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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떠나는 거야
풀빛 | 청소년 | 2004.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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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요나스 클라인뮐러. 올해 열 여덟 살. 부모님은 이비인후과 의사이고, 집안은 넉넉하다. 그리고 화학만 빼면 성적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요나스는 요즘 며칠 전부터 견딜 수 없다. 속에서 무언가가 부글부글 끓고 있다. 결국 요나스는 아비투어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떠나기로 한다.

요나스는 칠레의 산티아고로 떠난다. 날씨는 아무 때나 흐렸다 개었고, 여행하는 계절이 아니라, 밥을 먹을 식당과 잠잘 곳도 마땅치 않다. 요나스는 우연의 사슬처럼 엮어진 사람들과 자연을 만난다. 그의 배 위에서 새끼를 낳으려던 고양이, 그를 한없이 믿어주었던 카센터 주인, 케욘의 할머니, 마르타, 엘 아마리요에서 만난 온천, 천사같은 난쟁이 아이.

요나스는 여행을 하면서 그가 떠나온 세계를 거리를 두고 되짚어본다. 그것이 바로 이 여행의 의미다. 오랫동안 남아메리카에서 생활한 작가의 경험을 통해 그려진 남아메리카의 풍광 및 사람들, 도시의 사실적이고 상세한 묘사가 돋보인다. 포기가 아닌 휴식이 필요한 요나스의 힘든 성장기를 담았다.나는 후안 파블로와 더 오래 놀아 주고 싶었다. 계속 달리는 동안에도 그 아이가 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아이는 다른 아이들과 함께 어울린 적이 없는 것 같았다. 아이는 나중에 하가교에 다니게 될까? 학교가 그 아이를 받아들일까? 그 아이는 정말 총명했고 그의 총명은 잘 키워져야 했다. 공장에 남아 있으면 바보가 될 것이다.-본문 p.132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구드룬 파우제방
1928년 체코 동보헤미아 지방 비하슈타틀에서 태어났습니다. 제2차세계대전이 끝난 뒤 가족과 함께 독일(옛 서독)로 옮겨왔습니다. 비스바덴에서 김나지움을 마치고 사범대학을 졸업한 뒤 독일과 남아메리카 지역에서 일했습니다. 1956년부터 12년 동안 남아메리카의 칠레, 베네수엘라, 콜롬비아에 있는 독일 외국인 학교에서 근무했고, 1972년 독일로 돌아와 1989년까지 풀다 근처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 1959년 남아메리카를 배경으로 한 소설 ≪리우 아마르고≫를 발표했고, 1970년 아들이 태어난 뒤부터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1972년 어린이를 위한 첫 작품 ≪물의 요정이 사는 집 뒤에서≫ 이후, 가난과 실업 문제, 환경 문제, 평화와 정의 등 사회 현실의 크고 작은 문제를 다룬 책을 많이 써 냈으며, 구스타프 하이네만 평화상, 북스테후더 블렌 상, 취리히 아동 문학상, 독일 청소년 문학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또 1999년에는 작가로서의 공로를 인정받아 독일 연방에서 명예 훈장을 받기도 했습니다.특히 원자력 발전소의 핵 사고로 일어난 일을 그린 ≪구름 Die Wolke≫(1987)은 이전에 발표한 핵 전쟁을 그린 ≪핵폭발 뒤 최후의 아이들 Die letzten Kinder von Schewenborn≫(1983)과 함께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1988년 독일 청소년 문학상, 독일 공상과학문학상, 쿠르트-라스비츠 상Kurd-Laßwitz Award 등을 수상한 ≪구름 Die Wolke≫은 파우제방의 많은 작품 중에서도 가장 널리 알려졌는데, ‘양심을 흔들어 깨우는 이야기’로 평가 받으며 20개 이상 언어로 번역돼 전세계 밀리언 베스트셀러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만화작품으로도 출간되었으며, 2011년에는 이 작품을 원작으로 한 영화 ≪클라우드≫가 만들어졌습니다.그 밖에 ≪그리운 자작나무≫ ≪나무 위의 아이들≫ ≪카델라 집안의 고난≫(1977년 독일 아동문학상 수상) ≪강물소리가 들리니, 엘린≫(하인리히 볼가스트 문학상 수상) ≪평화는 어디에서 오나요≫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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