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일단, 이 책은 몸이 어떤식으로 움직이는지를 구석구석 알려주는 학습 그림책이다. 소화, 배설, 호흡, 순환계, 골격, 근육, 뇌와 신경계, 시각, 청각 등 인체 전반의 모습과 기능에 대해 짧으면서도 핵심적으로 알려준다. <멍멍의사 선생님>의 배빗 콜답게 군더더기가 전혀 없다.
이 책의 다른 한 면은 웃음이다. 부모 입장에서는 '분개'할 수도 있을만큼 유머의 수위가 발칙하다. 제목부터 도발적이다. 좋은 꼬맹이 고르기에는 필연적으로 '나쁜 꼬맹이'를 알아보는 방법이 따라붙는다. 그런데, 이 '나쁜 꼬맹이'를 읽다보면, 부모가 아이에게 바라는 모범생의 생활태도에 대한 지은이의 노골적인 비꼼이 느껴진다. 좋은 꼬맹이가 '진짜' 좋은 꼬맹이인지 어느 순간 애매해지고 만다.
한국에서는 다소 '파격적'인 그림책으로 여겨졌던 <엄마가 알을 낳았대!>와 <따로 따로 행복하게>를 거부감없이 읽은 독자라면 <좋은 꼬맹이 고르기>의 도발성도 충분히 웃으면서 즐길 수 있을 듯. 어찌됐든 마음이 불편한 것은 어른들이다. 아이들이라면, 책을 읽으면서 터지는 웃음을 결코 참을 수 없을 것 같다.
작가 소개
저자 : 배빗 콜
1947년 영국 저지에서 태어났다. 광고 회사에서 일하다가 캔터베리 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하여 그녀만의 독특한 화법을 완성했다. 배빗 콜은 아이들을 위한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는 어린이 그림 동화책 전문 작가이다. 그녀의 동화는 현대적 이미지가 풍기는 그림과 뛰어난 유머 감각을 담은 글로 교육적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동시에 독특한 재미를 준다. 지은 책으로는『내 멋대로 공주』『엄마가 알을 낳았대!』『이상한 곳에 털이 났어요!』『따로따로 행복하게』『내 멋대로 공주 학교에 가다』등이 있다.2017년 78세의 나이로 타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