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삶과 죽음, 사랑과 이별의 의미를 찬찬히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소년은 할아버지가 공동묘지에 묻혔고, 앞으로는 보고 싶어도 결코 볼 수 없다는 사실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죽음을 이해한다는 것과 할아버지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은 분명히 다른 문제이다.
자신이 가진 많은 것들을 소년에게 베풀어 준 할아버지. 이제 소년은 할아버지의 빈 자리에 그와 함께 보낸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놓는다. 할아버지가 들려주었던 이야기들, 함께 자주 갔던 공간들을 공책에 기록하며 작별의 의식을 치른다. 그리고 햇살에 따뜻하게 데워진 조약돌을 손에 꼭 쥐었을 때처럼, 할아버지는 소년의 머릿속에 단단하고 따뜻한 기억으로 자리잡는다.나는 죽는다는 게 무엇인지 안다. 친구들과 전쟁놀이를 할 때나 비디오 게임에서 죽는 거 말이다. 그럴 때는 '탕!' 하고 총을 쏘고 나서 '죽었다.'고 말하면 된다. 그리고 조금 있으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모든 게 원래대로 돌아간다. 그런데 우리 할아버지에게 찾아온 죽음은 잘 모르겠다. 할아버지는 우리가 함께 길을 가고 있는 거라고 했다. 나는 이제 막 그 길에 들어섰고, 할아버지는 그 길의 끝에 와 있는 거라고. 그래서 이제 나는 할아버지 없이 아주 먼 길을 더 가야 할 거라고 했다.
작가 소개
저자 : 카티 리베이로
프랑스 보르도에서 도서관 사서로 일하며 어린이를 위한 글을 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운수 나쁜 날>, <나만의 비밀 친구 제8의 힘>이 있다.
목차
1. 영원한 낮잠
2. 우리 할아버지
3. 함께 가는 길
4. 나비처럼 날아다니는 말들
5. 작은 조약돌
6. 계절은 바뀌고
7. 버찌의 계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