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혼쥐는 깨어 있는 동안엔 사람 몸 속에 들어 있다가 사람이 잠들면 밖에 나와 돌아다니는 인간의 영혼이다. 작가는 옛 이야기 모음집 속에서 혼쥐를 발견해 새로운 이야기를 꾸몄다. 이야기를 전하고 나누고 또 훔치는 기발한 이야기. 이야기가 사라진 마을을 구하기 위해 이야기쟁이인 주인공이 이야기 씨앗을 찾아 떠난다는 내용을 담았다.
설아기는 이야기쟁이다. 안타깝게도 이야기가 금지된 나라에 살고 있어 이야기를 찾으려는 설아기의 모험과 활약이 펼쳐진다. 이야기 궁을 찾아 가는 길에 온갖 방해꾼과 맞닥뜨리지만, 혼자 힘으로 해결하기도 하고, 때로는 까치, 부지깽이, 쇠똥구리, 선녀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 마침내 이야기 씨를 꺼내오는 것에 성공하자 마을은 가득한 이야기와 함께 평화로워진다.설아기는 자리에 누워서도 어머니에게 매미처럼 붙어 조잘조잘 이야기를 늘어놓더니, 어느새 행복한 얼굴로 잠이 들었어. 설아기 어머니는 잠든 척하면서 살그머니 실눈을 뜨고 지켜보았지.자정이 지나자 과연 놀라운 일이 일어났어. 설아기 몸에서 작은 혼쥐 세 마리가 살금살금 기어 나오더니 집 밖으로 쏜살 같이 사라지는 거야. 그러다가 첫 닭이 울고 날이 새려고 하자 다시 돌아와 설아기 몸 속으로 얼른 들어가더란 말야.옛날부터 사람마다 혼쥐가 두 마리씩 있어 잠든 뒤에 코에서 나와 돌아다니다 들어간다는 말은 흔히 있었지. 하지만 세 마리는 드문 얘기였거든. - 본문 21~23쪽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임어진
성균관대학교 한국철학과를 졸업하고, 한겨레아동문학창작학교, 동화세상에서 동화를 배웠습니다. 샘터상, 웅진주니어문학상 대상을 받았고,「어린이와 문학」편집 주간으로 일했습니다. 쓴 책으로는 동화『이야기 도둑』『또도령 업고 세 고개』『보리밭 두 동무』『사라진 악보』『이야기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델타의 아이들』『설문대 할망』『너를 초대해』『괜찮아신문이 왔어요』, 그림책 『도깨비 잔치』『손 없는 색시』인물 이야기『우리말글 지킴이 이수열 이야기_말과 글은 우리 얼굴이야』『생명 평화의 스님 도법_대화합시다 함께 삽시다』, 어린이 인문이야기『오방색이 뭐예요?』, 청소년 소설집『가족입니까』(함께 씀),『광장에 서다』(함께 씀) 등이 있습니다.
목차
이야기쟁이
세 번째 혼쥐
거울 여인과 오랏줄 남자
빗장신의 수수께끼와 궁지기 개
이야기 마을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