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하루에 파이를 다섯 개나 먹어 치운 딸이 어머니의 실수로 하루에 실을 다섯 타래나 잣는 능력을 가진 것으로 왕에게 오해를 받는다. 왕은 '하루에 실 다섯 타래'라는 조건에 혹해서 여자를 데려온 뒤, 그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목숨을 빼앗겠다고 선언한다.
그런데 어느 날, 꼬리가 길고 몸이 온통 검은빛인 괴물이 여자에게 나타나 자신이 실을 자아주는 대신 이름을 알아맞히라는 조건을 건다.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여자를 아내로 데려가겠다는 것이다. 여자는 지혜롭게 대처해 괴물을 물리치고, 당당히 한 나라의 왕비가 된다.
유럽 전역에 널리 퍼져 있는 이야기로, 영국의 옛이야기를 바탕으로 엮었다. 아무리 주변 상황이 꼬여 있고 자기 자신이 한심스러워도, 올바른 목표를 향해 있는 힘을 다하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종이와 천, 구슬, 금속 등 다양한 재료를 꿰매거나 붙인 콜라주 기법이 재미있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네버래드 세계 옛이야기' 시리즈는 러시아, 영국, 독일 등 세계의 대표적인 옛이야기를 비롯하여 중국이나 노르웨이의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재미있고 완성도 있고, 채록한 사람이 명확한 이야기를 선정하여 구성했다.
딱딱한 문어체 대신 부드러운 입말체를 사용하였고, 들려주는 사람이 잘 전달할 수 있도록 단순한 반복 구조로 되어 있다.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수상 작가, 대한민국 미술 대전 수상 작가, 각종 국제 미술대회 수상 작가 등 러시아를 비롯한 국내외 유명 화가들이 참여하여 이국적인 색채를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