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사람처럼 두 발로 걷고, 스스로 밥도 찾아 먹고, 돈도 벌어오는 고양이가 있다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믿지 않겠지요? 이 책은 그런 똑똑한 고양이가 주인공입니다. 주인아주머니가 밥 줄 때를 기다리다 지친 냐옹이는 스스로 밥을 찾아 먹습니다. 그 뒤로 여러 가지 새로운 일들을 혼자 해내며 똑똑한 고양이라고 칭찬을 받게 되는데요. 과연 이런 생활이 행복하기만 할까요?
하는 일 없이 낮잠만 자는 다른 고양이들이 한심해 보일 즈음, 주인아주머니는 냐옹이에게 돈을 벌어오도록 합니다. 하루 종일 쉴새 없이 일하고, 일자리를 잃고도 혼만 난 냐옹이는 그제서야 다른 고양이들이 왜 아무 것도 안 하고 누워만 있는지를 깨닫고, 고양이 본연의 자세로 돌아갑니다. 고양이를 통해 일상 속 현실을 뒤집어 본 이 그림책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 스스로의 모습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기회를 줍니다.
출판사 리뷰
현금인출기에서 돈도 뽑고 쇼핑도 하는 똑똑한 고양이
주인아주머니가 밥 줄 때를 기다리다 지친 냐옹이는 스스로 밥을 찾아 먹는다. 사람들은 모두 그런 냐옹이를 신기해 한다. 냐옹이는 현관문 열기, 통조림 사기, 현금카드로 돈 찾기, 식당 가서 밥 먹기, 장보기 등 모든 일을 스스로 해서 똑똑한 고양이라고 칭찬받는다. 하루하루 벌어지는새로운 일들에 푹 빠진 냐옹이는 하는 일 없이 낮잠만 자는 친구들이 한심해 보일 뿐이다. 그러나 주인아주머니가 냐옹이에게 돈을 벌어오라고 하면서부터 사정은 달라진다. 식당에서 하루 종일 쉴새없이 일하고, 일자리를 잃고서도 위로받지 못한다. 주인아주머니에게 혼난 후 밖으로 나오다 누워 있는 친구들을 본 냐옹이 는 다음 날 아침 다시 예전의 고양이로 돌아간다.
현실을 뒤집는 유머러스한 스토리
사람처럼 두 발로 선 채 현금 인출기에서 돈을 찾는 냐옹이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내는 이 책은 페로의 < 장화 신은 고양이> 를 연상시킨다. 페로의 장화 신은 고양이나 콜링턴의 똑똑한 고양이의 영리함에 새삼 감탄하면서도 정말 고양이가 사람처럼 행동한다면 어떨까 상상해 본다. 대견하게도 이 책의 냐옹이처럼 스스로 밥을 챙겨 먹으면 좋겠지만, 오히려 더 맛있는 고양이밥을 사 달라고 떼를 쓴다면 곤란할 것이다. 누구나 한번쯤 역할을 바꾸거나 다른 경험을 하고 싶을 때가 있다. 아이들은 공부 잘하고 얼굴 예쁜 친구와 바뀌는 상상을 하는가 하면, 하루가 멀다 하고 야단치는 엄마 대신 용돈을 두둑이 주는 엄마를 상상한다. 그런데 이런 상상이 진짜 이루어진다면 어떨까? 냐옹이에게 바로 이런 일이 일어난다. 냐옹이는 사람들의 세계에서 하루하루 색다른 경험으로 시간 가는 줄 모른다. 하지만 이 즐거움은 그냥 얻어지는 게 아니다. 하루 종일 일하고 돈을 벌어야 생기는 것이다. 피터 콜링턴은 < 똑똑한 고양이> 를 통해 일상 속 현실을 뒤집어 보이고 있다. 이 유머러스한 스토리 속에 숨겨진 의미심장한 질문을 통해 우리는 현재를 살아가는 스스로의 모습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작가 소개
저자 : 피터 콜링턴
1948년 영국에서 태어나 사진을 전공했다. 2005년 현재는 그래픽아티스트와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1994년 볼로냐도서전에서 아너북상을 수상했으며 쓰고 그린 책으로 「작은 기적」「천사와 꼬마 병정의 대모험」 등이 있다.
역자 : 김기택
1957년 경기도 안양에서 태어났다. 중앙대학교 영어 영문학과를 졸업했고, 89년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 당선으로 등단했다. 시집 「태아의 잠」「바늘 구멍 속의 폭풍」「사무원」 등을 냈고, 「태아의 잠」으로 김수영 문학상을 수상했다. 이밖에도 현대문학상, 이수문학상, 미당문학상을 수상했다. 옮긴 책으로 「로켓을 타고 간 토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