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처음에 『내일은 맑은 거야』라는 제목으로 나왔던 책을 이번에 새로 『하느님께 보내는 편지』로 제목도 바꾸고, 책표지를 새로 바꾸어서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서울의 어느 철거민 촌에서 있었던 사람들의 삶 이야기입니다. 아이들의 삶이 어른들의 삶과 동떨어진 것이 아닌 것처럼, 이 책 속에는 부당하게 집을 빼앗기고 길거리로 내몰린 아이들의 아픈 경험들이 생생하게 녹아들어 있습니다.
이 책에 들어 있는 이야기는 억지로 꾸며 낸 이야기가 아닙니다. 여러 해 전 서울 서초구의 갯골이란 곳에서 실제로 벌어졌던 이야기입니다.
어느 잡지사의 부탁을 받고 철거민촌 아이들을 취재하러 갔다가, 이 책의 주인공 혜민이를 비롯한 여러 아이들을 직접 만났습니다. 공부방 선생님도 만나고 아이들의 부모님도 만났습니다. 그들에게서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있었던 이야기를 사실대로 옮겨 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게 마음대로 되지는 않더군요. 어찌어찌하다 보니 약간은 다른 이야기가 끼어들기도 했습니다. 글이 실제 이야기와 똑같을 수는 없는 것이니까요. 이 책을 읽고 난 어린이들이 힘겹고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친구들을 한 번쯤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지기를 바래 봅니다. 그리고 안타깝고 때로는 답답하게 느껴지는 이 이야기 속에서 '희망의 불씨'를 찾아 내기를 진정으로 바랍니다. 이 세상 어떤 어린이도 결코 희망을 버려서는 안 되기 때문이지요.
이 땅의 어린이들이 희망을 품고 힘차게 살아가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니, 이 책을 써서 세상에 내놓은 아저씨부터 하루빨리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힘써야겠다는 다짐을 해 봅니다.
작가 소개
저자 : 송언
《멋지다 썩은 떡》이란 동화책에 홀연히 150살로 등장한 뒤 어느덧 11년 세월이 흘렀습니다. 하지만 161살이 된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200살까지 동심과 더불어 깔깔대며 살아 보는 게 꿈입니다. 그동안 《김 구천구백이》 《축 졸업 송언 초등학교》 《슬픈 종소리》 《마법사 똥맨》 《돈 잔치 소동》 《병태와 콩 이야기》 《용수 돗자리》 《왕팬 거제도 소녀 올림》 《주먹대장 물리치는 법》 《주빵 찐빵 병원 놀이》 같은 동화책을 세상에 내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