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동화는 내친구 시리즈 12권. 일본의 작은 어촌을 배경으로 그곳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아이들과 어른들의 모습에 고통받는 바다의 소리, 환경 보호 문제를 따뜻하고 서정적인 감성으로 풀어나간 창작동화이다. 인간의 이기적인 행동 때문에 고통받는 바다의 소리, 우리들의 실천만이 그 고통을 막을 수 있다는 외침이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다.
겐타는 고기잡이를 하는 아빠와 단둘이 산다. 어부인 외할아버지가 밤바다에서 돌아가신 뒤 엄마 역시 시름시름 앓다 세상을 떠나 버린 것이다. 겐타는 어른이 되면 아빠처럼 어부가 될 생각이다. 물고기를 많이 잡는 일등 어부. 겐타는 직접 배를 몰고 물고기를 잡기도 하면서 어부의 노력과 고통을 온몸으로 체험한다.
하지만 바다에는 물고기가 줄어들고 그물에 물고기는커녕 쓰레기만 걸리는 날이 점차 늘어가면서 고기를 잡을 수 없는 금지 구역이 생기고 어부의 생활은 점점 힘들어진다. 그 와중에 겐타는 어장의 한계를 둘러싼 싸움에 휩쓸려 다친다.
자신들이 어부의 자식들이면서도 어업에 대해서 너무 모른다고 생각한 아이들은 선생님과 함께 외줄낚시꾼 아저씨의 도움을 받아 위기를 맞은 어업에 대해서 공부하기로 한다. 그리고 왜 물고기가 줄어들었는지, 바다를 더럽힌 범인이 누구인지 찾기 위해 나서는데….
출판사 리뷰
우리 시대 존경받는 작가이자 교육자 하이타니 겐지로가 들려주는 삶의 노래!
건강한 생명력으로 빛나는 아이들.
어떤 일이든 함께 의논할 수 있는 친구 같은 선생님.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어른들.
그들이 함께 부르는 바다의 노래!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과 불타는 저녁놀, 상쾌한 바람.
바닷가에 살며 바다를 사랑하는 겐타는 직접 배를 몰고 물고기를 잡기도 하면서 일등 어부의 꿈을 무럭무럭 키워 간다. 하지만 그물에 쓰레기만 걸리는 날이
점차 늘어가고……. 겐타는 선생님과 친구들과 함께 왜 물고기가 줄어들었는지,
바다를 더럽힌 범인이 누구인지 찾기 위해 나선다.
인간의 이기적인 행동 때문에 고통받는 바다의 소리, 우리들의 실천만이
그 고통을 막을 수 있다는 외침이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다.
■ 내용
겐타는 고기잡이를 하는 아빠와 단둘이 산다. 어부인 외할아버지가 밤바다에서 돌아가신 뒤 엄마 역시 시름시름 앓다 세상을 떠나 버린 것이다. 겐타는 어른이 되면 아빠처럼 어부가 될 생각이다. 물고기를 많이 잡는 일등 어부. 나이 많은 어부들이 입버릇처럼 “어부는 한물갔어.”라고 말할 때면 화가 나지만, 어부의 자식들인 친구들 역시 어부는 되지 않을 거라고 한다.
그래도 겐타는 직접 배를 몰고 물고기를 잡기도 하면서 어부의 노력과 고통을 온몸으로 체험한다. 하지만 바다에는 물고기가 줄어들고 그물에 물고기는커녕 쓰레기만 걸리는 날이 점차 늘어가면서 고기를 잡을 수 없는 금지 구역이 생기고 어부의 생활은 점점 힘들어진다. 그 와중에 겐타는 어장의 한계를 둘러싼 싸움에 휩쓸려 다친다.
자신들이 어부의 자식들이면서도 어업에 대해서 너무 모른다고 생각한 아이들은 선생님과 함께 외줄낚시꾼 아저씨의 도움을 받아 위기를 맞은 어업에 대해서 공부하기로 한다. 그리고 왜 물고기가 줄어들었는지, 바다를 더럽힌 범인이 누구인지 찾기 위해 나선다.
■ 지극히 절제된 문장으로 펼쳐지는 이 이야기는 평이한 듯하지만 마치 실제 생활처럼, 따뜻하고 상냥하게, 인간적인 숨결로 깊은 감동을 전해준다. 드넓은 바다를 사랑하고 그 바다의 마음을 닮은 사람들을 사랑하는 작가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온다.
무엇보다 환경 문제에 대한 실천적인 접근이 돋보인다.바다에 삶의 터전을 둔 사람들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작은 실천을 함께 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주변의 생각부터, 생활부터 바꾸어 나간다. 특히 공부하는 아이들이 교과서에 나온 내용을 벗어나 생활 속에서 조사하고 연구하고 실천해 나가는, 산지식을 습득해 나가는 과정이 인상적이다. 그 건강한 생명력과 활동성은 저절로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하며, 바로 교육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나, 하는 진지한 문제의식을 깊게, 아프게 던진다.
바다가 황폐해져서 물고기가 적어지는 것은 누구 한 사람의 책임이 아니라 모두의 책임이므로 우리 모두가 좋은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늘 당당하고 명랑한 아이들이 쌓아 나가는 우정의 세계아이들은 자신에게 닥친 어려움에 정면으로 맞서 해결책을 찾는다. 친구들과 선생님과 의논하고 부모님과 대화하며 문제를 회피하지도 않고 수동적으로 어른의 결정에 따르지도 않는다. 무슨 일에나 분명하게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자기 삶의 주인으로 서려는 아이들의 모습에 아이의 가능성을 믿고 진정으로 아이를 이해하는 작가의 시선이 그대로 담겨 있다.
‘어린이의 내면으로 깊숙이 들어가 어린이의 영혼과 만나야 한다.’학교생활과 개인 생활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어린이와 함께 어울려 지내며 아이들의 마음을 소중히 여기는 노리코 선생님의 모습은 ‘어린이의 내면으로 깊숙이 들어가 어린이의 영혼과 만나야 한다.’는 작가의 철학을 몸소 실천하는 선생님의 모습이다. 선생님은 바다에 대해서 공부하자는 자신의 제안도 일방적으로 전달하지 않고 아이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조정하고 다시 아이들이 자신의 일임을 마음으로 받아들이게 한다. 17년 동안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면서 늘 아이들에게 배우고 스스로 고치고 성찰하는 생활을 해 온 하이타니 겐지로는 이 이야기 전체를 통해 참된 인간으로 살아가는 길 그리고 참된 교사로 살아가는 길을 진정으로 그리고 있다.
어린이의 마음을 이해하는 어른, 도시와 생산 지역이 괴리되지 않은 삶, 사람과 사람이 서로 어울리는 삶이 그리는 조화와 평화로움에 저절로 고개를 숙이게 된다.
이 이야기를 읽고 하나의 생명은 수많은 다른 생명에 의해 지탱되며, 나의 생명 역시 다른 생명을 지탱하고 있다는 진실을 조금이나마 생각하게 된다면 그것보다 큰 보람은 없을 것이다.


작가 소개
저자 : 하이타니 겐지로
1934년 일본 고베에서 태어나 가난과 전쟁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17년 동안 교사로 지내며 아이들과 시 쓰고 글을 썼다. 학교를 그만두고 오키나와 방랑 생활을 하면서 생명과 죽음, 상냥함에 대한 깊은 깨달음을 얻는다. 방랑을 끝내고 돌아와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태양의 아이》를 발표하면서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가 되었다. 수백만 부가 넘게 팔려 받은 인세로 동무들과 함께 '태양의 아이' 유치원을 만들었다. 아이들에게서 받은 것이니 아이들에게 돌려주는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에서였다. 1980년 도시 생활을 접고 아와지 섬으로 가서 농사를 지으며 자급자족 생활을 했다. 집에 딸린 작은 논과 밭에서 쌀과 밀, 콩, 갖가지 채소를 기르고 닭을 키우며,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고 점점 더 오만해지는 현실을 우려하는 글을 남겼다. 섬이 관광지로 개발되자, 1991년에는 오키나와에 있는 도카시키 섬으로 옮겨 가서 어부의 삶을 살았다. 인생의 마지막까지 아이들을 만났고, 생명의 상냥함과 오키나와 이야기를 담은 작품들을 쓰다가 2006년 세상을 떠났다. 하이타니 겐지로의 작품 속에 담긴 아름다움은 결코 현실을 떠나 있지 않다. 오직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과 사람이 만들어내는 관계 안에 깃들어 있다. 작품 속 인물들은 살면서 만났던 아이와 어른이다. 그들이 빚어내는 이야기에는 한없이 따뜻한 온기가 있고, 눈물과 미소가 따른다.
목차
1부 바다의 노래가 들려온다
선생님, 바다를 좋아하십니까?
삼치의 왕
선생님의 편애
바다의 아이
이혼 가정
겐타의 요리
가나코의 싸움
사에즈리의 맛
2부 내일을 부르는 바다로
고독한 총잡이
가나코는 일등 어부
복어 요리
난투
요시마사의 항의
가나코의 파티
바다를 더럽힌 범인
발표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