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놀라운 상상력과 재치로 아이들의 심리를 풀어내는 벵자맹 쇼의 엽기 발랄 서커스 소동.
특이하고 재미난 캐릭터로 주목받고 있는 프랑스 젊은 작가 벵자맹 쇼의 신작. 가벼운 연필선과 밝은 채색으로 독자들에게 통통 튀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그는『포멜로가 사랑에 빠졌어 Pomelo est amoureux』,『슬픈 피콜로 Piccolo la penible』등으로 프랑스뿐만 아니라 유럽과 남미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벵자맹 쇼의 작품 중 국내에 두 번째로 소개되는『서커스 대소동』또한 독특하고 장난기 가득한 캐릭터를 통해 서커스 주인공이 되고 싶은 아동의 심리를 유쾌하고 재치 있게 포착한 작품이다.
출판사 리뷰
방 안에서 진짜 서커스를 한다고?
서커스를 무지무지 좋아하는 조에. 곡마사나 곡예사가 되는 게 꿈이다. 하지만 생쥐만 한 코끼리와 인형들로 하는 서커스 놀이는 정말 시시하다. 아, 맞아! 갑자기 조에는 좋은 생각이 떠오른다. 바로 방 안에서 진짜 서커스를 하는 것! 먼저 인형들을 모아 놓고, 어항에 든 금붕어를 날게 하고, 강아지를 말처럼 달리게 한다. 하지만 이런, 동물들이 조에 맘대로 움직여 주질 않는다. 어항의 물은 엎어지고, 강아지는 날 살려라 도망가서 방은 난장판이 된다. 급기야 조에가 직접 층층다리 접시돌리기를 시도 하는데……. 하지만 비틀비틀 흔들흔들 높은 의자 위에서 떨어진 조에. 다행이 아빠의 폭신한 배 위에 떨어져 무사하다. 하지만 참다못한 아빠는 입을 크게 벌리고 소리친다. “그 놈의 서커스인지 뭔지 그만두지 못해?” 무서운 아빠 사자의 공격이었다. 조에는 날카로운 사자의 입 속에 아슬아슬하게 머리를 넣었다 빼면서 서커스를 성공적으로 마친다.
아이들은 서커스를 좋아한다. 사자, 호랑이, 코끼리 등 커다란 동물들이 조련사가 시키는 대로 따라하고, 신기한 쇼도 하고, 곡예사들이 아슬아슬한 묘기도 부리는 걸 보고 아이들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다. 그리고 한번쯤 자기도 곡마사나 곡예사가 되어 서커스 놀이를 해 보고 싶을 것이다. 작가는 이러한 아이들의 일상을 재치 넘치는 특별한 상상의 공간으로 끌어들였다. 서커스 공연에서 들었던 해설자의 어투와 말들을 흉내 내고, 조용히 하라고 야단치는 아빠마저 서커스 무대의 사자로 만들어 버리는 상상력 가득한 장난꾸러기 캐릭터가 웃음을 절로 나오게 한다. 양 갈래 머리에 개구쟁이처럼 집 안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조에는 말썽을 부리지만 또 부모를 웃게 만드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친근한 아이 모습 그대로이다.
표정이 살아 있는 만화 같은 삽화
가볍고 경쾌하면서도 풍부한 표정이 살아 있는 삽화는 마치 코믹 만화를 보는 듯하다. 톡톡 튀듯 재치 있고 운율 있게 흘러가는 글과 과장되고 율동감 있는 삽화가 만나 이야기를 속도감 있게 끌어 나가 전혀 지루하지 않다. 의성어 타이포를 재미있게 구성한 점도 흥미를 돋운다. 또한 원근감의 차이를 주어 인형들을 조에만큼 크게 그리고 실제 모습대로 작아지게 표현하여 아이의 심리변화를 생동감 있게 잘 보여주고 있다. 늘 조에와 함께 있는 인형 소품들의 표정과 행동을 따라가며 보는 것도 재미있다.
작가 소개
저자 : 벵자맹 쇼
1975년 브리앙송에서 태어났다. 스트라스부르 고등장식미술학교에서 공부했다. 마르세유에 살면서 일하고 있다. 그린 책으로 『포멜로가 사랑에 빠졌어 Pomelo est amoureux』, 『슬픈 피콜로 Piccolo la p?nible』 등이 있다.
역자 : 이경혜
1960년 진주에서 태어나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불어교육학을 전공했고, 1987년 동화 『짝눈이 말』을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1992년 문화일보 동계문예 중편 부문에 「과거 순례」로 당선되었고 2001년 『마지막 박쥐 공주 미가야』로 어린이 부문 한국백상출판문화상을, 『우리 선생님이 최고야!』로 SBS 어린이 미디어 대상 번역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