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무서운 게 너무 많아서 마음 졸이던 일이 많던 어린 친구들이 있다면 테오를 만나 보세요. 아주 작은 일 하나에도 무서움을 많이 타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던 겁쟁이 테오가 용감해진 이야기를 들으면 자신감이 슬슬 생길 거예요. 테오는 유난히 무서움을 잘 타는 아이래요. 어느 정도로 무서움을 잘 타냐 하면요, 아빠랑 탁구를 칠 때도 탁구공이 눈으로 튈까 봐 눈을 질끈 감아 버린대요. 귀여운 햄스터도 무서워서 쓰다듬어 주지도 못해요. 귀가 베일까 봐 이발소도 못 가구요, 건반을 잘못 누를까 봐 피아노도 못 쳐요. 심장이 멈추면 어떡하지? 목욕하다가 물에 빠지면 어떡하지? 키가 안 크면 어떡하지? 아휴, 테오에겐 이 세상이 온통 무서운 일 투성이래요. 그런데 그런 테오가 어떻게 용감해졌는지 알고 나면 여러분도 힘이 불끈 솟아 오를 거예요.
유난히 무서움을 타고 겁이 많은 어린이들에게 용기를 주고 자신감을 심어 줄 책입니다. 무서움이 많던 테오가 가면을 쓰고 무서움을 물리쳐 보려는 것이나 가면조차 벗어 던지고 자신감을 회복해 가는 과정이 같은 걱정을 안고 있는 아이들에게 동병상련의 마음을 불러 일으킬 것입니다.『아빠 일어나세요』『프란츠』시리즈 등으로 어린이들에게 편안함과 재미를 안겨 주었던 에르하르트 특유의 멋이 느껴지는 그림도 아이들의 눈을 즐겁게 해 줍니다.
출판사 리뷰
말괄량이 아이와 잠꾸러기 아빠의 늦잠 소동을 흥미진진하게 그린 [아빠, 일어나세요!](문학동네 어린이)의 작가 에르하르트 디틀의 새 그림책 [테오는 용감해]가 출간되었습니다.
에르하르트 디틀은 씹을수록 맛이 우러나는 재미있는 그림으로 어린이 그림책 읽기의 색다른 즐거움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삽화 곳곳에 배치된, 재기 발랄한 소도구들의 아기자기한 표정은 은근한 미소와 함께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합니다. 신간 [테오는 용감해]도 그런 특징이 잘 살아 있는 그림책입니다.
<세상에! 이런 겁쟁이는 처음이에요>
테오는 못 말리는 겁쟁이입니다. 작은 햄스터조차 만지지 못하고요. 귀를 베일까 봐 이발소에 가는 것도 겁냅니다. 건반을 잘못 누를까 봐 피아노 연주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요. 하다못해 개똥을 봐도 벌벌 떨죠.
어느 날 텔레비전을 보고 테오는 장난감 가게에서 킹콩 가면을 사게 됩니다. 가면을 쓰고 나니까 겁날 게 없습니다. 마음껏 목욕도 하고 햄스터도 쓰다듬어 주고 밤마다 단잠을 잡니다. 그리고 마침내 킹콩 가면마저 조각조각 찢어 버리고 정의의 용사가 되어 모험 가득한 세상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두려움을 주는 상상력, 두려움을 없애는 상상력!>
어렸을 때 한 번쯤은 슈퍼맨이 돼서 악당들을 무찌르고 위험한 세계를 구하는 상상을 했을 겁니다. 하지만 현실은 애석하게도 무섭지 않은 것 보다 무서운 게 더 많았죠. 환하게 불을 켜 놓아야 잠을 잤고 화장실 문을 열어 놓은 채 볼일을 봐야 했습니다. 자라면서 이런 두려움은 조금씩 사라집니다. 왜일까요?
아이들은 상상력과 감수성이 풍부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전설이나 동화에만 나타나는 온갖 괴물들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믿는 것도 상상력 때문이죠. 때문에 현실과 비현실을 구분하는 나이에 이르러서는 이런 두려움은 사라집니다. 하지만 그 때까지 마냥 기다리기는 싫습니다.
겁쟁이라고 놀림받기 싫어서라도 당장 슈퍼맨이 되고 싶죠. 그래서인지 겁 많고 소심한 아이가 씩씩해지는 이야기를 다룬 책이 많습니다. 그림책 [테오는 용감해]도 겁쟁이가 주인공입니다. 그런데 두려움을 물리치는 방법이 조금 색다릅니다. 과연 어떤 방법으로 두려움을 없앨까요?
첫 번째 단계에서 테오는 킹콩 가면을 쓰고 두려움을 없앱니다. 동일시를 통해 자신이 킹콩이 된 것처럼 상상을 하지요. 하지만 불완전합니다. 그것은 킹콩의 얼굴을 한 테오일 뿐 진짜 테오는 아닙니다. 두 번째로 테오는 모두가 벌벌 떨었던 킹콩 가면을 조각조각 찢어 버립니다. 킹콩을 무찔렀으니 테오는 모두를 이긴 것이나 다름없는 거죠.
이처럼 테오의 두려움은 상상력에서 비롯됩니다. 그리고 두려움을 없앤 힘도 바로 상상력입니다. 테오는 유령도 만들 수 있고 유령보다 무서운 킹콩도 만들어 내며 킹콩을 물리친 용사도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성장과정을 거쳐 모험으로 가득한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가는 겁니다.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빠른 속도로 펼쳐 놓은 작가는 어른들과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겁쟁이라도 상관없다고.
어린이의 관찰력과 상상력에 불을 지피는 뛰어난 그림체
독자들은 에르하르트 디틀에게서 아주 익살맞은 선물을 받게 됩니다. 바로 군데군데 걸린 액자인데요. 액자 속 그림을 눈여겨보면 테오의 머릿속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 환히 꿰뚫어 볼 수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화장실 벽에 변기 속에서 불쑥 손이 튀어나오는 그림을 걸어놓는다든지 침몰하는 선박을 목욕탕 벽에 그려 놓는다든지 하는 것입니다. 예기치 않은 곳마다 그림으로 대신한 테오의 상상이 보는 즐거움을 더해 줍니다.
또 장면마다 돼지 인형과 어릿광대, 악어와 쥐가 절묘하게 등장하는 데서 작가의 장난기를 엿볼 수가 있는데요. 숨은 그림을 찾듯 이것저것 찾고 있노라면 작은 그림 하나라도 놓치지 않는 관찰력이 생겨납니다.
유쾌하며 재치가 반짝이는 그림책, 나보다 더한 겁쟁이를 만나는 즐거움! [테오는 용감해]는 아이들의 마음을 닮은 그림책입니다.
작가 소개
저자 : 에르하르트 디틀
1953년 레겐스부르크에서 태어나서, 뮌헨에 있는 산업디자인 아카데미와 조형예술 아카데미에서 공부했다. 1981년부터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작가로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