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무대에서 살아가는 목각인형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동화. 빈 들판에 오백 살을 넘기면서 기도하는 은행나무는 태풍 속에서 벼락을 맞는다. 나무는 나무 도막으로 잘려 깊은 산 속으로 실려간다. 톱과 망치와 끌에 의해 다른 나무 도막은 마리오네트로 하나씩 태어난다. 하지만 주인공 나무 도막은 몸이 조금씩 줄어들면서 힘겹게 살아간다.
마리오네트들은 별빛 극장에서 어린이를 위한 콘서트를 벌이며 하루하루 즐겁게 지내고 있을 때, 나무 도막은 버림받은 고통으로 인형들에게 저주의 말을 던지며 하수구 구멍으로 사라져 죽으리라 다짐하는데…. 목각 인형들이 태어나는 과정, 무대 위의 삶과 무대 뒤에서의 인형들의 삶을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출판사 리뷰
마리오네트 공연을 동화로 재구성!
목각 인형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나눔의 의미를 느껴보세요.목각 인형 콘서트는 2004년 12월부터 현재까지 이응률 극본 김종구 연출로 선보인 마리오네트 공연입니다. 마리오네트 공연이란 줄에 인형을 매달아 인형이 사람처럼 연기를 하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 나라 극단에서는 아직 생소한 공연 형태이지요.
은행나무로 정교하게 깎은 인형들이 펼치는 ‘목각 인형 콘서트’는 대학로 초연부터 수많은 어린이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으며 어른들로부터도 사랑을 받았습니다.
극본을 쓴 이응률(46세, 남)은 현직 초등교사입니다. 1989년부터 광산촌 학급 어린이들과 연극 만들기를 시작해 16년 동안 한 길에 빠져들었습니다. 또한 인형제작과 연출을 맡은 김종구(49세, 남)는 늦깎이로 러시아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줄인형 서커스쇼’라는 마리오네트를 거리 공연으로 선보였습니다. 이 둘은 2004년 9월부터 대학로 공연을 준비하여 같은 해 12월 대학로에서 ‘목각 인형 콘서트’라는 공연을 하였습니다.
공연을 하면서 공연장에 올 수 없는 어린이들을 찾아가는 나눔 공연을 기획하는데, 그 첫 번째가 2004년 12월 24일 서울의 저소득층 공부방 어린이를 찾아가는 공연이었습니다. 늦깎이 공연 예술가들이 가지고 있는 달란트를 어린이들과 함께 나눈다는 의미를 갖는 목각 인형 콘서트 공연은 그 후에도 계속되었습니다.
극본을 쓴 이응률은 ‘목각 인형 콘서트’의 나눔 공연을 지속적으로 펼치기 위해 무대 뒤 인형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동화로 쓰기 시작했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인형으로 태어나지 못하고 몸을 쪼개 작아지는 나무 도막의 절망이 희망으로 바뀌는 과정을 통해 행복한 삶이란 나누는 것에 있음을 세상에 전해 줍니다.
공연이 인형들이 벌이는 재주를 무대를 통해 보여 준다면, 동화는 무대에서 살아가는 목각인형들의 진솔한 이야기입니다. 동화는 목각 인형들이 태어나는 과정, 무대 위의 삶과 무대 뒤에서의 인형들의 삶을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제 ‘목각 인형 콘서트’는 공연과 동화를 동시에 가지고 문화 소외 지역 어린이들과 행복한 시간을 갖을 것입니다. 공부방, 고아원, 병원, 교도소, 외딴섬, 산골 오지 등을 찾아가며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을 담아 전할 것입니다. 목각 인형 콘서트는 동화 속의 주인공 나무 도막처럼 점점 작아지면서 큰 기쁨을 주는 여행을 시작할 것입니다.
작가 소개
저자 : 이응률
춘천교육대학교와 경희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하셨습니다.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동화, 중앙일보 신촌문예에 중편 동화가 당선되었으며, 계몽사아동문학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을 꿈꾸며 현재는 동교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선생님과 결혼할래요> 등이 있습니다.
목차
1 사라진 마술사 빅터
2 기도하는 나무
3 버려진 나무 도막
4 얼지 못한 나무 도막
5 절망하는 나무 도막
6 목각 인형 미미
7 흐느끼는 나무 도막
8 오두산 행복빚기
9 산속을 떠나다
10 저주의 기도
11 아름다운 쓰임
12 마지막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