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귀여운 토끼에게로 살금살금 다가가 꽃을 건네주려는 예쁜 마녀 뒤로 새까만 모자를 쓰고 험상궂어 보이는 마녀가 손가락을 까딱거리는 표지가 이 책의 내용을 말해준다. 이제 좀 있으면 로맹과 엄마는 공룡매트, 마녀가면과 빗자루, 거미인형으로 장식한 로맹의 방에서 잠자기 전 마녀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한다.
마녀이야기를 해달라고 조르는 로맹을 위해 엄마는 혹시 로맹이 무서워하지는 않을까? 염려하여 예쁘고 아름다운 마녀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하지만 로맹은 못생기고 무시무시한 마녀 이야기로 엄마의 이야기를 고쳐간다. 엄마가 들려 주는 예쁘고 착한 마녀 이야기보다 무시무시한 마녀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로맹! 마침내 로맹이 만들어 낸 무시무시한 마녀 이야기에 그만 겁에 질려 버린 엄마가 로맹의 침대에서 잠이 들고 만다.
아이에게 예쁘고 좋은 것만 들려 주고 싶어하는 엄마와 오히려 더 짖궂고 현실적인 아이의 아주 다른 모습이 흥미롭게 대비되는 동화이다. 이 책을 통해 엄마와 아이는 흰색과 검정색, 예쁜 것과 못생긴 것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함께 이야기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