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말괄량이 삐삐>의 아스트리드 린드그렌과 더불어 스웨덴을 대표하는 동화작가, 마리아 그레페의 대표작. 온 혼을 담아 유리그릇을 만드는 유리장인 알베르트의 두 아이, 클라스와 클라라가 소원을 들어주는 '소원의 도시' 성주에게 납치되었다가, 지혜로운 예언지 밀트베터의 도움으로 엄마 아빠의 품으로 돌아온다는 이야기.
한 번쯤 밤에 시달리게 되는 악몽처럼, 동화는 두 주인공이 부모와 헤어져 '잃어버린 기억의 강' 저편에서 모든 기억을 잃고 겪게 되는 모험을 신비롭고 또 실감나게 드려낸다. 모든 게 이루어져 자신의 소원을 소원 그대로를 갖지 못한 성주의 불행한 아내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더 아름다운 소원의 의미를 되새겨보게 만드는 인물.
1964년 스웨덴어로 출간된 이후 20여 개의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1998년에는 영화화되었다. 1974년 안데르센 상을 수상했다.클라스는 숨을 죽이고 구석진 곳 바닥에 조용히 앉아, 아버지가 기다란 대롱 끝에 반짝이는 유리 방울을 하나씩 차례로 불어서 갖가지 모양을 만드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유리 방울들이 마치 자기 머리 위에서 자라나 부풀어 오르는 것만 같았다. 클라스의 눈길은 멀리, 아주 멀리 있는 어떤 것을 바라볼 때처럼 동경으로 가득찼다. 클라스는 무엇을 보는 걸까?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하늘을 보는 걸까, 바다를 보는 걸까? 하지만 클라스는 적당한 말을 찾아내기에는 아직 너무 어렸다. 그러나 아버지는 미소를 지었다. 아들이 자기와 같은 것을 보고 있음을 아버지는 알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아름다움이었따. - 본문 13쪽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마리아 그리페
1923년 스웨덴의 팍스홀름에서 태어났다. 스톡홀름 대학교에서 철학과 종교사를 공부했으며, 화가인 하랄트 그리페와 결혼하였다. 어렸을 때부터 에드거 엘런 포와 브론테의 작품을 좋아했던 마리아 그리페는 딸 카밀라를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다. 1954년에 <우리의 작은 도시>라는 작품으로 등단했다. 마리아 그리페는 <유리장이의 아이들>에서와 같이 초자연적이면서도 신비스러운 독특한 작품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1963년에 '닐스 홀거스존 상', 1974년에는 어린이문학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받아 스웨덴에서 린드그렌과 함께 가장 칭송받는 동화작가가 되었다. 그리페의 책들은 20개가 넘는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 많은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목차
1부 사라진 아이들
2부 소원의 도시
3부 읽어버린 기억의 강을 건너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