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아키코라는 조금 특별한 친구를 만나 우정, 사랑, 배려 등을 일깨워주는 감동적인 이야기. 몸이 많이 아팠던 아키코는, 1학년 2반에서 함께 했던 1년 남짓한 시간 동안 학교가 얼마나 좋은 곳이고 또 친구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마음 깊게 담아 먼 곳으로 떠난다.
비록 아키코는 하늘나라로 떠났지만, 남겨진 아이들은 아키코에 대한 마음을 기억하고 선생님의 커다란 사랑을 느끼며 '함께하는 즐거움'을 마음 깊이 새긴다. 반 아이 모두에게 특별했던 1학년, 그 1년의 시간이 눈부시게 펼쳐진다.순간 조용해지는가 싶더니 와 하고 한꺼번에 웃음보가 터졌습니다. 다이스케를 놀리는 웃음이 아니었습니다. 그저 너무 재미있어서 저절로 터지는 웃음소리였습니다.흙탕물을 튀기며 실컷 논 데다 좋아하는 카레를 먹고 다이스케의 방귀가 선생님 칭찬까지 들으니 모두 기분이 좋아진 것입니다. 아키코도 잠시 숟가락질을 멈추고 킥킥 소리내어 웃었습니다. 그러다 아이들의 웃음이 거의 잠잠해질 무렵에 더는 참을 수 없다는 듯 갑자기 "으하하하!" 하고 큰 소리로 웃어 버리지 뭐예요. 아이들 모두 깜짝 놀라 아키코 쪽을 바라보았습니다. 한 번 웃음보가 터지고 나니 멈출 수가 없는 모양입니다. 아키코는 두 손으로 입을 막고도 계속 웃었습니다. 아키코는 웃기 대장이었던 거예요.딴 아이들보다 뒤늦게 터진 아키코의 웃음보가 재미있어서 아이들은 또 소리내어 웃었습니다. 모두가 웃고 있던 그 순간, 사탕빵 선생님이 살짝 눈물을 닦아 내고 있는 건 아마 나밖에 못 봤을 거예요. - 본문 66~67쪽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미야가와 히로
1923년 일본에서 태어났습니다.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어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동화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밤의 그림자》로 아카이토리 문학상을, 《게이코는 바람 속에서》로 일본 아동문학가협회상을 받으며 동화 작가로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 쓴 책으로 《있잖아요, 민들레 선생님》《특별한 1학년》《나에겐 검둥이란 개가 있어요》《윙윙 실팽이가 돌아가면》 등이 있습니다.
목차
이야기를 시작하며
천사 같은 아이
우리는 1학년
말놀이 샤워
웃기 대장 아키코
소풍 가는 날
하늘을 날고 싶어
아키코의 초대장
장수하늘소 친구들
별이 된 아이
그 뒤의 이야기
<특별한 1학년>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