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황새울'은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 일대에 펼쳐져 있는 들녘의 이름이다. 천연기념물 솔부엉이 서식지가 있을 있을 정도로 물 맑고 바람 좋은 이곳은 미군기지 확장 이전부지로 선정되어 수난을 겪고 있다.
대추리에서 70년 동안 살아온 조선례 할머니의 목소리로 지난 반세기 동안 황새울과 주민들이 이겨내야 했던 모진 세월을 들려주는 창작동화이다. '대추리 문제'로 불리는 이 비극은 '우리 땅'에 도사리고 있는 치욕스러운 역사를 보여주고, 그것이 어떤 방식으로 살아 움직이고 있는지 똑똑히 확인시켜 준다.
이 책은 어떠한 이념이나 주장을 담는 대신 질곡의 근.현대사를 건너오며 우리가 딛고 있는 '땅'이 겪어야 했던 수난과 아픔에 대해 담담히 이야기한다. 모진 세월을 함께 이겨내며 폐허 속에서 희망을 일궈낸 '황새울 사람들'의 땀과 눈물 또한 담겨 있다.황새들이 날아다니던 하늘에 '쌕쌕이'라 불리던 비행기들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날아다녔습니다. 마을 사람들 중 몇몇은 황급히 짐을 꾸려 피난을 떠났고, 남은 사람들도 일손을 놓고 논두렁에 앉아 멀거니 하늘만 쳐다보았습니다. -본문 40쪽에서
작가 소개
저자 : 정대근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공부하고, 얼마 전까지 지역 신문사에서 근무했어요. '착한 이야기꾼'이 되고 싶었으며, 세상에서 가장 어둡고 낮은 곳에 희망이 숨어 있다고 믿었으며, 따뜻한 글쓰기를 이어가고 있어요. 책으로는 『황새울』, 『33인의 칠레 광부들』, 『노무현 대통령의 꿈과 도전』 등이 있어요.
목차
머리말
1. 황새가 사는 동네
2. 우리 땅을 달라니요?
3. 땅이 운다
4. 곤지나루에 서다
5. 총 좀 치워 주세요
6. 다시, 황새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