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평화로운 초여름의 농촌 풍경 속에서 펼쳐지는 구수한 이야기와 그림이 잔잔한 감동을 전해준다. 사람의 손을 빌리지 않고도 자연의 순환에 맞춰 싹을 틔우고 열매를 맺은 개똥참외는 생명과 자연의 경이를 느끼게 하고, 개똥참외가 익기를 애타게 기다리는 아이의 마음이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그려냈다.
도시 사람이라면 '똥', '오줌'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어디서 고약한 냄새가 풍겨온다는 듯 미간을 찌푸리지만 시골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생명을 건강하게 키우는 거름 역할을 하는 똥은 시골 사람에게는 금덩어리만큼이나 소중한 보물이다. 그래서 철이의 부모님은 집에서 똥을 누라고 신신당부를 한다.
참외서리를 하고 갑자기 배가 살살 아파진 철이는 풀숲에 들어가 똥을 눈다. 무더위를 식혀주는 비가 철이가 눈 똥을 땅 속으로 스며들게 하고, 철이의 똥 속에 있던 참외 씨는 철이의 똥을 양분삼아 싹을 틔워 열매를 맺는다. 참외 철이 한참 지나 풀숲에서 개똥참외를 발견한 철이의 마음은 하늘을 날듯 기쁘다.
<벼가 자란다>, <뿌웅~ 보리 방귀>, <똥똥 귀한 똥>에 그림을 그린 김시영의 그림책. 자연 속에서 소박하지만 건강하게 살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담은 전작들의 연장선에 있는 작품이다. 지금은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평화로운 농촌풍경이 마음을 푸근하게 한다.비가 내린 다음, 고추밭 옆 풀숲에서는 참외 싹 하나가 슬며시 고개를 내밀었습니다.누가 심어 놓은 걸까요?"왱-왱-왱-, 윙-윙-윙-위잉-."매미가 노래하는 한여름에도 참외 싹은 무럭무럭 잘 자랐습니다.-본문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김시영
홍익대학교에서 서양화를 공부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전남 함평에서 농사일을 거들며 자랐습니다. <벼가 자란다> <똥똥 귀한 똥> <똥강아지 봄여름가을겨울 시리즈> 등을 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