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추운 겨울, 타냐는 가족과 함께 처음으로 발레를 보러간다. 공연 시간보다 일찍 도착한 타냐는 어둡고 조용한 극장 안에서 아름다운 튀튀를 들고 가는 할머니를 따라가게 된다. 할머니는 분장실에 있는 낡은 옷장을 열어, 아름다운 발레복들을 보여준다.
타냐는 할머니와 함께 춤을 추면서 잠자는 숲 속의 공주, 신데렐라, 코펠리아가 되어 보는 신기한 경험을 한다. <꼬마 발레리나 타냐>, <흉내쟁이 꼬마 발레리나>, <꼬마 말레리나의 사계절> 등의 작품으로 국내에 소개된 '꼬마 발레리나 타냐' 시리즈 중 한 권이다.
출판사 리뷰
타냐가 처음으로 발레를 보던 날_ 추운 겨울, 타냐는 엄마, 언니와 함께 처음으로 발레를 보러 갑니다. 그런데 공연 시각을 잘못 알아 너무 일찍 극장에 도착했어요. 어둡고 조용한 극장 안에서 조바심 을 치며
기다리던 타냐는 마침 깃털처럼 아름다운 튀튀를 들고 가 는 할머니를 보게 됩니다. 그리고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살그머 니 할머니를 뒤따라가지요. 할머니는 분장실에 있는 낡은 옷장을 열어 타냐에게 주인공들이
입었던 발레복들을 꺼내어 보여줍니다. 타냐와 할머니는 함께 춤을 추면서 ≪잠자는 숲 속의 공주≫가 되기도 하고, ≪신데렐라≫와 ≪호두까기 인형≫이 되어 보기도 합니다. 물론 오늘 공연하는 ≪코펠리아≫도 빼놓을 수
없겠지요.
마법의 옷장을 여는 어린이의 상상력_ 이 책에 나오는 낡은 옷장은 다양한 물감이 들어 있는 물감통과 같습니다. 물감통에 들어 있는 물감으로 갖가지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꼬마 발레리나 타냐는 옷장에 가득
찬 발레복을 하나씩 꺼내 보면서 즐거운 환상의 나라로 이끌려 갑니다. 낡은 옷장은 타냐의 상상력을 이끌어 내는 도구이자, 현실과 환상세계를 이어주는 문입니다. 호기심과 상상력 가득한 타냐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 역시 발레의 주인공이 된 듯한 환상에 빠지면서 발레의 아름다움에 흠뻑 취하게 될 것입니다.
신비하고 환상적인 액자식 구성_ 타냐는 ≪코펠리아≫의 이야기를 듣다가 코펠리아가 되어 버립니다.
갑자기 나타난 신비한 할머니와 화려하면서도 어두운 화풍은 이런 액자식 구성을 완성시키기 위한 배경이지요. 무언가 환상적인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면서 실제의 이야기는 자연스레 발레의
무대로 옮겨갑니다. 처음에는 타냐가 발레 속의 등장인물을 흉내 내는 것으로 시작되었지만, 어느 순간 그 경계선이 허물어지는 것이지요. 그리고 타냐와 코펠리아가 한 몸이 되는 순간 ≪타냐와 마법의 옷장≫은 그림으로
보는 한 편의 멋진 발레극으로 변하게 됩니다.
아름다움을 살아 움직이게 하고 싶었던 코펠리우스_ ≪코펠리아≫는 19세기의 대표적인 희극 발레로, 한 남자의 내면에 숨겨진 꿈과 환상을 섬세하고 아름답게 묘사한 작품입니다. 인형인 코펠리아가 살아
움직이기를 바라는 코펠리우스의 욕망은 사실 모든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는 욕망입니다. 누구나 다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을 가지고 있고, 또 그것이 영원하기를 바라는 소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단 한순간
피었다 스러진다 해도 내 마음속에서는 영원히 살아남는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가장 소중한 진실이라는 것 역시 코펠리우스뿐 아니라 우리 모든 인간이 간직한 아름다운 마음일 것입니다.
작가 소개
저자 : 페트리샤 리 고흐
미국 뉴욕에 살고 있다. Philomel Books의 편집장으로 일하면서 어린이를 위한 책을 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 이치카와 사토미가 그림을 그린 <꼬마 발레리나 타냐>를 비롯한 '발레리나 타냐' 시리즈가 국내에 소개되었고, 그밖의 책으로 <게티스버그의 천둥(Thunder at Gettysburg)>, <템퍼윅 이야기(This Time, Tempe Wick?)>, <크리스티나 카테리나(Christina Katerina and the Box)>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