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도벽을 가진 소녀가 가족의 존재와 사랑을 깨닫고, 오랫동안 마음 속에 드리워져 있던 어둠과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을 잔잔하게 그린 동화. 작가 조 외슬랑은 로라의 말과 생각과 행동을 빌려 누구에게도 선뜻 털어놓지 못하는 아픔을 이야기하며 감동을 전해준다. 때때로 시점이 로라와 친구 니코로 옮겨가며 이야기가 전개되어, 또래 아이들의 생각과 정서를 엿보는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나는 침대에 걸터앉았다. 그리고는 주머니 속에 있는 것들을 다 꺼냈다. 침대 옆 탁자 위에 배우 사진을 올려놓았다. 오늘 저녁만큼은 그 배우가 몹시 원망스러웠다. 그 사람은 아무래도 나타나는 것보다 사라지는 데 더 능숙한 모양이었다. 우리 아빠처럼.아빠도 아주 오래 전에 어디론가 사라졌다. 엄마는 아빠가 멀리 여행을 간 거라고 했다. 하지만 나는 믿지 않는다.이제껏 한 번도 아빠의 편지를 받은 적이 없다. 세상 끝에서건 어디에서건, 헌물 한 번 보내온 적이 없다. 나는 늘 아빠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애를 쓴다. 하지만 이따금 아빠가 있는 그곳은 몇 시쯤 되었을까 궁금해지곤 한다. 뉴욕, 파리, 홍콩... 하지만 올리베이 손목시계 같은 것도 없는데 어떻게 알 수 있을까? - 본문 30~31쪽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조 외슬랑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했습니다. 어린이들이 미소 짓거나 웃게 하며, 자신을 발견하고 꿈꾸게 하는 말들을 찾아 글을 쓰고 있습니다. 70여 권이 넘는 어린이 책을 펴냈는데, 대표작으로 <앞니 빠진 날>, <할머니 편지왔어요>, <로라에게 생긴 일> 등이 있습니다.
목차
로라 이야기
쥐덧체 걸린 생쥐꼴이 되다
소중한 나의 보물들
싫어도 인정할 수밖에 없겠지
그걸 어떻게 말로 설명할 수 있을까?
내 인생이 어긋나기 시작한 건가?
비밀
니코 이야기
서커스
산책
로라의 아빠
로라 이야기
니코는 날 도와주지 않아
집으로 돌아와서
기적과 마법
니코 이야기
엄마의 연극 한 판
로라 이야기
엄마와 선생님의 만남
가족 앨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