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유치원의 여름 방학, 다섯 살 난 영서는 엄마와 함께 시골 외할머니 집에 놀러 왔다. 엄마가 곧 동생을 낳을 거란 생각에 영서는 요즘 부쩍 엄마한테 떼를 쓰고, 업어 달라고 조른다. 이상하게 태어날 동생 생각만 하면 심통이 나기 때문이다.
외할머니가 맛있는 음식도 많이 해주시고, 엄마 대신 업어 주기도 한다. 영서 혼자 심심할까봐 동네 아주머니 댁에서 데려온 조그만 강아지 '진순이'도 영서 마음에 쏙 든다. 하지만 가만보니 외할머니는 영서보다 엄마를 더 예뻐하는 것 같다. 심술이 난 영서는 마루를 쿵쾅거리며 건넌방으로 들어간다.
건넌방엔 진순이 혼자 잠들어 있고, 엄마 없이 혼자 잠들어 있는 진순이가 불쌍한 영서는 점점 더 진순이하고만 있으려고 한다. 외로운 진순이가 자기와 비슷하다는 생각에서일까? 점점 더 심술만 늘어가는 영서는 태어날 어린 동생에게 좋은 언니가 되어 줄 수 있을까?
아직은 동생을 생각한다기보다 진순이 엄마 노릇이 재밌는 영서지만, 어린 동생을 진순이 못지 않게 사랑하게 될 날은 머지않았다. 어린이들은 동생이 생겼을 때의 괜한 심술이 자기만의 일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동생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고, 부모들은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현명하게 두 아이를 대하는 법을 발견할 수 있다.
작가 소개
저자 : 전향숙
경희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했다. 지금은 식물 돌보기를 좋아하는 두 아이, 영주와 우진이를 키우며 틈틈이 글을 쓰고 있다. 쓴 책으로는 <안녕, 봉숭아 아기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