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책을 손에 들었을 때 느껴지는 묵직함은 책을 읽는 순간 잊게 된다. 미하엘 엔데의
<끝없는 이야기>를 연상하게 되는 도입 장면은 곧 장대한 모험의 세계가 열릴 것임을 예고한다. <완전한 세계 이야기>라는 낡은 책을 아로가 잡는 순간 긴 이야기는 시작된다.
열두 살 여자 아이 아로는 도서관에서 우연히 <완전한 세계 이야기>라는 낡은 책을 집게 된다. 책을 잡는 순간 '읽는이'가 되어버린 아로는 책 속 세상에 존재하는 열두 나라를 제대로 돌아가게 하기 위해, 책을 읽는 임무를 맡는다. 하지만 불완전한 세계에서 온 '읽는이'에게 열두 나라의 운명을 맡겨야 한다는 것에 불만을 품은 현자 유하레가 책을 훔치자 일은 복잡하게 돌아간다.
탄탄한 줄거리와 생생한 인물 묘사, 그리고 모든 인간이 보편적으로 고민하는 문제에 대한 해결을 담았다. 다소 긴 분량이지만, 한국 동화에서 만나기 힘든 독창적이고 매력적인 환상의 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2003년 대산창작기금 수혜작이며, 지은이의 첫번째 장편동화이기도 하다.아로가 도서관에서 발견한 책, <완전한 세계의 이야기>는 열두 나라의 역사를 모두 모아 놓은 것이고, 각 나라는 자기만의 역사책을 가지고 있어서 그것을 사본이라 불렀다. 만일 열두 개의 사본을 다 모은다면 그것은 원래의 책과 똑같을 것이었다."사본은 나라의 보물이야. <완전한 세계의 이야기> 책이 세계 전체에 대해 힘을 가지듯이, 사본도 그 나라에 대해 힘을 가지고 있어. 사본은 각 나라의 최초존재들이 가지고 있는데, 누구도 최초존재에게서 사본을 빼앗을 수 없지."-본문 p.88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김혜진
서울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정치외교학을 공부했다. 대산창작기금, 아르코문학창작기금을 받았다. 언어로 세계를 재구성하는 일이 삶의 방식이 된 지 십오 년째. 사소하고 평범한 것들이 지닌 옅지만 견고한 결에 대해 쓰려고 한다. 청소년 소설『프루스트 클럽』『오늘의 할 일 작업실』『밤을 들려줘』『가방에 담아요, 마음』과 판타지 동화 『아로와 완전한 세계』『지팡이 경주』『아무도 모르는 색깔』『열두째 나라』를 출간했다.
목차
1. 이쪽의 도서관과 저쪽의 도서관
2. 완전한 세계
3. 책을 도둑맞다
4. 한 사람의 숲
5. 두 길동무
6. 건축도시의 페허미
7. 초원을 지나 공중도시로
8. 흑고래와 잉걸불
9. 호수섬의 쌍둥이 왕자
10. 드러난 음모
11. 세계를 둘러싼 전쟁
12. 탈출
13. 색채의 뜰
14. 마지막 대결
15. 새로운 세계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