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대표적인 탐험가들의 삶을 재조명한 \'위대한 탐험가\' 시리즈. 지구의 많은 부분이 아직 미답지로 남아있던 시대에 미지의 세계를 향해 목숨을 걸고 탐험을 강행했던 이들의 도전정신을 엿볼 수 있다. 첫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남극을 향해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추위 속에 삶을 던졌던 로알드 아문센과 로버트 스콧이다.
이 책은 위인들의 성장 과정에 집중하기 보다는 남극 탐험을 준비하는 과정과 도달하기까지의 경로를 상세히 묘사한다. 또 탐험 중에 기록된 상세한 일지를 직접 인용해 사실성을 부여했다. 결국에는 탐험 중에 유명을 달리했던 대 탐험가들의 치열한 여정을 생생히 관찰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중간중간 삽입된 삽화는 이들이 여정 중에 겪었던 자연과의 사투를 생생하게 묘사하면서도 유려한 남극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각 장마다 \'좀 더 읽어보기\'를 마련해 청소년이나 어린이들이 생경한 미지의 세계와 탐험의 실체를 파악할 수 있게끔 했다.
출판사 리뷰
극점에 누가 먼저 도착하느냐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 스콧
아문센과 스콧은 누구인가?
남극점과 북극점은 1900년대 초까지도 인간이 발길이 닿지 않았다. 1909년 미국의 로버트 피어리가 북극점을 정복하자 탐험가들은 남극점을 목표로 삼았다. 그 선두에는 노르웨이의 로알드 아문센과 영국의 로버트 스콧이 있었다. 아문센과 스콧은 지구 탐험의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경쟁자들이다. 그들은 남극점이라는 공통의 목표에 최초로 도달하기 위해 세기의 대결을 펼쳤다.
아문센과 스콧이 인류 탐험 역사에 남긴 발자취
아문센과 스콧이 남극점에 도달한 이후 인류는 남극에 대하여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남극은 얼음 덩어리인 쓸모없는 땅이 아니라 지하자원, 식량 자원 등 수많은 자원의 보고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래서 많은 나라들이 남극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1988년 남극에 세종과학기지를 건설하여 남극에 대해 연구하고 남극의 자원을 발굴하는 데 참여하고 있다.
비룡소의 「위대한 탐험가」 시리즈 제1권 『아문센과 스콧 - 지구의 끝을 정복한 두 사나이』는 남극을 향한 아문센과 스콧의 여정을 어느 한 사람에 치우침 없이 다루었다. 두 사람의 성장 과정을 조금 짧게 다루는 대신 남극 탐험을 준비하는 과정과 남극점에 도달하기까지의 경로를 상세하게 묘사하여 독자들이 두 사람의 탐험과 대결에 집중하게 해 준다. 특히 탐험 과정 중에 기록된 일지에서 주요 부분들을 직접 인용하여 독자들이 탐험을 옆에서 지켜보듯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한다. 각 장의 끝부분마다 수록된 부록에서는 내용과 관련된 풍부한 자료를 담아 아문센과 스콧 이전까지 전개된 극지방 탐험의 역사, 극지방에 사는 사람들과 동식물, 극지방 탐험에서 사용된 도구, 장비, 음식, 동물 등을 자세히 알 수 있다.
탐험가 아문센과 스콧의 삶
그 둘의 운명은 필연적으로 엇갈릴 수밖에 없었다. 한 사람은 남극점에 닿은 최초의 사람이 된 반면, 다른 한 사람은 실망과 좌절을 겪고 더 나아가 목숨까지 잃고 만 것이다. 하지만 역사는 아문센과 스콧 모두를 위대한 탐험가로 기록하고 있다. 그것은 그들이 서로를 미워하거나 시기하지 않고 선의의 대결을 펼쳤기 때문이다. 아문센은 스콧에게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스콧은 자신의 남극 탐험이 마치 빨리 달리기 경주처럼 변질된 것을 안타까워했다. 그들이 선의의 대결을 펼쳤기 때문에 인류는 남극점을 정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두 사람은 서로 매우 달랐다. 해군인 스콧은 탐험가라기보다는 학자에 가까웠고 남극점 정복보다는 남극에 대한 지식을 모으는 데 관심이 많았다. 그에 비해서 뱃사람인 아문센은 책 속의 지식보다는 직접 쌓은 경험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탐험가였고 남극점에 도착한 최초의 사람이 되기를 간절히 바랐다. 오랜 준비를 거친 끝에 1911년 아문센과 스콧은 각자의 탐험대를 이끌고 남극점을 향하여 출발했다. 가벼운 배를 타고 간 아문센은 스콧보다 늦게 출발했는데도 남극 대륙에 먼저 발을 디뎠다. 그리고 잘 훈련받은 개들이 끄는 썰매를 타고서 남극점을 향해 빠르게 나아갔다. 하지만 스콧은 빙산과 폭풍우 때문에 남극에 한발 늦게 도착했을 뿐 아니라 데려간 말들은 남극의 추위를 이겨내지 못해 제대로 달리지 못했다. 결국 1911년 12월 14일 아문센은 인류 역사상 최초로 남극점에 도달했다. 스콧은 아문센보다 사십 일 늦게 남극점에 도착했고 패배의 아픔을 느껴야 했다. 게다가 돌아가는 길은 추위와 눈보라로 지옥과도 같았다. 대원들은 하나둘 죽어 갔다. 마침내 스콧도 1912년 3월 29일 마지막 일기를 남기고 숨을 거두었다. 한편 노르웨이로 무사히 돌아온 아문센은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그는 극지 탐험에 대한 열정을 멈추지 않았다. 1926년 비행선을 이용해서 처음으로 북극을 횡단하는 등 끊임없이 극지를 탐험했다. 아문센은 1928년 다른 탐험대를 구하러 북극으로 비행기를 타고 갔다가 행방불명되었다. 스콧과 마찬가지로 아문센도 극지에서 생을 마친 것이다.
아문센 연대표
1872년 노르웨이의 보르게 섬에서 태어남.
1894년 뱃사람이 되기로 결심하고 선장 양성 교육을 받음.
1897년~1898년 벨기카호를 타고 15개월 동안 남극을 여행함.
1905년 북서 항로를 발견함.
1909년 프람호를 타고 북극으로 떠나기 직전, 피어리가 북극점에 도달했다는 사실을 알고 목표를 남극점으로 바꿈.
1911년 12월 14일 남극점에 도착함.
1918년 북동 항로를 발견함.
1926년 비행선을 이용해서 북극 횡단 비행에 성공함.
1928년 남극에서 조난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비행선을 타고 갔다가 행방불명됨.
스콧 연대표
1868년 영국 데번포트에서 태어남.
1898년 영국 해군 장교가 됨.
1899년 영국 왕립 지리학회에 의해 남극 학술 탐험대의 지휘자로 결정됨.
1902년 남극 주변의 킹 에드워드 7세 반도와 로스 섬을 발견하고 어데어 곶까지 탐험함.
1912년 1월 17일 아문센보다 40여 일 늦게 남극점에 도착함.
귀환 길에 눈보라를 이기지 못하고 사망함.
작가 소개
저자 : 피에르 마르크 (Pierre Marc)
1948년 독일 라인벡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사회학과 심리학을 공부했다. 함부르크에서 12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일했으며 2005년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살고 있다.
그림 : 블라디미르 노박 (Vladimir Novak)
1947년 체코 프라하에서 태어나 프라하 예술 아카데미에서 미술을 공부했다. 주로 과학책, 탐험 이야기의 그림을 그리며 브라티슬라바 일러스트레이션 비엔날레에서 금상을, 체코슬로바키아의 \'올해의 가장 아름다운 책\' 상 등을 받았다. 그린 책으로 <쥘 베른 전집>, <곤충 호르몬>, <해충 도감> 등이 있다.
역자 : 배정희
1961년 부산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독어독문과를 졸업한 뒤, 독일 괴팅겐대학교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5년 현재 연세대 유럽어문학부 강사로 있다. 지은 책으로 <현대의 경험과 리얼리즘 소설의 제 형식들>이, 옮긴 책으로 <달은 다 알고 있지>, <내가 아는 특별한 아이>, <동생 잃어버린 날>, <그때 프리드리히가 있었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