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미국 흑인 민권 운동의 촉발점이 된 로사 팍스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그림책. '분리하되 동등하다'는 흑인 차별법에 따라 흑인과 백인이 버스에서부터 화장실, 도서관, 교회에 이르기까지 서로 다른 출입구를 사용하고, 자리까지 구분되어 있는 현실에 항거한 소녀 사라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매일 사라는 엄마와 함께 버스를 타고 학교에 간다. 흑인은 버스 뒤쪽에, 백인은 버스 앞쪽에 타야한다는 법 때문에 사라와 엄마는 한 번도 버스 앞쪽에 탄 적이 없다. 버스 앞이 어떤지 궁금했던 사라는 어느 날 버스 앞쪽으로 간다. 그런 사라를 보고, 버스 운전사는 뒤쪽으로 가라고 명령한다.
직감적으로 그 법이 옳지 않다고 깨달은 사라는 운전사의 명령을 따르지 않는다. 작은 소동 끝에 사라는 법을 어겼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된다. 그리고, 어린 소녀 사라의 용기에 자극을 받는 많은 사람들이 옳지 않은 법을 바꾸기 위해 '버스 승차 거부 운동'을 시작한다.
실제 이야기를 간략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955년 12월 로사 팍스라는 42세의 흑인 여성이 미국의 앨라배마 주 몽고메리에서 체포된다. 백인 승객에게 자리 양보하기를 거부해 법을 어겼다는 것. 이 사건으로 '몽고메리 버스 승차 거부 운동'이 시작되었고, 1년 후 버스에서의 흑백 차별은 위법이라는 판결이 난다.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이끈 이 운동은 미국 흑인 민권 운동의 도화선이 되었다.
출판사 리뷰
『 어린 소녀, 세상을 바꾸다! 』'우리가 옳다고 믿는 것을 지켜 나가야 할 때가 인생에서 한 번은 꼭 온다'-로사 팍스--사람은 누구나 평등합니다. 법 앞에서 평등하며, 성별, 종교, 사회적 신분과 권위에 의해서 차별 받아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장소와 시대를 불문하고 똑같이 적용되는 진리이지요. 하지만, 인간 사회에서는차별을 위해 일부러 차별하기도 하며, 알지 못해서 또는 감정적인 반응에 의해서, 또는 전통적인 편견 등에 의해 개인과 개인, 집단과 집단 사이의 차별이 수도 없이 일어납니다. 얼마나 불합리한 일인지 모릅니다. 이불합리한 차별 행위가 다수의 합의에 의해 벌어질 때, 그것이 불합리하며 옳지 않은 일이라고 말하는 일에는 용기가 필요합니다.이 책은 흑백 차별이라는 부당한 법에 맞설 용기를 낸 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입니다. 모두가 옳지 않은 줄 알면서도 법으로 정한 일이라 따랐던 차별에 대해 옳지 않다고, 소녀는 작지만 울림이 큰용기를 보여 주었으며, 그것이 결국 부당한 법을 바꾸는 불씨가 됩니다. 1950년대의 미국을 배경으로 한 이 이야기는 오늘 우리 어린이들에게 그런 차별의 순간에 맞닥뜨렸을 때 옳은 길을 택할 수 있는 용기와자신감을 불어넣어 줍니다.--◆ 줄거리-사라는 호기심 많은 흑인 소녀입니다. 흑인은 버스 뒤쪽에 타야 한다고 법이 정하고 있어서 한번도 버스 앞쪽에 타 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날마다 버스를 타고 등교를 하면서, 버스 앞쪽이 어떨지 너무나궁금했던 사라는 어느 날 버스 앞쪽으로 가지요. 버스 운전사는 뒤쪽으로 가라고 명령을 합니다. 법이 그러니까 지키라는 것입니다. 사라는 본능적으로 그것이 옳지 않다는 것을 압니다. 그리고 그래야만 하는 마땅한이유를 찾을 수가 없었고요. 법을 어긴 사라는 체포됩니다. 어린 소녀의 용기에 자극을 받은 사람들은 옳지 않은 법을 바꾸기 위해 '버스 승차 거부 운동'을 시작하며, 결국 옳지 않은 법은 바뀌게 됩니다.--◆ 몽고메리 버스 승차 거부 운동-이 책은 미국 흑인 민권 운동의 불씨가 된 로사 팍스 사건을 바탕으로 하여 다시 쓴 것입니다. 1955년 12월 어느 날, 피부색에 따른 인종 차별이 '분리하되 동등하다'는 명분 하에 법적으로 행해지던미국의 앨라배마 주 몽고메리에서 로사 팍스라는 42세의 흑인 여인이 버스에서 백인 승객에게 자리 양보하기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체포됩니다. 이 사건으로 '몽고메리 버스 승차 거부 운동' 이 시작되었으며, 결국 일 년후 버스에서의 흑백 차별은 위법이라는 판결이 납니다. 유명한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이끈 이 운동은 미국 흑인 민권 운동의 도화선이 되었습니다.
"꼬마 아가씨, 뒤로 가서 앉아라. 너도 알다시피 늘 그래 왔잖니."
사라는 그대로 앉은 채 속으로 말했습니다.
'뒷자리로 돌아갈 아무런 이유가 없어!'
버스 운전사는 뭐라고 중얼거리더니 브래이크를 밟았습니다. 버스가 끼이익 소리를 내며 갑자기 멈춰 섰습니다.
"규칙을 따르지 못하겠다면 이제부턴 걸어가거라."
운전사가 덜컹 소리를 내며 문을 당겨 열었습니다. 사라는 외롭고 무서웠습니다. 사라 생각에 버스에서 내리는 것도, 학교까지 걸어가는 것도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걷기에는 꽤 먼 길이었지요. 다른 아이들은 아무도 그러지 않는데 왜 사라만 걸어야 하나요?
사라는 작지만 당당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문 닫으셔도 돼요. 전 학교까지 타고 가겠어요."
-본문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윌리엄 밀러
미국 흑인의 투쟁과 재활, 축제 같은 주제를 다루는 그림책 작가. 현재 미국 펜실베니아 요크대학에서 문예창작과 흑인 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조라 허스턴과 멀구슬나무>, <리처드 라이트와 도서관 카드>, <한밤의 골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