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심술을 부린다고 하면 흔히 괜한 일에 투정이나 화를 낸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 만화의 주인공 심통이와 심뽀는 아무 이유없이 무턱대고 심술을 부리는 것은 아니다. 자연을 더럽히고 파괴하는 사람, 질서를 안 지키는 사람, 다른 사람은 아랑곳하지 않고 혼자만 즐기는 사람 등, 나쁜 사람들에게 그때 그때마다 절묘한 심술을 부려서 따끔한 맛을 보여주기 때문에 속이 시원해진다.
작가인 이정문씨는 놀부의 심술을 이어받아 여기저기 휘젓고 다니면서 심술부리는 심술가족들의 이야기를 반세기 넘게 그려왔다. 1950년대엔 심술첨지가 처음으로 등장했고, 60~70년대엔 심술 1000단 심똘이와 심쑥이가 활약했으며, 1980년대엔 심술가족 심통이와 심뽀 그리고 심술통이 부루퉁하지만 귀여운 모습으로 심술을 부려왔다.
작가는 심술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정서 중 하나인데, 이 정서는 남을 비웃되 그의 나쁜 행동을 보고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하는 마음새를 가다듬고, 그를 용서하되 다시는 그러지 않도록 혼을 내주어야 한다는 교훈을 담고 있다고 말한다.
심통이와 심뽀가 부리는 기발한 재치와 짓은 장난을 보며 마음껏 건강한 웃음을 터뜨릴 수 있고, 또한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은근하게 가르치는 만화다.
작가 소개
저자 : 이정문
만화가. 월간 아리랑 잡지로 데뷔했다. 새소년, 소년생활, 한국경제신문, 주간한국, 스포츠서울 등 다양한 신문 매체에 연재했으며 문화체육부가 제정한 한국만화문화상을 수상했다. 사단법인 한국만화가협회 부회장 및 이사와 감사를 역임했으며 관동대학교 예술대학에서 만화 특강을 하기도 했다. 2004년 정통부 발행 만화우표에 선정되었으며 초등학교 국어교과서에도 수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