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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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같은 아이들이 정말 좋다'는 작가 임정자의 첫 동화집. 도시 아이들이 나오는 동화에도 이런 상상력이 피어오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멋진 판타지 동화 5편을 선보인다.
이 책에 실린 단편들은 아주 짧지만 그 기반이 되는 상상력들이 아주 독특하다. 늘 학원에 겨다니는 아이들. 또 여러세대가 같이 살기 때문에 답답한 아파트에서 한번도 '쿵쾅거리며' 마음껏 뛰어보지 못한 아이들, 맞벌이로 비오는 날에도 우산을 가지고 기다리는 엄마, 아빠를 가지지 못한 아이들의 일상과 그 속에서 독특한 경험을 통해 도시의 생활에서 가지고 있는 답답함을 풀어버린다.
첫번째 작품 '낙지가 보낸 선물'에서는 "때리기를 잘 하는 엄마와 늘 맞는 아이 남수"가 나온다. 늘 매맞던 남수는 냄비 속의 낙지를 구해준 뒤 낙지에게서 선물 하나를 받는다. 바로 빨간 장화였는데, 그 장화 바닥에는 낙지 빨판같은 것이 붙어 있는 요상한 신발이었다. 남수는 빨판 장화를 신은 다음부터는 벽, 천장 등 어디든지 다 올라갈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엄마가 때릴 때마다 남수는 그 장화를 신고 어디고 도망친다.
덕분에 "늘 때리던 엄마"는 "가끔 때리는 엄마"가 되고, "늘 맞는 아이 남수"는 "늘 맞지 않는 아이"가 되었단다.
'이빨귀신을 이긴 연이'의 주인공 연이는 회사에 간 엄마가 우산을 가지고 학교로 마중 나올 수 없다는 걸 잘 알면서도 막상 혼자 비를 맞으며 터덜터덜 집으로 가려니 섭섭하다. 집앞 놀이터에 이르렀을 때, 연이는 늘 하던 대로 놀이터를 보다가, 그때 생전 처음 보는 물웅덩이가 생긴 걸 알게 된다.
연이는 물웅덩이에서 가느다란 울음 소리를 듣고, 웅덩이에 발을 디뎠다가 물웅덩이 속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엄마를 이빨귀신에게 빼앗기고 슬피우는 물도깨비 뿌뿌를 만난다. 연이와 뿌뿌는 용기를 내어 이빨귀신을 찾아가고, 그 과정에서 연이는 엄마가 바쁜 시간을 쪼개어 들려주었던 자장가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고, 이빨귀신을 물리칠 무기들을 얻는다.
마침내 연이는 뿌뿌에게 엄마를 찾게 해주고, 현실세계로 돌아온다. 그리고 한 손에 다른 우산을 들고 엄마를 기다리러 버스 정류장으로 간다.
작가 소개
저자 : 임정자
1966년 포천에서 태어나 덕성여대 국문과를 졸업했습니다. 한국어린이문학협의회에서 동화 공부를 하면서 글을 쓰게 되었고, 달마다 나오는 <어린이와 문학> 편집 일을 하였습니다. 그 동안 어린이책 《어두운 계단에서 도깨비가》 《당글공주》 《동동 김동》 《물이, 길 떠나는 아이》 《내동생 싸게 팔아요》 들을 냈습니다.
목차
1. 낙지가 보낸 선물
2. 꽁꽁별에서 온 어머니
3. 어두운 계단에서 도깨비가
4. 이빨귀신을 이긴 연이
5. 흰곰 인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