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경동교회, 공간사옥, 청주박물관, 아르코예술극장, 올림픽주경기장 등 우리에게 익숙한 건축물들을 설계한 건축가 김수근의 이야기. 55세의 짧은 생을 마친 건축가 김수근의 20주기를 기념하여, 대지와 집, 인간이 서로 존중하고 예의를 지키는 김수근의 건축 세계를 환상적인 느낌의 그림동화로 조명했다.
김수근 선생의 주요 작품 중에서 따뜻하고 친근한 벽돌을 재료로 지은 건축물을 중심으로 건축가 김수근의 철학과 집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준다. 복잡하고 밀집된 도심 한가운데에 자리잡은 경동교회, 까만 기와지붕의 창덕궁과 벗하고 있는 공간사옥, 낙산과 마로니에 공원을 존중하며 자리잡은 아르코 예술 극장과 아르코 미술관 등 4개의 건축을 소개한다.김수근은 지친 서울 한복판에 차 없는 대학로를 만들자고 주장했습니다. 김수근에게 간절했던 것은, 누구나 길 위에서 그림, 음악, 연극을 가깝게 만나고 그 장소의 주인이 되는 것이었어요. 김수근은 아르코 미술관을 설계할 때, 이것은 건물이 되어야 한다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좋은 장소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본문 62쪽에서
여러분이 가장 아끼는 장소가 한 곳씩 있을 것입니다. 아무도 모르게 기억하고 있는 낙서가 있는 곳, 담, 계단 뒤, 운동장 한구석... 장소는 그 곳에 있었던 크고 작은 모든 것들을 기억합니다. 여러분이 친구를 만났던 일, 친구의 표정, 혼자서 울었던 일들... 장소는 그 곳에서 있었던 일들을 모두 이해할 줄도 알아요. 장소는 두 개의 단어와 각별한 관계를 가지고 있어요. 하나는 '공간'이고, 다른 하나는 '풍경'이에요. -본문 40쪽에서
작가 소개
저자 : 이민아
1966년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동대학원, 네덜란드 베를라헤 건축대학원을 졸업했다. 공간연구소(1991~1992)와 기오헌(민현식건축연구소)(1992~2003)에 근무했다. 현재 협동원건축사사무소 소장으로 일하면서 서울대학교 건축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최근 작품으로는 파주 교문사 사옥이 있다.
목차
건축가는 어떤 생각을 할까?
사색과 창작
사람다운 공간
엄마가 있는 집
따뜻한 벽돌
빨간 벽돌로 지은 집, 경동교회
길고 깊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도면
담쟁이 덩굴 심기
까만 벽돌로 지은 공간
공간사옥
조형
길, 나무, 장소
북촌길
내 몸의 크기를 기억하는 골목길
아르코 예술 극장
아르코 미술관
김수근 소개 및 주요 작품 연보
이 책에 나온 집 찾아가는 길
작가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