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겁쟁이 소년 마파투. '단단한 심장'을 뜻하는 용감한 이름을 가졌지만 마파투는 바다가 무서웠다. 어느날 밤, 마파투는 홀로 두려움을 정복하러 나서게 된다.
고향 섬을 떠난 마파투가 처음 맞닥뜨린 시련은 허리케인이었다. 겨우 살아 남아 도착한 낯선 화산섬에서 자신의 예상을 뛰어넘는 자신감을 발견하고, 생존을 위해 두려움 없는 싸움을 향해 전진한다.
한 소년의 잠재력을 다루어 '용기'라는 '힘'을 잘 보여준 이야기는 전설이 되어 전해진다. 히쿠에루 섬 사람들은 아직도 밤에 모닥불 둘레에 모여앉아 이 이야기를 하며 노래를 부른다. 암스트롱 스퍼리는 실제로 남태평양 섬에서 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완성했다.
정직하고 강렬한 문체와 빠른 이야기 전개가 인상적이다. 한편 스퍼리가 직접 그린 목판 그림 또한 책의 매력이다. 책은 1940년 처음 출간되어 이듬해에 뉴베리 메달을 받았다.마파투는 그대로 뿌리박혔다.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었다. 도망칠 힘도 없었다. 유리는 옆에서 목덜미를 빳빳하게 새운 채 나지막하게 으르렁거리며 살금살금 걸었다. 소년은 내키지 않는 표정으로 위를 쳐다보았다. 나무 틈새로 ‘연기 나는 섬’의 원뿔형 구름이 포도주 색깔의 바다 위에 써 있었다. 그렇다면 자로 저 섬에 살고 있는 식인종들이 이 ‘금지된 섬’까지 와서 희생제물을 바치고 있단 말인가? 그들이 검은 카누를 타고 와서 북소리와 제사의식과 타오르는 불길로 광란의 밤을 보내는 장소가 바로 이곳이란 말인가? 마파투는 부르르 떨었다. 그는 어부의 신 마우이가 자신을 이 섬에 안전하게 인도했다고 믿고 있었다. 하지만 어쩌면 바다신 모아나가 자신의 손아귀에서 벗어난 벌로 이곳에 오게 만든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아나가 말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언젠가는, 마파투, 너를 꼭 잡고 말 테다!”
작가 소개
저자 : 암스트롱 스퍼리
1897년 미국 코네티컷 주에서 태어나 1976년에 세상을 떠났다. 어려서부터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쓰는 것을 좋아했던 그는 예일 대학에서 미술을 공부했다. 제1차 세계대전이 터지자 미국 해군에 입대했다가, 전쟁이 끝난 뒤에는 뉴욕과 파리에서 미술 공부를 했고 광고 회사에서 일하기도 했다. 지은 책으로는 <돛을 모두 올려라> <잃어버린 석호> <얼어붙은 불> <용기는 파도를 넘어> 등이 있다.
목차
1. 하늘을 날자
2. 바다
3. 섬
4. 북소리
5. 고향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