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용이는 형, 누나들과 함께 숨바꼭질을 시작합니다. 부엌의 살강 밑이나, 안방의 다락, 장독 등 숨을 만한 장소는 형과 누나들이 다 숨어 버려요. 술래는 이제 곧 ‘열!’을 셀 텐데, 용이는 아직도 숨지 못해 허둥대다가, 마지막에 얼른 대청마루 밑에 숨지요. 술래는 “찾는다!”를 외치고 아이들을 찾기 시작해요. 뒷간도 열어 보고, 외양간도 들여다 보고 이곳저곳 뒤지고 다니며 숨은 아이들을 찾아내지요. 이제 다 찾고 용이만 찾으면 되는데, 건넌방, 굴뚝 뒤, 텃밭 등 형과 누나들이 아무리 뒤지고 다녀도 용이는 나타나질 않아요. 이제 술래가 ‘못찾겠다 꾀꼬리!’를 외치려는 순간이에요. 그런데 용이는 대청마루 밑에서 뭘 하느라 나오지도 않는 걸까요?
출판사 리뷰
그림책 속 정겨운 한옥에 놀러 오세요!
<어디 어디 숨었니?>는 숨바꼭질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한옥의 공간과 구조, 옛 생활 소품들을 만나는 재미난 책입니다!! 전통문화에 대한 많은 그림책이 나오고 있지만, 한옥을 소재로, 이렇게 재미있고 의미 있는 책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어디 어디 숨었니?>는 우리 아이들에게 \'엄마 어릴 적에는, 혹은 할머니 어릴 적에는 이런 곳에서 살았다\'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입니다.
남산골한옥마을, 안동민속마을, 지례예술촌, 국립중앙민속박물관, 용인민속촌, 둥지생활사박물관, 아산민속박물관 등 여러 곳을 취재하고,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강원도 등 각 지방의 한옥에 사셨던 할머님들의 목소리를 채집하여 오랜 기간 공들여 만들었습니다.
이 책으로 인해, 아이들이 한옥에 대한 더 따뜻한 관심과 호기심의 싹을 키워 우리 것에 대한 큰 사랑을 품기를 기대합니다. 가까운 한옥 마을에 가서, 책에서 본 대청마루의 짜임새 하나, 지붕의 이음새 하나까지 유심히 볼 수 있는 그런 마음이, 우리 것에 대한 사랑이겠지요.
기획 의도
현대의 도심 속에서 사는 아이들에게는 대청이니, 장독이니, 바라지창이니 하는 말들이 낯설 것입니다. 이 책은 지금은 많이 사라진 옛 주거 공간의 모습을 그림책을 통해 보여 주고, 아이들에게 한옥의 향기를 느끼게 해 주는 지식 그림책입니다. 시대적인 배경도 1970년대로 삼아 한옥 공간이면서도 아이들의 모습이나 생활 등이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숨바꼭질이라는 친숙한 놀이를 통해 이야기를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한옥의 공간으로 시선을 옮기며 한옥의 공간 명칭과 옛물건 등을 글과 그림을 통해 배울 수 있습니다. 책의 뒷부분에는 한옥의 생활 공간을 한눈에 보여 주고, 한옥에서 사용하던 생활 소품을 사진과 함께 소개합니다.
글의 특징
숨바꼭질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옆에서 관찰하듯 입말체로 재미있게 이끌어 갑니다. 이야기를 읽다 보면 독자도 어딘가에 숨어야만 할 것 같은 긴박감이 전해집니다.
그림의 특징
한지에 그린 한폭 한폭의 동양화를 보듯 한옥의 각 공간들의 특징을 살려 잘 그려 냈습니다. 또한 각 공간마다 숨어 있는 우리의 옛 물건들을 숨은그림찾기 하듯 찾아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작가 소개
저자 : 김향금
1964년 서울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서울대학교에서 지리학과 고전문학을 공부했습니다. 지금은 책을 쓰는 일과 만드는 일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세상을 담은 그림 지도> <아무도 모를 거야, 내가 누군지> <난 이대로가 좋아>가 있고, 함께 만든 책으로는 <한국생활사박물관> 등이 있습니다.
그림 : 김민선
대학에서 회화를 공부하고, 지금은 그림 모임 ‘다비전’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김용택 선생님이 챙겨 주신 5학년 책가방 동화> <북스북스, 이게 뭘까?> <브레인스쿨, 내 탓이 아니야>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