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미실>로 제1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김별아의 첫 창작 장편동화이다. 평범하고 조용한 여자아이 지연이가 어쩔 수 없이 시작하게 된 작은 거짓말 하나로 인해 자꾸 자꾸 거짓말을 꾸며 내면서, 여러 가지 힘들고 곤란한 상황에 빠지게 되는 '거짓말'에 대한 이야기.
작가는 '거짓말'이라는 담론을 아이의 눈높이에서 이야기꾼답게, 조마조마하면서도 감동과 재미의 끈을 놓지 않고 풀어낸다. 은성이네 반에서 가장 신비스러운 여자아이 지연이는 미국에서 온 아이다. 미국 중에서도 '미시시피'라는, 갈대숲을 스치는 바람소리 같은 멋진 이름을 가진 곳에서 왔다.
지연이가 두고 왔다는 소풍 가방 속에는 일 년에 한 번 맛볼까 말까하는 온갖 맛난 것들로 가득하다. 지연이의 엄마는 여기저기 외국으로 다니며 사업을 하는 멋쟁이 엄마로 소문이 났다. 게다가 가엾게도 지연이는 심장병 수술을 받았다고까지 한다.
하지만 지연이의 아슬아슬하고 조마조마한 행복은 오래 가지 못한다. 은성이의 생일 선물을 마련하기 위해 거짓 돼지꿈을 판 일부터 엄마가 둘이라는 거짓말까지, 똘똘한 예린이에 의해 반 아이들 앞에서 낱낱이 사실이 밝혀진다."지연아! 지연아!"뒤늦게 엄마가 지연이를 찾아 따라 나온 것이다. 엄마는 플라스틱 슬리퍼를 질질 끌며 뛰어온다. 파마가 풀린 머리가 부스스하다. 은성이의 눈이 휘둥그레진다."엄마는 파리로 출장을 가셨다면서...?"일주일에 한 번씩 도시락을 싸 가는 날마다 지연이는 도시락을 가져가지 못했다. -본문 68쪽에서
작가 소개
저자 : 김별아
소설가. 1969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실천문학』에 「닫힌 문 밖의 바람소리」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제1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한 『미실』을 비롯하여 장편소설 『내 마음의 포르노그라피』, 『개인적 체험』, 『축구전쟁』, 『영영이별 영이별』, 『논개』, 『백범』, 『열애』, 『가미가제 독고다이』, 『채홍』, 『불의 꽃』, 『어우동, 사랑으로 죽다』, 『탄실』 등과 산문집 『톨스토이처럼 죽고 싶다』, 『가족 판타지』, 『모욕의 매뉴얼을 준비하다』, 『죽도록 사랑해도 괜찮아』, 『이 또한 지나가리라!』, 『괜찮다, 우리는 꽃필 수 있다』, 『삶은 홀수다』, 『스무 살 아들에게』 등을 펴냈다.
목차
1. 세상에서 가장 큰 풍선껌
2. 나는 심장병에 걸려 수술을 했어
3. 엄마는 오실 수 없어
4. 머나먼 미시시피
5. 황금돼지 꿈
6. 두 명의 엄마
7. 넌 거짓말쟁이야!
8. 진짜 참말로... 내 동생이 죽었어
지은이의 말_ 내 마음 속에서 반짝이는 거짓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