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힌두교, 불교, 유교 등에 대한 104개의 질문과 대답으로 엮어 세계를 대표하는 6대 종교의 탄생과 성장, 핵심 교리, 그리고 각종 의식과 상징까지 넣은 세계종교 백과사전이다 . 불교나 유교는 동양을, 기독교는 서양을, 이슬람교는 아랍을 이해하는 핵심 요소이다.
종교 지식은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준다. 종교가 다루는 삶과 죽음, 신과 인간, 천국과 지옥 등은 누구나 한번쯤 고민하는 주제이고 인류 문명사를 이해하는 열쇠말이기 때문이다. 다른 종교에 대해 아는 것이 많을수록, 마음을 열고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다.
출판사 리뷰
예수는 신일까, 인간일까? 왜 승려들은 나무아미타불을 반복할까? 이슬람은 정말 도둑의 손을 자를까? 왜 유대교 남자아이는 할례를 받을까? 많이 들어본 질문들이지만, 자신 있게 대답하기 어려운 것들이다. 우리가 종교를 친숙하게 여기는 만큼 종교 지식을 갖고 있지는 못하다는 얘기이다. 특히 내가 믿지 않거나 경험하지 못한 종교에 대해서는 더욱 그렇다. 한국인에게 기독교, 불교, 유교는 익숙하다. 하지만 유대교, 이슬람교, 힌두교는 매우 낯설다. 중학생들에게 유대교는 아우슈비츠, 이슬람교는 오사마 빈 라딘, 힌두교는 인도 정도를 떠올리는 것이 대부분일 것이다. 익숙하지만 잘 모르는 것, 신앙인들에게나 중요하지 나는 신앙이 없으니까 몰라도 되는 것, 지식보다는 믿음이 중요한 것 따위가 종교를 대하는 우리는 일반적인 태도일 것이다. 하지만 종교 지식은 우리 생각보다 훨씬 많은 도움을 준다.
종교, 평화를 위한 지식
2006년 덴마크의 한 신문이 무함마드를 풍자한 만평을 실었을 때, 전 세계 이슬람교인들이 분노해 일어났다. 당시, 만평을 실은 신문사에서는 이슬람과 이슬람의 예언자 무함마드에 대해서 농담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덴마크에 언론의 자유가 충분한지 시험해 본 것이었다. 그런데 사건은 덴마크를 넘어 전 세계로 번졌고, 곳곳에서 항의 시위와 덴마크 국기나 대사관을 불태우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슬람교인들은 ‘모욕’당했다고 여겼던 것이다. 이슬람교인들은 기도할 때 개인의 소원을 빌지 않는다. 그들은 오로지 신의 위대함을 찬양하기 위해 기도를 할 뿐이다. 이처럼 이슬람교인들의 신에 대한 숭배는 남다른 데가 있다. 만약, 덴마크의 신문사가 이슬람의 이 같은 신성에 대한 깊은 지식이 있었다면, 사태가 이렇게까지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종교 지식 특히 다른 종교에 대한 지식은 종교 간의 오해와 다툼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준다.
종교, 문명을 이해하는 창
유교는 종교일까? ‘신에 대한 믿음’이라는 잣대로 보면 유교는 종교가 아니다. 유교는 신에 대해 관심을 두지 않기 때문이다. 유교의 대표 선수인 공자는 "사람도 제대로 섬기지 못하면서 어찌 귀신을 섬기겠느냐" 라고 일갈했다. 유교가 이처럼 다른 종교와는 다른 독특함을 만들고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유교가 농경사회에 바탕한 매우 현실적인 종교였기 때문이다. 홍수와 악천후 속에서 농사를 제대로 짓기 위해서는 자연의 이치에 맞서기보다, 자연과 삶의 흐름인 도(道)에 순응해야 했던 것이다. 신은 이 세상에 나타나지 않는다. 그저 자연에 순응하는 삶이 현명한 삶이다. 이처럼 종교는 인류의 문명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종교는 문명을 이해하는 또 다른 창인 것이다. 기독교가 지배했던 중세에 대한 이해 없이 서양문명사를 말하기는 어렵다. 사막에서 태어난 이슬람교가 태음력과 단식을 중요시하는 이유도 분명하다. 수많은 종교가 공생하는 인도에서 가장 포용력이 뛰어난 힌두교가 발전한 것도 당연한 일이다.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힌두교, 불교, 유교가 다 모였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믿는 종교는 무엇일까? 바로 기독교이다. 그럼 그 다음은? 이슬람교이다. 세계 인구의 20억 이상이 기독교(천주교, 개신교, 그리스정교회 포함)를 믿고, 10억 이상이 이슬람교를 믿는다. 교인들의 숫자는 곧 종교의 영향력과 직결된다. 교인들의 숫자가 세계 종교를 결정한다. 기독교, 이슬람교, 힌두교, 불교, 유대교를 우리는 흔히 세계 5대 종교라 부른다. 유대인의 숫자는 1천5백 만 명으로 2천2백 만에 달하는 시크교인에 뒤지지만, 기독교나 이슬람교와의 연관성 때문에 5대 종교에 포함한다. 이 책에는 여기에 유교를 보태 세계 6대 종교를 실었다(특히 유교 부분은 한국과의 특별한 관계를 의식해 동양철학 연구자이자 집필가인 김종옥이 다시 썼다). 세계를 대표하는 웬만한 종교가 다 모인 셈이다.
각 종교에는 교리가 있다. 이는 종교로 들어가는 주요 통로이다. 이 책에도 각 종교의 핵심 교리가 실려 있다. 기독교의 사랑, 불교의 자비, 유교의 도에 대한 친절한 설명이 있다. 이처럼 "모든 종교에는 삶에 대한 가르침이 있다. 다시 말해, 고유한 삶의 철학이 있다." 하지만 종교가 교리=가르침으로만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종교는 가르침 그 이상의 것이다. 세상과 생명의 탄생에 대한 다채롭고 환상 같은 이야기들도 종교에 포함된다. 또 언제 세상에 종말이 찾아올지 예언하는 이야기도 포함된다. 언제나 똑같은 의식에 따라 이루어지는 예배, 기도, 단식, 축제, 무덤이나 가정용 제단에서 있었던 기억과 같은 특정한 행동들도 종교에 포함된다. 성당과 교회, 유대교 회당인 시너고그, 모스크, 사찰, 제단, 배움의 집과 명상의 집, 성인의 유물을 모신 성소와 같은 건물들도 종교에 포함된다. 종교를 나타내는 증표, 즉 십자가와 일곱 가닥의 촛대, 초승달, 여러 개의 팔로 춤을 추는 여신 시바, 연꽃, 음양 기호 들과 같은 종교 ‘상징’도 종교에 포함된다."
이 책의 주요 목적은 종교를 교리로 설명하는 데 있지 않다. 오히려 중학생들이 흔히 보고 듣고 경험하면서 생기는 종교에 대한 일상적인 궁금증을 해소하는 데 있다. ‘왜 유대교인은 두건을 쓸까?’ ‘크리스마스에서 기독교적인 것은 무엇인가?’ ‘이슬람교인은 반드시 성전을 치러야 할까?’ ‘요가와 카르마란 무엇일까?’ ‘불교와 차를 마시는 것은 무슨 관계가 있을까?’ ‘유교는 종교일까?’ 따위가 이러한 고민의 결과이다. 위에서 말했듯이 이것도 종교이고, 종교를 이해하는 중요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훗날 이슬람 세계가 확대되어 이슬람 군주들 사이에 전쟁이 벌어졌을 때, 신앙심이 깊은 이슬람교인들은 지하드를 두 가지 형태로 구분했다. 소지하드는 이슬람 세계를 군사적으로 확대하려는 지하드이다. 이 지하드를 작다고 하는 이유는 목적이 단순하기 때문이다. 대지하드는 자기 자신과 싸우는 지하드이다. 이 지하드를 크다고 하는 까닭은 자기 안에 있는 사악함과 싸우는 것이 전쟁을 치르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렵기 때문이다.
- ‘이슬람교인은 반드시 성전을 치러야 할까?’에서
작가 소개
저자 : 부르크하르트 바이츠
1965년에 태어났다. 어린 시절에 4년 동안 기독교와 이슬람의 도시인 팔레스타인의 베들레헴에 살았다. 유럽의 빌레펠트와 함부르크, 암스테르담에서 신학을, 미국의 필라델피아에서 비교종교학을 공부했다. 목사 교육을 받으면서, 일반 학교에서 종교학을 강의하기도 했다. 1999년부터 《도이체 알게마이네 존탁스블라트》와 개신교 월간지인《크리스몬》에서 기자로 활동했다. 지금은 개신교 회원용 잡지인 《크리스몬 플루스》에서 일하고 있다. 또한 신학 전문 서적이나 신문, 잡지에 평론과 논문을 기고하고 있다.
목차
1장 종교란 무엇인가
종교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12·종교란 도대체 무엇일까? 14·종교는 무엇을 가르칠까? 16·종교적인 이야기는 산만하고 쓸데없는 것일까? 18·왜 우리는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할까? 20·종교인들은 자신이 의지할 대상을 어떻게 알게 될까? 23·종교에서 결정권을 갖는 사람은 누구일까? 25·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가? 27·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29
2장 하나의 신을 믿는 종교
세상을 설명하기 위해 신이 필요할까? 32·유대교인, 기독교인, 이슬람교인은 서로 친척인가, 적인가? 34·유대교인, 기독교인, 이슬람교인은 왜 하나의 신만을 믿을까? 36·창세기에는 무슨 뜻이 숨어 있을까? 38·일신교는 재앙을 어떻게 생각할까? 40·신이 무엇을 요구하는지 어떻게 알까? 43·신은 정의로운 존재일까? 45·악마와 지옥은 무엇과 관계있을까? 47
3장 유대교
종교일까, 민족일까? 50·출생을 통해서만 유대교인이 될 수 있나? 52·유대교인에게 중요한 것은 신앙일까? 54·왜 유대교인은 두건을 쓸까? 56·이스라엘은 어떻게 십계명을 접하게 되었을까? 58·유대교인이 7일을 일주일로 삼는 법을 만들었을까? 61·하느님은 어떻게 세계를 창조했을까? 63·과거에 우리는 채식주의자였을까? 65·왜 유대교인은 젖과 살을 구분할까? 67·왜 유대교 남자아이는 할례를 받을까? 69·유대교인은 언제 성년이 될까? 71·유대교에서는 어떻게 결혼식을 올릴까? 73·왜 유대교인은 가을에 오두막을 지을까? 75·유대교인은 통곡의 벽에서 무엇을 애도할까? 77·유월절에는 무엇을 기념할까? 80·속죄의 날에는 무엇을 할까? 82·이스라엘은 유대 국가일까? 84
4장 기독교
기독교인은 실제로 하나의 신만을 믿을까? 87·기독교인에게는 무엇이 중요할까? 89·기독교인은 구약성서를 어떻게 생각할까? 91·어떻게 하면 기독교인이 될까? 93·나사렛 예수는 누구인가? 95·크리스마스에서 기독교적인 것은 무엇인가? 98·기독교인은 예수의 어머니가 동정녀라는 말을 정말로 믿을까? 100·기독교인은 평화를 지켜야 하는가? 102·성인은 어떤 사람인가? 104·죄는 유전될까? 106·기독교인은 항상 참회해야 하는가? 108·기독교인은 영성체 때 무엇을 먹을까? 110·십자가는 무엇인가? 112·예수는 정말 죽음에서 부활했을까? 114·무엇이 그리스정교회이고, 무엇이 로마 가톨릭인가? 117·프로테스탄트란 무엇인가? 119·왜 그렇게 거대한 교회를 지을까? 121
5장 이슬람교
가장 단순한 종교는 어떤 모습일까? 124·이슬람이란 무슨 뜻일까? 126·어떻게 하면 이슬람교인이 될까? 128·무에친은 무슨 노래를 부를까? 130·이슬람교인은 코란에 적힌 대로 행동해야 할까? 132·수니파란 누구인가? 135·이슬람은 정말 도둑의 손을 자를까? 137·이슬람 여성은 억압을 받을까? 139·이슬람교에는 세례 의식이 있을까? 141·이슬람교인은 기도할 때 무엇을 빌까? 143·이슬람교인은 가난한 사람에게 돈을 얼마나 주어야 할까? 145·라마단은 언제인가? 147·이슬람교인은 어떤 축제를 즐길까? 149·메카로 순례여행을 할 때 어떤 일이 벌어질까? 151·시아파와 수니파는 어떻게 구별할까? 154·탁발 수도승은 왜 제자리에서 맴돌까? 156·이슬람교인은 반드시 성전을 치러야 할까? 158·이슬람은 폭력적인 종교인가? 160
6장 힌두교
힌두교는 종교일까? 163·힌두교인은 무슨 이야기를 할까? 165·요가와 카르마란 무엇일까? 167·힌두교인에게는 어떤 의무가 있을까? 170·힌두교인이 즐기는 축제는 무엇일까? 172·인생의 법칙이란 무엇일까? 174·카스트란 무엇인가? 176·힌두교인은 신을 믿을까? 178·힌두교에는 어떤 신들이 있을까? 180·힌두교인은 왜 입상을 숭배할까? 182·힌두교는 여성을 억압할까? 184·세계영혼이란 무엇일까? 186·왜 어떤 힌두교인은 항상 ‘하레 크리슈나’라고 노래할까? 190·왜 힌두교인은 소고기를 먹지 않을까? 192
7장 불교
카르마로 정치를 할 수 있을까? 195·죽은 자의 영혼을 다른 사람에게서 다시 발견할 수 있을까? 197·붓다는 누구인가? 199·삶은 괴로움인가? 202·불교의 이름으로 벌어진 전쟁이 있을까? 204·불교와 힌두교는 어떻게 구별할까? 206·열두 살 때의 사람과 여덟 살 때의 사람은 서로 같은 사람일까? 208·어떻게 하면 불교인이 될까? 210·불교의 사찰은 어떤 모습일까? 212·대승불교, 소승불교란 무엇인가? 214· 인간은 어떻게 정토에 들어갈까? 217·불교와 차를 마시는 것은 무슨 관계가 있을까? 219
8장 유교
중국인은 실제로 얼마나 종교적일까? 222·중국인은 고대 신화를 어떻게 생각할까? 224·유교를 연 공자는 누구인가? 226·‘인’이란 무엇인가? 230·유교의 특징은 무엇일까? 233·유교는 왜 보수적이라고 할까? 235·유교는 어떻게 흘러왔을까? 237·노자는 공자를 비웃었을까? 239·유교는 종교일까? 241
인명 해설·243