간의 미적 교육에 관한 편지>로 제2회 한독번역문학상, <게르만 신화 바그너 히틀러>로 2003년 민음사 '올해의 논픽션상' 역사와 문화 부문에서 수상하였다. 슈테판 츠바이크라는 걸출한 작가를 발굴, 국내에 널리 소개한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옮긴 책으로 <광기와 우연의 역사>, <스코틀랜드의 여왕 메리 스튜어트>, <폭력에 대항한 양심>, <발자크 평전>, <히틀러 평전> 등이 있다.

  목차

1. 아빠의 비밀
2. 사람에게도 나무처럼 뿌리가 있을까?
3. 불잡히다!
4. 무너진 건물 78번지
5. 첫 모험
6. 쓸모없어진 보물
7. 배가 고프다,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
8. 총을 쏘다
9. 약탈자들
10. 식료품 저장실과 새가 있는 층
11. 또 다른 벙커
12. 숙제를 하는 여자 아이
13. 반란
14. 의사 선생님한테 가다
15. 수술
16. 볼레크 아저씨를 찾아서
17. 겨울
18. 내 생애 최고의 날
19. 폴란드 사람들이 들어오다
20. 울면 잡힐 수가 있다. 크게 웃어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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